바람둥이 남자가 남기는 후유증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바람둥이 남자가 여자에게 남기는 후유증

바람둥이들은 매력적이기에 이성을 유혹하는데 뛰어난 재능이 있습니다.
상대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잘 구사하여, 남들은 한 명 꼬시기도 힘들 때 여러 사람들을 잘도 꼬십니다. 자신이 바람둥이라는 것은 깜쪽같이 숨긴 채 꼬시기도 하고, 대놓고 바람둥이지만 매력적이라는 요소로 유혹하기도 합니다. 참 매력적일지라도 이런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마음고생은 확실히 예약하게 됩니다. 게다가 마음고생을 견디다 못해 헤어진다 해도, 바람둥이들은 많은 후유증을 남깁니다.

1. 남자에 대한 불신 가득

바람둥이 남자를 만나게 되면, 상처를 많이 받게 됩니다. 너 밖에 없다면서 온갖 달콤한 말로 진실인 척 할 때는 언제고, 금세 다른 여자에게도 똑같이 진실되게(?) 열정을 보이는 모습에 "세상에 믿을 놈 없다."는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처음 사귄 남자가 바람둥이였다거나, 연속 바람둥이 2연타를 당한 경우에는 사랑 자체를 불신하는 무시무시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다행히 좋은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해도, 상처입은 기억때문에 의부증 증세가 생겨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도 바람둥이인지, 혹시나 바람을 피우지 않는지 괜한 의심을 해서 사이를 끼그덕 대게 만들기도 합니다.

2. 바람둥이의 센스를 그리워 해..

바람둥이들은 이성을 다루는 데 능한 만큼, 센스도 탁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상대가 좋아하는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입안의 혀처럼 잘 맞춰줍니다. 여자가 추울 것 같으면 미리감치 옷 벗어서 걸쳐주는 센스는 기본이고, 사람 많은 곳에서 보호해주며 걷는 매너에, 여자 구미에 딱 들어맞는 데이트 코스 선정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람둥이와 헤어지고 나서 좋은 남자를 만나면, 대부분 착하고 좋은 남자이면서 여자를 만나본 적이 별로 없는 남자분의 경우에는 바람둥이처럼 여자의 구미를 딱딱 맞춰주지를 못합니다. 잘 해주려는 마음은 진실되더라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는 겁니다. 여자가 키가 작아서 사람들 사이에 밀쳐지고 있어도 자기 혼자 앞에 가고 있거나, 여자는 안 좋아하는데 선술집에 해장국집에 끌고 다니거나, 사소한 배려에서 아쉬운 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바람둥이가 나쁜 놈이었다고 미워하면서도 그의 센스는 그리워하게 됩니다.

3. 바람둥이떄문에 눈이 높아져

대체로 바람둥이들은 센스 뿐 아니라 외모나 화술도 뒷받침이 됩니다.
빼어나게 잘생긴 얼굴이 아닐지라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스타일을 가지고 있거나, 여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즐거운 수다가 가능한 얇고 넓은 지식과  여러 가지 끌릴만한 매력포인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에게 어필하는 매력을 잘 개발한 상태인 것이죠.
그런 남자를 보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눈이 높아집니다.
바람둥이 때문에 상처받고 나서, 번드르르한 외모도 필요없고 스타일도 필요없다고 하면서도,  여자에게 어필하는 매력개발에 소홀했던 남자를 만나게 되면 마음에 안 들어 합니다. 스타일이 구리다고 투덜대고, 예전 바람둥이를 떠올리며 그에 미치지 못하는 비주얼에 아쉬워 합니다.
결국은 바람둥이 같은 외모에 마음은 비단결 같으면서 자신만 바라봐 줄 사람을 찾는 것 입니다.



이런 바람둥이들이 남기는 후유장애는 심각합니다.   
바람둥이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서 좋은 남자를 만날거라고 결심을 하고도, 바람둥이의 센스에 바람둥이같이 스타일과 외모가 되는 남자를 찾다보니 결국은 다시 바람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서, 또 마음고생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자신은 남자복이 지지리 없다고 우울해 합니다.
이러한 후유증을 벗어나려면, 자신이 선호하는 남자 스타일 부터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여자 마음을 잘 알고, 센스있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잘 통하는 박학다식하고, 적당히 봐줄만한 괜찮은 외모에, 몸에 배어있는 매너가 있고, 여자와도 잘 어울리고, 여자와 친구처럼도 잘 지내고.... 하는 등의 조건을 중시하고 있다면, 바람둥이를 만난  팔자보다 바람둥이를 좋아하는 취향이 문제인 것 입니다.  바람둥이로 인해 고생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취향도 점검하고, 좋은 남자만 만나서 잘 사귀는 친구의 취향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은 가능한 싸악 지워버리고 다시 좋은 사랑을 하려는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바람둥이 때문에 만나는 동안도 마음고생하고, 헤어지고 나서도 후유장애에 시달리는 상황은 너무 억울하잖아요. 운 나쁘게 불량품(?)이 걸렸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삼거나, 바람둥이덕분에 즐거웠던 기억만 남기거나 하는 생각 변화를 통해서 후유증에서 탈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픈 사랑에 힘들어 하는 사람도 많지만, 행복에 겨운 사랑에 너무나 즐거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행복한 사랑의 주인공이 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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