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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달콤한 말에 목숨거는 이유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친구가 달콤한 말을 좋아하는 이유

"내 어디가 좋아? 내 엉덩이가 좋아~?" 라는 배슬기의 노래도 도발적(?) 이었지만, 사귀는 커플 사이에도 "나의 어디가 좋아?" "날 사랑해?" "왜~?" 등의 질문은 곤란합니다. 대답은 "YES"인건데, 그냥 "응"이라고 했다가는 여자친구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거나 성의없다며 삐질지도 모르고, 대충 대답했다가는 사랑하지 않는다며 서운해 하기 쉽상입니다.
여자입장에서도 남자분이 저런 질문을 한다면 땀 삐질 날 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여자들의 확인사살같은 질문에 당혹스러운가 봅니다. 꼭 말로 해야만 아는 것도 아닌데, 왜 마음을 몰라주는지 모르겠다는 것 입니다.
말하기 쑥스러운 달콤한 말, 왜 이리 여자는 남자친구 입에서 듣고 싶어하는걸까요?


승기야, 지펠에만 속삭이지 말고 누나한테도 달콤한 말을...+_+

감정을 숨겨야 했던 남자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감정을 숨기도록 사회적으로 세팅되어 왔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남자의 경우 자신의 감정이 바로바로 얼굴이 드러날경우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얻을 수 있고, 싸움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강함을 드러내고 두려움을 감추며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점점 표정을 감추도록 학습받고, 그렇게 진화해왔다고 합니다.
조금 좋다고 꺄르르 좋아하지 않고, 조금 슬프다고 울먹이며 공감해주지도 않는다는 것이죠. 감정표현이 무척 풍부한 남자분들도 있지만, 현대에도 사업에서 일에서 남자분들은 적절히 과묵하고 내색하지 않는 감정숨기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남자에게 여자친구에게만은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내 달라고 하니, 남자 입장에서는 달콤한 말을 원하는 여자친구가 참 난감하고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역시나 꼭 말로 해야 아느냐는 것이겠죠.
하지만 여기서 모순이 발생합니다. 감정표현에 적극적이고 능한 여자와 달리 남자분들의 감정표현이 적기 때문에 여자입장에서는 행동만 봐서는 이 남자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아닌지 느끼기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감정표현에 익숙치 않아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느끼기를 바라고, 감정표현이 적기 때문에 잘 못 느끼겠어서 표현을 바라는 뫼비우스의 띠같은 순환이 일어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중요한 여자

남자가 큰 거 한 방의 감동을 더 크게 여길 때, 여자는 작은 감동의 반복을 더 크게 느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치 아이 키우는 과정과도 비슷합니다. 나중에 부모가 성공해서 아이가 대학가자마자 차 한대 사주는 것보다도 어릴 때 당장 필요한 웃음과 살 부비고 안아주고 예쁘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 중요하듯이 여자도 좀 그렇습니다. 나중에 남자가 성공해서 다이아 반지를 선물해주고, 명품가방을 하나 사주고 이런 것보다도, 현재에 사귀는 과정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매우 중요시 합니다.
 
다음은 인터넷에 떠도는 "여자가 이별을 결심하는 과정" 이라는 글 입니다.
이 글에서 포인트로 보실 부분은 조금씩 관심받지 못하면서 시들어가는 여자의 마음의 변화입니다.

어느날인가 부터 남자친구가 변했다.
귀찮을 정도로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더니, 이제는 내가 보내는 문자도 씹는다.
내가 먼저라면서 친구들이 불러도 바쁘다면서 안가던 사람이 이제는 데이트 하기로 했다가도 친구들이 술 마시자고 하면 쪼르르 달려간다. 이제는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걸까...

잘자라고 전화를 했다. 몇 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더니, 귀찮은 듯 받아서는 바쁘다고 한다.
아무래도 변한 것 같다. 더 이상은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이 남자와 헤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밀려온다. 생각해 보니 남자친구를 만난다고 친구들과 연락도 안하고, 남자친구가 없으면 만날 약속도 없고, 할 일도 없다.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분명 내 생활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를 만난 뒤로 그냥 연애의 단꿈에 빠져 잊고 지냈다.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역시 답장이 없다.
이제는 "남자친구는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세뇌를 시킨다. 물론 아직 남자친구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는 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분명 그는 변했고,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을 비우기 쉽다.

남자친구에게 답장이 왔다.
"미안. 너무 바빠서.."
그렇겠지. 담배피울 시간은 있어도 나한테 문자보낼 시간은 없고, 게임 한판 할 시간은 있어도 나한테 문자 한 통 보낼 시간도 없겠지. 그는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거다.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역시 친구다. 한동안 연락 안하고 지냈는데도 어제 만난 것처럼 대해준다. 예전에 남자친구 만나기 전에 하던 취미들을 다시 시작했다. 이제는 남자친구 생각이 좀 덜 난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남자친구 생각이 머릿속 한가득이다. 왜 연락이 없는지 궁금하고 걱정되고, 서운하다. 하지만 다른 것에 신경을 쓰다보니 남자친구 생각이 좀 줄어든다.

갑자기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왜 연락이 없어?"
정말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이제서야 내가 자신이 뭘하든 믿어준다며 흡족해하는 눈치다. 이제는 그가 뭘하고 돌아다니든, 연락을 하든 말든 관심도 없다.

남자친구를 만났다. 아무 감정이 없다. 연애를 하고 있는 지 아닌 지 헷갈릴 지경이다. 어차피 남자친구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이제는 나도 신경이 없고, 이렇게 지내느니 헤어지자고 하고 확실히 정리해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헤어지자고 했다.
남자친구는 갑자기 왜 그러냐고 하지만, 헤어지자는 말을 해서 정리를 한 것 뿐,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헤어져있었다.


이 이야기의 경우는 남자가 짧은 문자 한통에도 무심했기에 점점 여자도 마음을 접어갔던 것이지만, 만약 남자가 바쁘더라도 중간중간 달콤한 말이라도 한번씩 해 줬다면 상황이 180도 달라졌을 것 입니다. 남자는 달콤한 말이고 뭐고 말이 없었고, 그의 행동을 봐도 처음처럼 나를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처럼 느낄 수 없었으니
이 글을 보는 남자와 여자의 입장 차이는 상당히 큰데, 남자분들의 경우, 그렇게 이별을 결심하기 전까지 말이라도 좀 속시원히 해주지, 왜 혼자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별까지 다다르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함을 표시했고, 다툴만큼 다투기도 했기에 포기하고 놔버린거라고 말을 합니다.

한번씩이라도 사랑한다 말하고, 보고싶다 말하고, 바빠 죽겠지만 네 생각은 계속 난다라고 말이라도 해줬다면, 여자 혼자서 연락없는 남자를 보며 "변했나보다. 이제는 날 사랑하지 않는것 같다." 면서 울다 지쳐서 잠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혼자서 남자의 행동에서 일말의 날 사랑한다는 증거라도 찾기위해 몸부림치다가 포기해버리지는 않았겠죠...
그렇기에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달콤한 말이라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연애에 관한 과학적 연구에서는 남자의 뇌구조와 진화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남자에게 여자처럼 어제보다 오늘 더 얼마나 사랑하는지 묻는 짓은 제발 참으라고 합니다.
여자들은 친구사이에도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적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더 가까워지지만, 남자들은 그러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런 남자에게 여자친구에게 하듯 빈번한 감정표현을 요구하는 것은 고역일 수도 있습니다.

"왜 내 남자친구는 표현을 안하는지 서운하다" 고만 하기에 앞서 남자분들의 특성도 좀 이해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여자라 그런지 이 대목에서 학창시절 바른말 고운말 선도를 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너희들이 살면서 좋은말만 해도 다 못하고 죽는단다." 라고 하시던....

살면서 "정말 좋아한다." "사랑한다." "방금 헤어졌어도 또 보고 싶다."는 말을 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애인에게 사랑한다는 말 죽는날까지 해도, 내 마음의 10분의 1도 전달 못할지도 모릅니다.
화났을 때만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도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솔로는 표현하고 싶어도 표현할 사람도 없어요.. ㅜㅜ  달콤한 말을 할 수 있을때 맘껏 즐기시길.... )


+ 연애의 말
- "왜 나를 사랑해?"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은?
- 여자 친구의 질문에는 정해진 답이 있다 - 여자의 마음 심리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흥, 거짓말!
- 말을 안하면, 왜 화났는지 어떻게 아냐고?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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