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족모임에 간다고 하면, 주위 분들이 미리 걱정을 해 주시기도 합니다.
"에휴.. 그런 자리 가면 싫겠네요? 이제 시집가라는 말 많이 듣죠?"
"친척들 모이면 싫은 소리 잔뜩 들어서 불편하죠?"
옛날같으면 20대 후반만 되어도 인생대소사에 대한 압박이 상당했고, 어른들이 그런 말씀 하시는 것이 관심의 표현이며 당연한 일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어른들이 저런 말씀을 안하는 것이 센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저는 가족모임이 즐거운...^^)
어른들이 많이 모이시면 여전히 저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시긴 합니다. 오랫만에 보니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할 말이 없어 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 올해 네 나이가 몇이지? 결혼 해야지. 남자친구는?"
하지만 이 질문을 하시기가 무섭게, 주변 어른들이 한 마디씩 하십니다.
"어쩜 눈치없게 그런 걸 물으세요? 요즘은 그런건 안 물어 보는거에요?"
"본인이 얘기안하면 남자친구 이런건 안 물어보는거에요. 센스없이...."
"그렇게 곤란한 질문은 하는거 아녜요. 요즘은 그러면 주책없단 소리 들어요."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도 전에 다른 어른들이 그런 질문을 봉쇄해 버리십니다. 다른 분들을 만나도 비슷한 분위기일 때가 많았습니다. 사실 질문하시는 분들 대부분 그냥 인사로 하는 말씀인데, 요즘은 센스없는 인사가 지탄받는 분위기 인가 봅니다. 별 뜻 없이 한 마디 했다가 눈치없고, 센스없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옛날사람같고, 고리타분한... 이상한 사람되기 쉽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인사를 건네더라도, 나이나 상황에 따른 금기어를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뜻으로 안부를 물은 것 뿐인데, 순식간에 센스없고 주책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
● 어린이들, 학생들
"공부 안하냐? 공부 잘하냐?" (제일 싫어하는 말이죠..)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솔직히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대답같은 것을 했다가는 어른 들 잔소리를 잔뜩 듣게 될 것을 알기때문에 이런 질문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벌써 연애하냐?" (요즘은 유치원부터 사귀는 아이들 많습니다. 남녀칠세 부동석 소리하면 타임머신 타고 날아온 줄 압니다..)
● 중, 고등학생들
"넌 어느학교 갈래?" "성적은 몇 등이니?"
● 청년기
"졸업하면 뭐할래?" "일은 안하니?"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미 큰데 그런 질문은..ㅜㅜ.)
"애인은 있니?" "결혼해야지. 결혼 안하니?"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고 있는 것일 뿐...ㅜㅜ)
● 정년퇴임기
"퇴직하면 뭐하실거에요?" "연금은 나와요?" (남의 집 살림 걱정은...ㅡㅡ;;;)
"공부 안하냐? 공부 잘하냐?" (제일 싫어하는 말이죠..)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솔직히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대답같은 것을 했다가는 어른 들 잔소리를 잔뜩 듣게 될 것을 알기때문에 이런 질문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벌써 연애하냐?" (요즘은 유치원부터 사귀는 아이들 많습니다. 남녀칠세 부동석 소리하면 타임머신 타고 날아온 줄 압니다..)
● 중, 고등학생들
"넌 어느학교 갈래?" "성적은 몇 등이니?"
● 청년기
"졸업하면 뭐할래?" "일은 안하니?"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미 큰데 그런 질문은..ㅜㅜ.)
"애인은 있니?" "결혼해야지. 결혼 안하니?"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고 있는 것일 뿐...ㅜㅜ)
● 정년퇴임기
"퇴직하면 뭐하실거에요?" "연금은 나와요?" (남의 집 살림 걱정은...ㅡㅡ;;;)
이런 질문들에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곤란하거나 듣기 싫어하는 질문입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정말 순수하게 걱정이 되어서 하는 경우에도, 듣는 사람은 그렇게 안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싫어할만한 질문은,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는 하지 않는 것이 '눈치있는 사람'이 되는 비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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