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낳고 아들을 낳으면 120점,
아들을 낳고 딸을 낳으면 100점,
아들을 낳고 아들을 낳으면 90점,
딸, 딸은 80점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이 이야기에 기분이 상해서 말도 안된다고 부정하곤 했습니다. 제가 80점짜리 딸 딸 중 언니거든요.. ㅡㅡ;;; 아들을 낳고 딸을 낳으면 100점,
아들을 낳고 아들을 낳으면 90점,
딸, 딸은 80점
그러나 점차 저 이야기가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왜 딸을 낳고 아들을 낳으면 점수가 제일 후한지 살펴볼까요?
그래~ 딸만 둘이어도 행복하다고...
1. 누나와 남동생이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아서..
연구결과 누나가 있는 남동생이 스트레스 수치가 가장 낮다고 합니다. 남자로서 집안의 대를 잇고, 집안의 중요인물로서의 입지와 혜택을 누리면서도 누나가 있어 상의하고 책임을 나눌 대상이 있어 편하다는 것 입니다. 형이 있는 경우는 형에게 집안에서 남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기고 순위가 밀려 스트레스를 받고, 여동생이 있는 경우에는 여동생도 돌보아야 할 또 하나의 짐이라 느껴 스트레스가 크다고 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도 밑에 남동생이 있으면 자신의 책임은 줄면서, 동생이지만 남자기에 기댈 수 있고 든든하게 생각하여 스트레스가 가장 적다고 합니다. 오빠가 있는 여동생의 경우 오빠들이 간섭하고 억압하거나, 여동생의 의견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크다고 합니다. 자매인 경우 비교당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구요. 저도 어릴 때 동생이 더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가...ㅠㅠ
2. 여자아이가 성장발달이 빨라, 누나나 언니가 있는 아이들이 빨리 배워서..
어릴 때는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성장발달이 빠르기 때문에, 여자아이 밑의 동생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뭐든 빨리 배웁니다. 그래서 누나가 있는 남동생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보다는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나를 보며 어깨넘어 배우는 것이 많아서 입니다. 언니가 있는 여동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장발달이 더딘 남자아이가 첫째인 경우는 그 동생들이 대체로 느립니다.
그래서 성장발달이 느린 남자아이 둘이 함께 있는 형제의 구성은 어릴때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때는 사내아이 둘 키우는게 힘들다고 하는 이유인 듯...)
더군다나 오빠와 여동생인 경우, 여자아이가 성장발달이 빨라 오빠들이 치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빠는 그 것도 못해?" "나보다 학년도 높으면서.." 등의 무시하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3. 여자아이들이 동생을 더 잘 챙겨서, 아이 키울 때 부모가 조금 더 편해서..
어릴 때부터 여자아이들은 엄마를 따라 모성학습을 해서인지 좀 더 잘 챙깁니다.
대신 남자아이들은 동생대신 가서 싸워주거나,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응징을 가해주는 식으로 동생을 '지켜주는' 면은 있습니다.
동생을 지켜주는 것도 좋지만, 동생을 잘 보살피면 부모입장에서도 편합니다. 그래서 위의 아이가 여자아이면 부모가 편하다는 이야기를 하나봅니다.
4. 엄마와의 관계때문에..
엄마가 여자다 보니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이 엄마와 미주알 고주알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오빠와 여동생인 경우, 엄마와 여동생이 짝짜꿍이 되어 오빠의 조그마한 실수까지 재빠르게 고자질해 오빠를 스트레스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잦습니다. 누나들도 남동생의 잘못을 고자질 하지만, 동생의 잘못은 누나가 잘 보살피지 못한 탓이 되기 때문에 여동생이 오빠 이르듯 하진 않습니다.
자매인 경우는 자매 모두가 엄마와 밀접해서 문제가 적고, 형제인 경우는 둘 다 엄마와 여자아이들처럼 수다 떨지 않기에 문제가 적어 보였습니다.
5. 동성간에는 경쟁심이 커서...
앞서 말했듯 동성간에는 경쟁심이 더 큽니다. 부모님이 안 그런다해도, 주위에서 항상 경쟁을 붙입니다.
"언니가 이쁘냐? 니가 이쁘냐? 언니보다 동생이 더 예쁘다."
"형아가 더 잘하냐? 동생이 더 잘하냐? 동생이 형아보다 공부를 더 잘하나보구나."
하는 식 입니다. 동일한 성이기에 '이렇게 자라야 한다'는 기준이 똑같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남매의 경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게 기대되는 모습이 다르기에 그러한 면에서는 아이들이 비교스트레스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6. 가족 구성의 균형때문에...
형제나 자매를 둔 가정은 가족구성 비율이 한 쪽으로 치우칩니다. 아들만 있을 경우 어머니들이 외로워지시고, 딸만 있는 집의 경우 아버지들이 외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습면에서도 형제나 자매의 경우 이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자라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매를 두면 다복한 구성이라고 하나봅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사람들이 누나, 남동생의 구성에 가장 후한 점수를 주나봅니다.
하지만 누나, 남동생> 오빠, 여동생> 형제> 자매의 순위는 결혼 후에는 180도 바뀌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매, 형제들은 친구처럼 잘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남매들은 결혼 후 배우자나 가정으로 인해 조금씩 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성이다보니 서로에 대해 공감하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적어 애로사항이 있는 듯 했습니다. 또는 배우자들이 질투를 하거나, 시누이와 부인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멀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매든 형제든 이런 통계들과는 관계없이 아주아주 잘 지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구성인가 하는 것보다, 얼마나 우애있게 잘 지내는가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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