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유통기한의 비밀, 레토르트 두유 vs 냉장 두유

라라윈 서른살의 푸드 이야기 : 두유 유통기한 비밀, 레토르트 두유 vs 냉장 두유

두유는 실온 보관해도 몇 달이 거뜬해서 한 번 사다놓고 아침에 바쁠 때나 출출할 때 먹으면 좋습니다. 할머니 병원에도 엄마가 늘 두유를 사다가 재워놓곤 하시는데, 냉장고에 안 넣어놔도 상하지도 않는 것을 보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우유 유통기한은 고작 보름인데, 두유 유통기한은 실온 6개월이나 되는 걸까요?
예전에 불만제로에 나온 것은 멸균팩을 사용했기 때문에 두유 유통기한이 상온 장기 보관해도 괜찮은 걸로 나왔는데, 얼마전 냉장두유가 출시된 것을 보고 두유 유통기한의 비밀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신비롭게도 몇 달을 놔두어도 안 썩던 두유 유통기한의 비밀은 다름아닌 농축액 쥬스처럼 푸욱 끓여서 소독한 레토르트 방식이었던 것 입니다.

쥬스의 비밀. 농축 환원 주스 vs 냉장주스

뜨거운 물 담아도 우그러들지 않던 쥬스 PET병 비밀?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받고 싶으면, 일반 물병이 아닌 쥬스병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 이유는 쥬스병은 쥬스를 병에 담고 한번 더 고온에서 끓이기 때문에 병이 내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쥬스병에는 뜨거운 물을 넣어도 우그러지지 않아요... 이처럼 확 끓여서 살균하는 것이 레토르트 방식인데,  레토르트 살균 방식은 121~130도에서 5~20분간 삶는 살균방법입니다. 좋은 영양소가 대부분 사라지고, 신선도 따위는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실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농축쥬스 유통기한도 보통 실온에서 6개월~1년 정도 되죠...;;)
뜨거운 물을 담아도 괜찮은 페트병으로는 참 좋지만, 사람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플라스틱 고온 가열한 그릇 속에 있던 쥬스를 먹고 있다는 사실은 착찹합니다... ㅜ_ㅜ

냉장 주스

그래서 나온 것이 NFC 쥬스 / 냉장 쥬스 입니다. 
121~130도로 5~20분간 삶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140도 가까이 되는 고온으로  몇 초 내에 순간 고온 살균하여 용기에 담는 것 입니다. 순식간에 살균을 마치기 때문에, 오랜시간 펄펄 끓여서 살균하는 레토르트 방식보다 신선도가 좋습니다. 대신 유통에서부터 냉장 수송하고 냉장보관해야 되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대신 실온에서 몇 달을 두어도 끄덕없는 농축쥬스보다는 몸에 좋겠지요...

제일 좋은 것이야 당연히 직접 짜먹는 생과일 쥬스입니다... ^^;;;

두유 유통기한 유통방식 차이, 레토르트 두유 vs 냉장두유

같은 방식으로 두유를 생각하니 간단했습니다.
그간 제가 병이 예쁘다며 즐겨먹던 순두유나 쌓아놓기 좋은 팩에 들어있던 두유들은 레토르트 방식으로 121~130도에서 오랫동안 끓였기 때문에 실온에서 6개월 이상 두어도 멀쩡했던 것이었습니다. 대신.... 두유가 몸에 좋을거라 생각하면서 먹었던 것에는 상당한 회의가 몰려옵니다. ㅜ_ㅜ

얼마전 나온 내콩두유같은 냉장 두유는 냉장쥬스처럼 고온살균 방식이었습니다.
레토르트처럼 끓인 것이 아니니 좀 더 신선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두유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집에서 콩 불려서 직접 두유 만들기 해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다만 우리가 생과일 쥬스 직접 갈아먹고, 두유 만드는 법을 따라서 직접 집에서 두유 제조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집에서 하려면 번거롭고 귀찮다는 것이 문제겠죠... ㅜㅜ
그러니 아쉬운대로 장기간 보관되는 레토르트 음료 말고, 보관기간이 짧지만 조금 더 신선하고 약간 더 몸에 좋은 냉장 음료를 마시게 되는 듯 합니다.

레토르트 두유와 냉장두유를 비교해 보니, 유통기한은 비슷했습니다.

둘 다 6개월 가량 되는 듯 합니다. 냉장두유도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길었습니다. 대신 보관방식이 달랐습니다.

레토르트 두유는 실온 보관으로도 6개월 정도가 괜찮지만, 냉장두유는 0~10도 이하의 냉장보관을 했을 때에 6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실온에서 막 굴려도 멀쩡한 두유보다는 고온 순간 살균해서 냉장보관하는 두유 쪽이 조금 더 몸에 좋을 것 같길래 마트에서 냉장두유를 집어들고 왔습니다. ^^

아무튼 그동안 두유 마시면서 반년동안 밖에 쌓아놔도 멀쩡했던 두유의 유통기한에 불편했는데, 내콩두유 같은 냉장 두유들이 나와준 것이 아주 반갑습니다. ^^

예전에 주스가 펄펄 끓이는 농축쥬스에서 냉장쥬스로 넘어가면서 1세대 주스, 2세대 주스라는 표현을 쓰던데, 이번의 두유도 이전의 두유들을 1세대 두유, 최근의 냉장두유들을 2세대 두유라고 나눌려나요? ^^

이전처럼 몇 박스 사다가 다용도실에 재워놓고 먹기는 힘들어졌지만, 몸에 조금 더 좋아지는 기분입니다. ^^
두유 많이 마시면 식물성 여성호르몬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들어있어 여성에게 상당히 좋아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유먹으면 설사하는 사람에게 우유 대체품으로도 좋다고 해서, 병원에서도 환자에게 두유를 권하곤 합니다.
두유 한 병 마시면 든든하고 다른 군것질 거리가 땡기지 않기 때문에 두유 다이어트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간식거리 쌓아놓고 먹는 것 보다, 출출할 때 두유 한 병 마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냉장 두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