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헌 [우드앤브릭 / 나무와 벽돌], 삼청동 크리스마스 레스토랑 데이트 코스 추천

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가회헌 ( 나무와 벽돌, Wood and Bricks) 크리스마스 레스토랑 추천

삼청동에서 북촌 가는 길에 가회헌이 있어요. 저는 가회헌이라는 글자만 찾았는데, 우드앤브릭 Wood and brick 나무와 벽돌 이라는 간판이 먼저 보여 조금 헤맸어요. 1층의 베이커리가 우드앤브릭 나무와벽돌 베이커리라고도 하고, 우드앤브릭 회사에서 운영하는 삼청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회헌이라고도 하네요. 가회헌 - 우드앤브릭 - 나무와벽돌 이 어떻게 구분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삼청동 데이트 코스로 괜찮은 상당히 근사한 레스토랑이었어요. 삼청동과 북촌 사이의 애매한 위치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북촌 나들이를 한 뒤에 들르기 좋은 북촌 맛집 레스토랑이라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도 북촌에는 춥다고 달라붙어 서로의 체온으로 몸을 녹여가며 북촌을 배경삼아 커플 화보 촬영에 여념이 없는 커플들이 많기에, 삼청동과는 약간 구분되는 한적한 데이트 코스를 원하는 커플에게 좋을 듯 합니다.

삼청동에서 정독도서관을 지나 북촌으로 향하는 길에 가회헌이 있습니다. 사진은 좀 환하게 나왔고 실제로 보면 약간 칙칙한 나무 건물이라, 주위의 근사하고 예쁜 건물들 사이에 묻혀 지나치기 쉬운 위치이기도 합니다. 주차는 가회헌 앞에서 비상등 켜고 기다리면 어디선가 나타나시는 아저씨가 발레파킹을 해주십니다.

공간이 그리 큰 편도 아니고, 테이블 간 간격이 아주 넓은 편도 아닌데, 테이블 각도가 다이아몬드형으로 놓여있어 상당히 독립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옆 테이블 사람과 거의 눈이 마주치지 않아 오랜 시간 편안히 있을 수 있었어요.

딱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거나 볼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나, 그냥 통유리로 뻥 뚫려있다는 점이 기분이 좋아요. 창밖에 볼 것은 없지만 해 지는 것, 노을지는 것, 어두어지고 밤이 되어 테이블 위에 켜준 작은 양초만 반짝이는 것은 느낄 수 있습니다. 생화가 꽂혀있고 작은 양초가 반짝이는 테이블 세팅이 로맨틱합니다. 특히 와인 한 잔 들어가고, 해 지고 달이 뜨면 로맨틱한 감정에 폭 빠져들게 만드는 분위기에요. 그래서 삼청동 북촌 데이트 코스로 좋아요. ^^

와인 한잔과 기분 업!업!업!
술도 잘 못하고, 와인도 잘 모르지만, 그냥 여유로이 쪼금 쪼금 목 축이며 이야기 나눌 때는 참 좋은 음료인 듯 합니다.

와인과 함께 먹으라고 가져다 주신 올리브와 빵

가회헌 1층에 우드앤브릭 베이커리가 있던데, 그래서인지 더욱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만두 스타일의 라비올리,
네모난 피 사이에 약간의 소가 들어있는 라비올리 개수가 적어 상당히 양이 적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맛은 좋았어요.

봉골레 파스타도 맛있었어요.

해가 지고 창밖이 깜깜해지는 것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무리로 에스프레소까지 한 잔 기분 좋게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맛도 괜찮고 각잡힌 고급스러운 서비스로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오랜 시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곳이었어요. ^^
맛, 서비스, 분위기 등이 최고라고 강추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맛도 중간 이상은 되고, 서비스도 괜찮고, 분위기도 꽤 괜찮은.. 적당히 다 중간 이상은 하는 곳이라 크리스마스 레스토랑 데이트 코스로 실패율이 적은 곳 아닐까 싶었습니다. ^^

상  호   가회헌
위  치  서울시 종로구 재동 5-2 (삼청동과 북촌 사이)
전  화   02 - 742 - 1592
메  뉴   스테이크, 파스타
주  차   발레파킹 (2천원 이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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