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구역 쭈꾸미 석쇠불고기, 공사장 같은 재미난 데이트 코스 추천

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양재 5구역 쭈꾸미 석쇠불고기, 공사장 같은 재미난 인테리어 술집

홧병에 좋은 매운음식이 땡기는데, 예전에 즐거운 모임 회식장소 였던 양재 5구역이 떠올랐습니다. 매콤한 철판 쭈꾸미도 맛있었고, 공사장을 옮겨놓은 듯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인테리어가 재미난 곳이었어요.

양재역 5번출구와 6번출구 대로변에 짓다만 건물같은 노오란 철골이 보입니다. 이곳이 5구역 이었어요. +_+

양재 5구역 쭈꾸미와 석쇠불고기에 처음 가 보았는데, 음식도 음식이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독특한 인테리어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던 재미있는 데이트코스 였습니다. ^^

5구역 입구부터 공사장 분위기 물씬입니다. 진짜 건설현장처럼 안전모가 걸려있어서, 정말 쓰고 내려가야 되는지 잠시 고민했어요... ^^:;; (쓰고 내려갔으면 바보될뻔 했어요...;;)

5구역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사장 분위기의 선술집 같은 느낌이면서도, 의자나 테이블, 바닥 등이 아주 깨끗했어요.

의자 쿠션을 들어올리면 옷이나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데, 꼼꼼하게 가방 보관함도 들어있었어요. ^^

앞치마도 "파편주의", 이런 식으로 깨알같은 센스들 때문에 음식 먹는 것보다도 둘러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소개팅 하고 할 말이 별로 없는 사이거나 아직 어색한 사이에서, 이곳의 인테리어와 소품 이야기 만으로도 꽤 오랜 시간 얘기할 수 있는 이야기 소재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손님들이 북적북적한데다가, 깔끔하기도 해서 데이트 코스로 괜춘해요.

쭈꾸미는 용두동 쭈꾸미 스타일로 나옵니다. 적당히 매콤해요.

계란말이도 따로 시켰는데, 두툼하고 큼직한 크기에 치즈가 들어있어요.

쭈꾸미 먹고 매콤한 양념에 밥도 볶아먹었어요.

석쇠불고기도 시켜먹었는데, 볶음밥 가장자리에 살짝 김치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석쇠불고기 잔해에요. ^^;;;
석쇠불고기는 달짝지근한 양념에 파무침, 김치와 함께 나왔어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 곳은 먹으면서 주위 둘러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습니다.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나 "쭈꾸미 제작 공정" 같은 단어들도 재미났고요.

돈 계산 하는 사람을 위한 총무 완장도 있어요. 총무 완장에 계산서를 클립으로 꽂아줬습니다.

등도 수도배관으로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인테리어들이 기발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했어요.

크레인(?)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도 실제로 놓여있고, "외식업은 A/S가 아니라 B/S (사전 서비스)가 중요!!" 라는 구호처럼 일하는 분들도 상당히 빠르고 친절했습니다.

간판도 못으로 만들어 놨어요. ^^

음식맛이 쵝오인 맛집이라기에는 초큼 애매한 감이 있지만, 서먹서먹한 사이에 밥 먹으면 술 한잔 곁들일만한 재미난 데이트 코스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둘러볼 것도 많고, 재미난 인테리어 때문에 인테리어 이야기만으로도 상당한 데이트 이야기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

상   호   5구역 쭈꾸미와 석쇠불고기
위   치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12-3 (양재역 5번, 6번출구 옆) / 찾아보니 체인으로 곳곳에 있어요.
전   화   02-578-5960
메   뉴   철판 쭈꾸미, 석쇠불고기, 양푼 김치찌개, 목살스테이크, 가격은 사진을 참고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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