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가 반하는 남자의 매력, 여친 사귀는 법
뚱녀에서 전신성형으로 미녀로 변신한 성형미녀 주인공과 원판미녀인 친구가 길을 가는데, 원판미녀의 신발끈이 풀리자, 그녀는 허리를 숙여서 신발끈을 다시 묶지 않고 당당하게 발을 앞으로 내밉니다. (ㅡㅡ;;)
원판 미녀는 신발끈이 풀어진 순간조차, 주위 남자들이 달려와 메주고 도와줘 버릇했기 때문에 당연스레 주위의 친절을 기대하면서 발을 내 밀었고,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는 원래 뚱녀는 얼른 허리를 숙여 원판 미녀의 신발끈을 묶어줍니다. 원래 이쁜 것들은 주위에서 이미 남자들이 워낙 잘해줬기에 그게 당연하지만, 원래 남자에게 인기가 없던 주인공은 그게 전혀 당연하지 않은거죠...
타고난 미녀들이 재수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여기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포인트가 나와서요. ^^
대부분의 여자는 원판 미녀처럼 그런 남자의 친절을 받아보질 못합니다. 오히려 같은 여자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것이 당연한 미녀는 괴로워의 여주인공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남자가 챙겨주는 것이 여자에게는 아주 낯선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학교 앞에서, 회사 앞에서 기다려 주는 남자
박한별같은 얼짱은 학교 앞에 네 다섯명은 기다렸다고도 하고, 고소영같은 레전드 여신은 집앞에 최소한 차 2대 이상이 늘 대기중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통 여자들은 누가 기다려주는 일이 없습니다. ㅠㅠ학교 끝나고 앞에서 기다려주는 남자친구, 회사 앞에서 기다리는 친구의 남자친구를 보면서 "그렇게 할 일이 없냐?" 며 눈을 새초롬히 뜨고 투덜거려보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올 시간에 중간에서 만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훈수를 두지만, 그래봤자 시샘일 뿐이죠..
그랬던 여자에게 남자가 "학교 언제 끝나요? 학교 앞에서 기다릴께요." "회사 언제 끝나요? 그 근처에서 기다릴게요." 라고 하면, 여자에게는 몹시 낯선 경험이 됩니다.
"아니 뭐.. 굳이 그러실 필요 없는데. 어디로 가면 돼요? 제가 갈게요." 라면서 늘상 그래왔듯이 본인이 움직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직접 갔지, 누군가가 자기가 있는 학교나 회사 집 앞에 와서 기다린 적이 없기 때문인데.. 이런 여자에게 기다려주는 남자는 몹시 낯설고 감사합니다.
가방 들어준다는 남자
지금은 끝난 코너지만, 남성인권보장위원회 남보원에서는 북을 들쳐메고, 남자친구에게 가방 들어달라는 여자를 성토했었습니다. 여자 가방 들고 다니는 꼬라지가 몹시 흉하다, 가방도 패션의 완성이라면서 왜 남자에게 들어달라고 하냐, 남자가 여자가방 메고 있으면 웃기다.. 등등 가방 들어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예민한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그러나 그런것도 어디까지나 가방 들어주는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 가방 들어줄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에게나 남보원 이야기거리일 뿐 솔로에게는 넘의 나라 이야기죠. ㅜㅜ
그런데 남자가 선뜻 가방을 들어준다고 하면, 상당히 낯선 종류의 친절입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을 때 기사도를 발휘해주는 남자는 드물게 있더라도, 여자친구도 아닌데 선뜻 가방을 들어주는 남자는 몹시 희귀하거든요.
그러나 이런 남자의 친절이 낯설기 때문에, 가방을 맡기는 것도 어색합니다. 원래 4~5kg가 나가도, 짐이 많아도 스스로 드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남자가 도와줄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거죠... ㅜㅜ
집에 바래다 주는 남자
미녀들의 경우는 집에 바래다 주겠다는 흑기사들이 참 많던데... 대부분 여자들은 집에 꿋꿋히 혼자 갑니다. ㅠㅠ택시라도 잡아주시면 감사드릴 뿐, 집은 아주 당연하게 스스로 잘가야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밤길 위험하다며 집까지 데려다 주는 남자를 보면 몹시 낯선 경험이 됩니다.
너무 낯설어서 "왜요? 혼자 잘 갈 수 있는데요." 라는 반문이 먼저 나오기도 하는... 하지만 몹시 감사하죠.
적다보니, 여자를 집에 바래다 주거나, 가방을 들어주거나, 기다려 주는 것은 남자에게도 낯선 친절일 수도 있겠네요... ^^;;; 그런데 남자의 친절이 낯선 여자에게는, 이런 기다림, 바래다줌같은 것 뿐 아니라, 캔 뚜껑을 남자가 따서 건네주는 일, 유리문 잡아주는 일도 낯선 친절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여자들만 많은 환경 속에 있다보면, "스스로 척척척. 알아서 척척척." 이런 것이 생존법칙이기 때문에, 현실에서의 남자의 친절은 낯선 경험인거죠.
남자 사람을 만날 일 자체도 없는데, 남자 사람이 생전 받아본 적 없는 크고 작은 친절을 베풀면...
낯설어서 잘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제가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됐어요." 라면서 퉁명스럽게 거절할지라도 마음속으로는 몹시 기뻐하게 됩니다...
남자만 여자 사람이 낯설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는 것이 아니라, 여자 역시 남자 사람이 낯설고, 남자 사람이 베풀어주는 친절도 어찌해야 될 바를 모르겠는 경우가 참 많아요.... ㅜㅜ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lalawin.com) 글을 퍼가지 마시고 공유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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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들이 됐다그럴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줄알았는데-
아니었나
h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건 아니죠. 지금이 여자가 가장 연애하고싶어하는 시기라고 해도 낯선 사람은 그냥 낯선 사람입니다.
무턱대고 저렇게 작업을 걸어오는 남자에게 어떤 여자가 '낯설지만 설레여' 이런 생각을 하나요.
보통 경계심부터 갖지 않나요?
물론 지속적으로 잘해줌으로써 남자가 경계심을 풀어준다면 모르겠지만요
라라윈님 블로그 애용자로써 이 포스팅은 약간 아닌것같아서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Kay~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또 오랜만에 방문을 했네요~~
제가 요즘 강의를 한다고 깝죽대느라 .. 정신이 좀 없네요~~
여전히 ,,, 열정있는 블로깅을 하시고 계시네요~~
여자들은 모두 알면서도 속은척 해주는것은 ?
그런 모습을 좋아해서겠죠? ㅎㅎ
데어데블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보통.. 저리 해드리면 70퍼 이상은 더욱 경계가 강해지더군요. 정보와 매너가 보편화 될수록 작업은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본문 언급하신 것처럼 도도한 척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는데, 첫 만남부터 그러면 참...
러브드웹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과연 위에 저렇게 해주는 남자들 처음과 끝이 같을까요?
핑구야 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친만을 위한 행동이 여자에게 어필할 수 있군요,, 그래서 여자 가방을,,..ㅡㅡ
라떼향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여자친구가 아니여도 여자랑 같이 있게 되면
가방같은거는 대신 들어주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좋아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집까지 바래다 주는건
좀 오지랖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ㅋ
kkolzzi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워낙 감정에 충실하며 살아와서 예전에 자주 그랬던 행동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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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PinkWin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 워낙 여자사람을 만날일이 없어서...
옆에 있기만 해도 어색해지는....ㅠㅠ
데보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하하하 예전에는 많이 궁금했던것이 이제는 무관심이 되고 말았지요.
adidas all 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가 매너를 발휘하는 건
여성분이 맘에 들었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글이었어요^^
내사랑고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는 왠만해서는 가방은 제가 드는편인데..
왜 남자들이 조만한 가방 들고다니는거 보면 별루 어울리지도..좋아보이지도 않더라구요..
나만 그런건가..?
달콤시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는 어떤 남자가 해주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질 것같네요..ㅋㅋ
재미 있게 보고 갑니다.
⎿ 자칭PUA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정답~ 만나서 함께한 몇시간 내내 어색하게 있던 남자 사람이 갑자기 집까지 같이 가준다고 하면 무서운 생각이 들겠죠? 반대로 꽃미남이면 여자 사람들이 공공연히 흑심을 품기도 하겠지만...
비나와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당연히 가방 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한번이라도 손잡을수 있죠 ㅋㅋㅋ
손에 뭐들면 못잡으니깐.
백두산야바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너무 매너있게 신경써주게되면은 바람둥이라고 오해하던데요?ㅠ 오빠는 주위에 여자가많을것같아...사실 쥐뿔도없는데 말이죠ㅠ
모르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렇지요.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은 사람이 아름답게 다가 오지요.오랜동안 지인이라면 행동으로 말해야 하지요.소중한 시간이 되세요
Appendix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가 여자를 집까지 바래다 준다"는...
한번 겪고 나니 또 안 좋은 일 생길까 봐 거절하게 되더군요ㅠㅠ
친절을 빙자하는, 밤길보다 더 위험한 그남자들땜에 ㅠㅠ...
난 이런 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런 사람 - 착한 남자, 순진한 여자의 만남.
이런 나, 상처로 인해 한꺼풀 벗겨지면,
2 + 2 = 4가 아닌 1이 +가 되어
상처받은 이는 오해(5)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