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소개팅 못하는 사람들의 패턴
괜찮은 사람인데 바빠서 연애 못하는 경우, 오지랖이 발동해 소개팅을 주선하려고 했습니다. 소개팅을 주선 하노라면, 소개를 받으라고 설득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 뒤로 소개를 해 주어도 만나기가 어려울 때도 많습니다. (왜 소개를 해줬는데 만나지 못하니 ㅠㅠ)
소개팅 따위는 안중에 없던 바쁜 일정
사람 좋고 열심히 사는 솔로들은 바쁩니다... 언제 소개팅이 들어올지 예상 못하고 살기 때문에 소개와 상관없이 바쁜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 자기계발, 중요한 회의, 발표 준비 등등.
이러한 상황이면 소개팅 만날 약속 잡다가 엎어지기 십상입니다.
소개 시켜주는 사람이나 소개 받는 사람이나 빨리 만나게 하려고 서두르다 보니 가능한 그 주 안에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 때 줄줄이 바쁜 일이 있으니 2주 후 또는 3주 후에 보자 하면 빈정 상하기 일쑤입니다. 혹자는 이 단계에서 예의를 들먹입니다. 그렇게 바쁜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소개를 받지 말았어야지 왜 소개를 받겠다고 해 놓고 바쁘냐고 화를 냅니다. 그렇게 끝나기도 합니다.
연락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
바쁜 일정을 이해해 주어서 3주 후 쯤 만나기로 했다면, 그 사이 연락 공백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뜬금없이 소개 받은 두 사람이 할 말이 뭐가 있겠어요. "좋은 아침", "잘 자요", 같은 지극히 무난한 안부 인사 정도가 전부 입니다. 이걸 매일 보내려면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둘 다 피곤해 집니다.
둘 다 쏘- 쿨하게 3주 후에 만나기로 했으니 그 쯤에 다시 연락하자며 연락 안 하면 편합니다. 그러나 둘 중 한 명이 연락 강박이 있으면 피차 피곤해집니다. 혹은 당사자 두 명은 괜찮은데 주선자가 "만나기 전에 계속 연락이 끊기지 않게 연락하라"며 옆구리를 찔러도 괴롭고요. 만나는 날이 멀면 그 사이 연락하다가 틀어져서 끝나는 경우도 아주 흔합니다.
만나기 전 연락은 모 아니면 도 입니다. 만나기 전부터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만나기 전부터 싫어질 수도 있죠. 대화가 무척 잘 통한다고 생각해도 만났을 때 외모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날이 마지막 만남이 되기 쉽습니다. 어느 쪽이 더 슬픈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연락할 땐 별로였는데 실제로 보니 괜찮고 만났을 때 분위기 좋은 경우와 카톡 주고 받을 땐 좋았는데 실물을 보니 실망해서 분위기 싸한 경우와...
제 생각에는 전자가 차라리 낫다 싶긴 합니다. 카톡으로 아무리 좋아도 만나서 꽝이면.... ㅠㅠㅠㅠ
두 번째 만남도 일
처음 만나기 까지도 시간이 걸렸을 수 있는데, 두 번째 만날 약속 잡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바쁜 솔로들은 바쁜 것이 체화되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친한 사이에 조차 연락하면 너무 바쁘니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 정도에나 시간이 난다고 합니다. 친한 사이에는 원래 늘 바삐 사는 사람이라 그러려니 하는데, 소개팅해서 이제 막 한 번 만난 사이인데 다음 만남은 한 달 후 또는 두 달 후에 갖자고 하면.... 음.....
아무리 바빠도 연락할 시간은 있지 않나, 아무리 바빠도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으나, 물리적 시간의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바삐 사노라면 화장실 갈 시간,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건 아니나, 누군가를 떠올리고 생각하고 챙길 마음의 시간이 없는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예전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바빠서 연애 못한다'는 말이 핑계가 아니라 진실된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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