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고 보니 사탕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학교에서 그리기 대회 은상 받았어요.. 고마워요.."
학원은 사교육 기관이다 보니,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이가 그림실력이 확확 느는 것은 아이가 원래 재능이 있는 덕이고, 아이가 실력이 지지부진하면 무조건 선생탓인 곳 입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 고마워요"라는 말보다는
"선생님 왜 아이가 이렇죠? "라는 따지는 말을 듣는 날이 더 많은 곳 입니다.
학원강사는 월급은 별 볼일 없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보람과 사명감이라는 보상이 커서 하는 일 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들이 장사꾼 취급을 하시며 '너 오늘 잘걸렸다'는 자세로 몰아붙이는 날에는 '내가 이걸 왜 하나' 하는 회의가 몰려옵니다.
그러나 반대로 "고맙다"는 말과 "선생님덕분에 아이가 많이 좋아졌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듣는 날이면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의를 하게 됩니다.
학원은 별도의 비용을 들여 따로 가르치는 곳이다 보니 본전생각을 많이들 하십니다.
물론 누구나 돈을 들이면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하길 바라지요.
그렇다면 선생을 닥달하고 피곤하게 몰아붙이기만 하지 마시고, 칭찬도 주세요.
"이거 왜 안했냐 저거 해라" 하시며 요구사항이 많은 어머니들께는 요구하는 만큼만 딱 해드립니다. 귀찮게 하시니까 입이나 막자는 생각에 억지로 하게 되는 것이지요. (선생자격이 없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선생이기에 앞서 사람이다보니 고마워는 할 줄 모르고 늘상 서운해 하고 화만 내는 분께는 이렇게 대하게 됩니다...ㅜㅜ) 하지만, 고마워하고 믿고 맡겨 주는 분께는 더욱 더 많이 해 드리게 됩니다. 인정해 주는 만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도 내 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목숨까지는 아니어도 내 수고를 알아줄 때 더욱 노력하고 수고하게 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 입니다.
이 것은 비단 학원에서 뿐만은 아닐 것 입니다.
택시를 탈때도 '내가 돈 냈으니 너는 당연히 잘 데려다 주어야지'하면 딱 그만큼의 서비스만 받지만, "기사님 덕분에 제가 빠르고 편하게 올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그 분께 감사하고 수고로움을 인정해 드리면 그 이상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택시비가 덜 나오도록 빠른 길로 빠르게 가주시는 경우가 많았고, 택시비 할인을 받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돈을 들이고 본전 이상을 얻고 싶으시다면, 상대를 인정해 주시고 칭찬해 주세요.
그러면 원래 받을 것보다 그 이상의 것을 얻으실 것 입니다.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lalawin.com) 글을 퍼가지 마시고 공유를 해주세요.
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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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느낌이었겠습니다~
작은거 하나의 큰 감동을 느끼는거 무엇과도 바꿀수 없죠~;;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아이들 입장에서는 사탕 하나도 자기가 먹고 싶은 걸 참고 주는 거라 그 맘이 더 고마웠었어요....^^
맨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기분 좋으셨겠어요~ ^^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ㅎㅎ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아이들이 상 받아도
자기들이 잘해서 받았다 생각하지 그동안 열심히 가르쳐 줘서 받았다는 생각을 잘 안 하는데,,,
고맙다고 하니... 참 감동이었어요...^^
temz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무래도 기본교육외에 추가적인 비용부담이라 "본전"생각이 더한가봅니다. 쩝 .. 그래도 인지상정으로 학원 선생님의 노고를 진심으로 감사한다면 더욱 좋을텐데 말이죠 ^^
전 택시에서 내릴 때 항상 고마움을 전하는데 -_- 표정으로 대답조차 안하시는 기사분들 보면 참 아햏햏햏 합니다. ㅎㅎ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또 그런 분들이 계시긴 하죠....^^;;;
하지만, 무뚝뚝한 표정이시라도 내심 뿌듯하고 좋으실거에요.... ^^
social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더불어 사는세상일텐데 말이죠..^^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권대리님 말씀이 많이 와 닿는데요..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많은 분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사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종종 그렇겠지만...^^:;;
베쯔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착한 아이네요
작지만 정말 맛있는 사탕이네요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 아이가 저렇게 생각해 준다는 것이 참 고마웠었어요..^^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뿌듯하시겠습니다...ㅎㅎ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ㅎㅎㅎ 블로그에 올려두고 다시 저 때를 떠올리니 행복해 집니다..^^
wicce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완전 동감입니다.
정말 따지는 분들한테는 "따지는 만큼만" 하게 되더라구요.
인지상정이지 말입니다. ㅋㅋㅋ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그러게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너무 야박하게 따지시는 분들께는 똑같이 따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ㅜㅜ
마키아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나중에 딸 낳으면 학원강사 분께 믿고 맡기는 마음으로 다가가겠어요^^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상담하시면서 이것 저것 해 달라시는 어머님보다 믿고 맡길테니 잘 가르쳐 달라는 분이 훨씬 무섭습니다...^^;;
뭔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하려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soulbar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학원수업을 나가기에 라라윈님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