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특별한 프로포즈 이벤트 추천, 연극 옥탑방 고양이 마지막의 프로포즈 실제로 보니...
마로니에 공원 옆 샘터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사 들고 여유부리며 걸어갔더니, 어느새 대학로 틴틴홀 앞에는 티켓을 찾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이 날도 매진이었는지, 틴틴홀 안은 빈 자리 하나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어요. 무대 위에는 창신동 산동네의 옥탑방이 있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옥탑방 고양이 캐스팅은 김형욱, 최유진, 이대호, 김호산 배우의 무대였습니다. 몸매들은 좋으시면서 얼굴은 어찌나 작은지.. 눈 앞에 보고 있으면서 TV속 연예인 보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달콤한 사랑의 "로망" 집결체, 옥탑방 고양이
부푼 꿈을 안고 독립한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남정은과 꿈이있는 건축가 지망생 이경민은 같은 집을 이중계약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을 꿈꾸며 왔는데, 황당하게 그 집에 다른 사람도 계약이 되어 있으니 황당한 상황입니다. 서로 자기가 먼저 계약했다고 우기고, 열쇠를 바꾸면서 서로를 내쫓으려고 하다가 지친 둘은 집주인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올 때까지만 그 집을 나눠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옥탑방 한 칸에서 낯선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상황이라니..
이 상황은 순식간에 많은 로망을 채워줍니다.
집에서 독립해서 살고 싶은 청춘의 로망,
독립해서 자유로이 혼자 살고픈 로망과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보고 싶은 로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동거한다고 하면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 부담스럽습니다. 스스로도 동거는 하면 안 되는 일처럼 꺼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옥탑방 고양이의 상황은 우연히, 어쩔 수 없이 동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기에 로망을 절묘하게 충족시켜줍니다.
거기에 옥탑방 고양이가 건드리는 최고의 로망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운명적인 우연"입니다.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니라 우연히 길을 가다가 마주쳤다거나, 늘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서 알게 되었다거나, 무언가 우연 또는 이벤트로 인해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바로 그 로망을 채워주는 것 입니다.
특히 여자 입장에서 더욱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자의 로망을 담뿍 담고 있어서 입니다.
알고보니 우연히 동거하게 되며 사랑에 빠지게 된 이경민은 부잣집 도련님입니다. 게다가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주인공은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겼습니다. 눈에 보이는 겉모습 만으로도 훌륭한데 알고보니 부잣집 도련님이라니.
또한 여자의 로망, 나의 모든 면을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녹아들어 있습니다. 우연히 같이 살게 되면서, 이미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보인 상태입니다. 집에서 목 늘어난 티셔츠에 머리 질끈 묶어 올리고 안경 쓰고 있는 모습도 다 봤고, 자면서 이갈고 방귀 뿡뿡 뀌는 모습까지 다 보고도 사랑해 주는 것 입니다.
옥탑방 고양이는 사랑에 대한 로망의 집결체라 할만큼 이러한 것들이 잘 녹아들어있습니다.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라고만 하기에는 힐링되는 것은, 이 곳이 창신동 따닥따닥 산동네 옥탑방이기 때문입니다. 재미나게 각색이 되었을 뿐, 집 계약이 잘못된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 꿈은 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버둥치는 모습에서.. 사람 사는 것이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저 팔자좋은 청춘들의 사랑놀음이 아니라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이기에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어느새 눈물이 고여서 "제발.." "잘 되었으면 좋겠다.." 라며 응원하게 되나 봅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줄거리가 무슨 내용인지 알고 있고, 해피엔딩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보면서는 진심으로 잘되라고 응원하게 되네요. 빵빵 터트리며 재미있으면서도 눈물샘을 자극하고,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기에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무대에 오른지 오래 되었음에도, 여전히 빈 좌석이 없도록 사람들이 가득 한가봅니다.
특별한 프로포즈 이벤트 추천, 연극 옥탑방 고양이 엔딩의 깜짝 이벤트
'응? 뭐지? 끝난거 아니야? 짧은 에피소드가 남았나...'
하며 박수치다가 멈추고 다시 무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연극 시작과 달리 객석에서 택배 주인 이름을 계속 불렀어요. 그런데 불러도 대답을 안하길래 두리번 두리번 거렸는데, 그 때 한 여자분이 수줍게 손을 들었습니다.
"프로포즈인가봐,...."
또 객석에서 소근소근 술렁이는 사이 수줍게 손을 든 여자분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까만 생 머리의 너무나 예쁘게 생긴 분이라서 재빨리 선입견이 작동하며, '저렇게 예쁜 여자친구가 있으니 남들 앞에서 자랑하며 프로포즈 하고 싶었나 보다..' 하는 추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달리.. 바로 그 여자분이 프로포즈를 남자친구에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_+
남자친구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했는지 얼떨떨하고 놀라서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수줍게 프로포즈 편지를 읽었습니다.
"서방, 우리 다음 달이면 결혼하잖아..."
로 시작된 달콤한 편지에... 관객들도 숨을 죽였습니다.
연극 무대 프로포즈, 소극장 프로포즈가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다 보니, 상당히 뻔한 일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프로포즈하고 감동하고 해피엔딩인 뻔한 이야기일 줄 알았어요. 그러나 실제로 연극이 끝난 뒤에 무대에서 프로포즈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니... 이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보는 사람도 떨리고 설레였어요.
사귀는 사이에 갑자기 편지를 읽어주거나, 속 마음을 진지하게 말을 하기는 정말 어색합니다. 아마도 둘만 있는 상황이라면, 너무 어색하니까 "왜 이래 ㅋㅋㅋㅋ" 이라며 장난처럼 넘겨버렸을 지도 몰라요. 그런데 무대위라는 떨리는 공간에, 낯선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가는 프로포즈 편지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의미있게 들렸습니다.
프로포즈 편지의 내용이 특별하거나 감동적이어서가 아니었습니다. 프로포즈 편지의 내용은 그냥 담담하게 우리 결혼해서 잘 살자라는 이야기였어요. 그러나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가 남들 앞에서 공표를 하는 순간에 결혼 선언문처럼 특별하게 변했습니다.
왜 굳이 프로포즈를 할까, 프로포즈 편지를 남들 앞에서 읽을까..
하는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남자친구에게 "서방~ 우리 결혼해서 잘 살자~" 라고 속삭이면 그냥 달콤한 한 마디가 됩니다. 분명히 말 했는데 남자친구는 기억 못할 가능성도 많고요. 그러나 똑같은 말이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순간 아주 특별해집니다.
보는 입장에서도 제가 그 분들의 결혼 프로포즈 증인이자 응원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무대에서 너무 어색하고 떨리는 모습을 보니까, 프로포즈 라는 것이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연극 무대를 빌려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었던 간절한 바람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보면서도 제발 경민이와 정은이 잘 되라고, 사랑도 일도 다 잘 풀리라고 응원했는데... 그 마음이 지속되면서 지금 이 특별한 프로포즈 무대 위의 저 두 남녀도 잘 되라고 빌어주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의 프로포즈 편지에 대한 답례로 마지막은 남자친구의 프로포즈 꽃다발 증정과 달콤한 키스로 특별한 프로포즈 무대는 끝이 났습니다. 두 분 정말 행복하시길 빕니다! 연극의 주인공들도 해피엔딩이었듯, 프로포즈 무대 주인공들도 해피엔딩이길!
연극 옥탑방 고양이 무대 프로포즈는 소박하면서 따뜻했습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내용이 꿈을 가지고 시작하는 젊은 두 남녀의 해피엔딩이라서 결혼하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남녀의 프로포즈가 더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연극 무대 프로포즈를 하려면 연극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감정표현이 서투르고 풋풋한 연극의 주인공들처럼, 무대위에서 떨려하는 프로포즈의 주인공들이 풋풋하고 설레이는 그 감정이 해피엔딩이 되기를 바라게 되더라고요..
특별한 프로포즈 이벤트로 요거 딱 괜찮겠다 싶어서, 옥탑방 고양이 프로포즈 이벤트 신청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옥탑방 고양이 공식 홈페이지 (http://club.cyworld.com/penthousecat)를 다 뒤져도 프로포즈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못 찾았는데, 티켓링크에서 프로포즈 이벤트 신청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프로포즈 이벤트 티켓 가격은 10만원이라고 합니다. 10만원에 연극 옥탑방 고양이 관람권 2매, 꽃다발, 로맨틱 주얼리, 악어컴퍼니에서 하는 다른 연극 관람권 2매까지 준다고 하니, 가격 대비 실속이 상당히 좋은 프로포즈 이벤트 인 것 같습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도 달콤하고 행복하고, 우연히 본 프로포즈 이벤트도 달콤하고 행복하고...
남자친구와 데이트 코스로 연극 보면서, 연극 관람 데이트 만으로도 좋은데 남의 프로포즈 보면서 슬그머니 "우리도..." 라는 생각도 들어 데이트 하는 연인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자친구들끼리 가서 다른 커플의 프로포즈 이벤트까지 보면.. 못 견디게 연애하고 싶어집니다.. (음.. 이것도 좋은 결말인가요...? ^^;;)
<프로포즈>
2013/03/14 - 공개 프로포즈에 대한 여자의 이중적인 심리 - 화이트데이 선물 고백 전략
2013/02/26 - 감동적인 프로포즈 이벤트 영상 best 3, 여친은 좋아서 울고 보는 사람은 부러워 우네
<대학로 근처 데이트 코스>
- 혜화 돌쇠아저씨, 고르곤졸라 화덕피자 + 떡볶이 + 해장라면의 중독성있는 궁합 - 대학로 줄서서 먹는 맛집
- 나누미 떡볶이, 20년 넘은 떡복이 맛집 지존 - 성대 대학로 맛집 추천
- 스페인시장 엘까사, 삼청동 에서의 짧은 스페인 여행 - 스페인 요리 맛집 데이트 코스
- 알렉산더 맨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재미있고 근사한 성북동 레스토랑 - 데이트 코스 추천
- 성북동 누룽지 백숙 메밀 수제비, 애매한 위치와 불친절에도 다시 가게되는 맛집 - 복날 보양식 데이트 코스 추천
'생활탐구 > 볼거리 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클로저, 연애 그 찌질함에 대한 고찰 : 권태기 커플, 연애에 회의를 느끼는 분께 추천 (4) | 2013.10.01 |
---|---|
위안부 할머니 고퀄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 -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15) | 2013.08.01 |
레드2 이병헌 노출 액션으로 비중 확실! 그러나 못내 아쉬운 레드: 더 레전드 줄거리 (5) | 2013.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