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일상 이야기 : 내 카메라에 왜 내 사진은 없을까?
그런데...
외장하드에 백업해둔거 빼고도
컴퓨터에 있는 사진만 100GB가 넘는데...
이 많은 사진 중에 제 사진은 채 백장이 안 됩니다. ㅠㅠ
100GB 넘는 사진 중에 제 사진은 꼴랑 100MB도 안되는 ;;;;
게다가 흔들린거 빼고, 굴욕사진 빼니... 남는 것은 여섯장...
어딜가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데, 왜 이리 제 사진은 없을까요?
무거워도 맨날 가지고 다니건만.... 내 사진은 없다니... ㅜ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노라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찍어주는 입장이 되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사진을 보면, 정작 카메라를 가져간 제 사진은 없고, 다른 사람들 사진만 잔뜩입니다.
예전에 중고등학교 때 필름카메라를 가져가던 시절에는 36방짜리 필름 한통을 찍어서 인화해보면, 딸랑 제 사진은 한 두장이고, 나머지는 사진 찍어달라며 멋스럽게 포즈를 취하던 친구사진들 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어도 상황은 똑같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친구사진의 장수가 더 늘었다는 것? ㅡ,,ㅡ;
예전에는 필름의 한계로 적당히 찍고 말았는데, 요즘은 친구와 함께 있던 사람들 사진은 몇 백장으로 늘어났다는 변화는 있지만, 그 중에 제 사진은 한 두장이라는 점은 여전히 비슷합니다.
원래 사진찍기를 꺼리거나 싫어해서 그렇다면 아쉽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진찍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_+
제가 찍는 것 만큼이나 찍히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데, 막상 제 사진은 몇 장 없으니 살짝 속상해졌어요.
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 내 카메라에 내 사진은 없을까요?
1. 카메라 주인이 아무래도 계속 사진을 찍게 되서
(카메라 주인 = 찍사 )
2. 내 사진을 찍고 싶으면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데,
한 두번은 부탁을 해도, 계속해서 부탁하기도 어려워서..
3. 상대방의 촬영실력이 미심쩍거나 불안해서 부탁을 안함.
(내 카메라는 소중하니까..^^;;;)
4. 부탁해도 이상한 사진만 찍어놔서 삭제해서.
(원래 남이 보기에 잘나온 사진이라고 해도, 본인은 감추고 싶은 약점부터 눈에 보여서 지우는 습성..;;;)
요즘은 오랜 옛날처럼 누구 한 사람만 카메라를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1인 1 디카 시대 (폰카까지 치면 1인 多 디카 겠네요..) 라서 서로 찍어줍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은데, 그래놓고 혼자 소장해서..
결국 제 사진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네요.... ^^;;;;;
(이야기하고 보니 저도 3년전에 결혼한 친구의 결혼식 사진을 아직까지 혼자 소장하고 있군용;;;; 미안하다, 친구야.. ^^;;;)
셀카를 많이 찍으면 예뻐지는 효과도 있다던데, 이제부터는 저도 주위 시선 생각하지말고(응?)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생각으로 제 사진도 좀 많이 찍어놔야 겠어요.
컴퓨터의 몇 백 기가 사진이 전부 넘의 사진이라니... 몹시 서글픈 발견이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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