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 친구와 같이 있는 남자는 봉일까?
"이거 하나만 사주세요..."
라면서 동정심을 유발하십니다.
저는 껌파는 할머니가 부탁하셔도 잘 안 사는데, 그것을 못 견디시는 (제일 잘생긴) 오빠가 몇 개 사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쓰라고 하셨음 ㅡㅡ;)
이어서 다른 장소로 옮기려고 길을 나섰더니 또 다른 할머니가 저희 일행에게 다가왔습니다.
"초콜렛 좀 사주세요. 하나만 도와줘요."
호프집에서만 두 번을 사드렸는데 또 다른 할머니가 다가오자, 이번에는 쓱 지나쳤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껌 하나만, 초콜렛 하나만.. 하면서 부탁을 하시더니, 뒤이어 그냥 천원만 달라며 계속 따라오셨습니다. 못 들은척 지나치려 하자, 결정적 멘트를 날리십니다.
"여자도 있구만 하나 사줘요. 거 남자가 참.."
"아가씨한테 하나 사줘요. 남자가.."
남자친구와 가는데 그러셨더라도 남자친구를 삥뜯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모임 남자들에게 여자가 하나 있으니 사달라면서 남자가 초콜렛 하나 안사주냐며 여자가 있으니 하나 사주라며 자꾸 영업을 하시는 모습을 보자 입장이 더 곤란했습니다. 호프에서도 일행 중 여자가 있다는 이유로 껌 할머니들이 자꾸 오셔서 여러 번 사주셨는데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사이에 또 다른 할머니가 따라붙으셔서 "남자가 초콜렛 하나 안 사주네.." 라면서 쪼잔하다는 듯이 궁시렁대시니 저 때문에 그러나 싶어 미안해졌습니다. ㅠㅠ
마침 주머니에 천원짜리 한 장이 있길래 그만 따라오셨으면 하는 뜻에서 할머니께 쓰윽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 제가 내민 돈은 또 안 받으십니다.
"아가씨, 됐어요. 복 받아요."
라더니 그제서야 저희 일행에게서 떨어지셔서 어디론가 가셨습니다.
원래 초콜릿, 껌 영업의 주요 대상이 여자와 함께있는 남자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여자친구들끼리 있을 때는 거의 오신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남자들 역시 남자끼리만 있으면 안 사기 때문에 잘 안 오시는데, 여자와 함께있는 남자들에게 사달라고 하면 남자들이 잘 사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 두 번이지, 수시로 너무 많은 영업 할머니들이 오시니 참 난감합니다..
처음에는 불쌍한 어르신을 돕는다는 생각에 좋았는데, 자주 뵈니 직업이시구나 싶어 짜증스러운 느낌도 나고, 여자와 함께있는 남자분들만 골라서 공략하시니 껴있는 여자입장에서 쪼곰 죄송스러워집니다.. ㅠㅠ
초콜릿 할머니들 뿐 아니라 어디서나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는 봉 입니다.
빼빼로데이, 화이트 데이, 발렌타인 데이 등등 각종 기념일이면 길거리에서 선물 판촉을 잔뜩 하는데, 그런 날에도 여자와 같이 있는 남자는 주요 표적입니다. 여자와 같이 있는 남자가 보이면,
"여자친구 선물 사주세요~~ 예쁜 언니에게 잘 어울릴 곰인형이요~~"
"거기 오빠~ 여자친구 선물 사가세요~"
라면서 붙잡습니다.
백화점에서도 이 가게 저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실컷 구경하고 입어보고도 그냥 나올 수 있는 여자와 달리 남자들은 점원이 붙잡거나 심하게 판촉을 하면 잘 못 이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여자친구 사주라며, "남.자.가" 요 정도는 해줘야 된다는 듯이 자존심까지 살곰살곰 긁으면서 판촉을 하시면 사줘도 안 사줘도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판촉에 넘어가서 여자친구 선물을 사겠다며 지갑을 열면, 대부분 여자친구들은 옆구리 쿡 찌르며 저거 가격대비 별로라고 눈치를 줄테고, 그렇다고 지갑을 굳게 닫고 못 본척 하면 여자친구 선물 따위에는 관심없는 무심쟁이 쪼잔한 남자처럼 보이니...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아는 사이인데, 옆에서 계속 영업을 하면 입장이 더 곤란해 보입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안 사주자니 치사한가 싶기도 하고, 사주자니 그럴 사이도 아니라 난처해보이고, 여자입장에서도 괜히 자신때문에 곤란해지게 만드는 것 같아 난처해져 둘 사이에 어색한 정적과 함께 가던 길을 재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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