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돈관리 잘하기 : 근로장려금 신청 후기, 막상 근로장려금 대상자 자격요건 되니 씁쓸 ㅠ
국세청에서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자 안내문"이 날아왔습니다. 근로장려금이라... 처음 들어봤습니다. 신고가 아니라 신청인걸 보니 돈 내라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국세청에서 뭔가 날아오면 왠지 겁이 납니다. 우체통 앞에 서서 열어보니 근로장려금 신청 요건 중 일부가 충족되어 안내하니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음? 이거 돈 준다는 걸까요?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자 안내문
근로장려금 신청기간은 5월 말일까지 신청이고, 빨리 받고 싶으면 은행계좌와 전화번호를 꼭 입력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신청을 하면 장려금 지급은 9월 30일까지 준다고 합니다. 근로장려금 신청방법은 전화, 어플,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합니다.
돈을 내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준다는 것이니 우선 반가웠는데, 근로장려금이 뭔지 근로장려금 신청 기준이 뭔지 어리버리했습니다. 뒷장을 넘겨보니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근로장려금 대상자 자격요건은 2017년도 합산 연간 총소득이 단독가구 1300만원 미만, 결혼한 부부이나 외벌이인 경우 2100만원 미만, 맞벌이이면 2500만원 미만이면 근로장려금을 준다고 합니다.
더불어 재산이 부동산, 전세금, 승용차, 예금을 다 합쳐 1억 4천만원 미만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국세청에서는 소득만 가지고 근로장려금 대상자 안내문을 보내는 것이니 재산은 본인이 알아서 판단해서 신청하라고 합니다.
1초의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전 근로장려금 자격기준이 완벽하네요.
근로장려금 자격 기준 & 지급 금액
근로장려금 대상자 자격기준에는 완벽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얼마 준다는 것인지가 중요해졌습니다. 대충 검색하니 85만원 ~ 25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1인 가구 : 연소득 1300만원 미만 + 재산 1억 미만 = 85만원 (재산이 1억~1억4천이면 42만 5천원 지급)
2인 가구 (부부 / 외벌이) : 연소득 2100만원 미만 + 재산 1억 미만 = 200만원 (재산이 1억~1억4천이면 100만원 지급)
2인 가구 (부부 / 맞벌이) : 연소득 2500만원 미만 + 재산 1억 미만 = 250만원 (재산이 1억~1억4천이면 125만원 지급)
재산에는 전세금도 들어가고, 빚내서 집 산 것이라도 빚도 재산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1인 가구이므로 85만원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명이 살면 200만원이고, 한 명은 왜 85만원인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긴 했습니다.
더불어 작년에는 왜 대상자로 선정이 되지 않았는지 의아했습니다. 찾아보니 이명박근혜 시절에는 만 50세 이상이라 해당이 없었고, 2017년에 바뀌어 2018년도 올해부터 만 30세 이상으로 대상이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근로장려금 신청 방법
종합소득세도 신고해야 하니, 홈텍스에 들어가서 근로장려금 신청을 했습니다. 근로장려금 신청에는 1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홈택스 첫페이지 가운데에 있는 장려금 신청을 누르면 됩니다. 홈택스 프로그램 깔고, 공인인증서 프로그램 깔고 뭘 막 깔지만, 돈 받는 것이라 즐겁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로그인하면 근로장려금 대상자 자격요건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줍니다.
30세 이상, 총소득 1300만원 미만, 재산 1억 4천만원 미만.
내용을 모두 확인했음을 "예"를 눌러서 확인하면, 아래에 예상 근로장려금이 나옵니다. 저는 단독가구라 85만원 나왔어요. 자녀는 없으므로 자녀장려금은 없고요.
아래에 전화번호, 통장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근로장려금 신청이 끝납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너무 간단해서 제대로 신청된 것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근로장려금 신청으로 들어가서 조회하기를 누르면 됩니다.
조회해 보니 제대로 나옵니다.
성질 급하게 조회를 했는데, 거의 동시에 확인 문자도 왔습니다.
근로장려금 신청 접수가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9월 30일까지 준다고 하니 마음 편히 기다리면 될 듯 합니다.
근로장려금 신청 후기
지금껏 장학금이나 지원금이나 대상이 된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가난한데 충분히 가난하지는 않았던 거지요.
"돈이 없는데 이런거 신청하라고 해서 조회해보면 애매하게 기준에 걸려서 대상이 아니더라. 대체 이런건 누가 받는거냐?"
"직장인들만 유리지갑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서류상 돈 다 빼돌려서 장학금 받아가고, 지원금 받아가고 다 타 먹더라."
"정부에서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맨날 돈만 뜯어가고 ㅠㅠ"
이런 욕을 하곤 했는데, 난생 처음으로 장려금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근로장려금 대상자가 되고 보니, 씁쓸합니다.
정부에서 인정받은 가난뱅이가 된 느낌이에요. 1차 씁쓸.
대체 작년에 뭘 했길래 돈을 이렇게 못 벌었나 되돌아 보게 되기도 하고요. 근로장려금 받을 정도로 돈을 못 벌었는데, 호구와트가 되어 빚 갚고, 올해 여행도 다녀오고 했는데, 무슨 돈으로 그랬는지 가계부를 다시 확인하다가 더 씁쓸해졌습니다.
인출. (주식)
인출. (적금 깬 것)
인출.
어디선가 돈이 솟아났던 것은 아니므로, 주식, 적금 깨고 보험담보 대출받고 이런 것들로 메꿔오고 있었네요. 2차 씁쓸. 우울.
근로장려금 85만원이 입금되는 날은 잠시 방긋 하겠지만, 근로장려금 신청하면서 "너님 작년에 돈을 너무 못 벌어서 힘내라고 돈 주는거야. 옛다. 화이팅!" 이런 느낌인지라 생각보다 굉장히 기분이 좋거나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의 목표가 추가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내년에는 근로장려금 대상자가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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