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먹거리 즐기기 : 쉽게 우유 거품 만드는 방법, 2천원짜리 미니 전동 거품기
제가 아는 우유 거품 만드는 방법은 3가지 입니다.
(1) 작은 냄비에 우유를 끓인 뒤에 거품기로 팔이 떨어지도록 젓는다,
(2) 커피 머신에 달려있는 스팀기에 넣고 우유 거품을 만든다,
(3) 전동 거품기를 이용해 거품을 만든다.
첫번째 작은 냄비에 우유를 끓여서 거품기로 치는 방법은 10여년 전에 알바할 때 배웠던 것인데, 집에 있는 냄비와 거품기를 이용하면 되니 돈이 안 들고, 거품은 잘 나지만, 설거지도 많고 팔도 아프고 엄청 귀찮습니다. 알바 그만둔 뒤로 단 한번도 이 방법으로 우유 거품을 내진 않았었어요.
커피 머신에 달린 스팀기로 우유 거품을 내니 신세계 였습니다. (-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법, 카페모카 카페라떼 카푸치노 만들기 방법) 그러나 커피 머신 스팀기는 세척이 아주 귀찮았습니다. 우유라서 스팀기에 껴서 썩으면 우유 썩는 냄새가 날 수 있고, 위생적으로도 아주 안 좋아서 세척을 잘 해야 되는데, 다 분해해서 세척하는 것이 꽤나 귀찮았습니다. 커피 머신 사서 초반에만 좀 해 먹다가 그냥 라떼를 안 마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동 거품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이케아 우유 거품기 후기를 보면서, 이거다,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다이소에도 미니 전동 거품기를 2천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이케아 우유 거품기도 만원이 채 안 되서 싸다고 점찍어뒀는데, 2천원짜리 다이소 미니 전동 거품기라니.. 바로 사 왔습니다.
이케아 우유 거품기가 꽤 탄탄하고 고급져 보였던 것에 반해, 다이소 미니 전동 거품기는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싼티가 납니다. 어쨌거나 거품만 잘 나면 되니까요...
구조는 단순합니다. 아래에 AA 건전지 2개를 넣고, 옆면에 버튼을 밀면 회전이 됩니다.
찬 우유로 우유 거품 만들기 결과
요즘은 날이 더워 커피에 찬 우유를 그냥 부어 마셔서, 처음에는 찬 우유에 거품기를 넣고 저어 봤습니다.
예상외로 거품이 꽤 잘 났습니다.
잔 한 가득 거품이 올라갔습니다.
뜨거운 커피 위에 차가운 우유 거품을 얹어서 그런지 한 모금 마시기도 전에 기포가 터지면서 거품들이 사라졌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찬 거품에 뜨거운 커피가 영 별로였습니다. 다음에는 우유를 데워서 거품을 내는 걸로...
2차 시도: 데운 우유로 우유 거품 만들기
다음 날은 우유를 데워서 우유 거품을 만들었습니다.
미니 전동 거품기라도 저을때 꽤 튀어서, 긴 컵에 우유를 조금 부었습니다. 이대로 전자렌지에 넣고 30초 돌려서 우유를 데운 뒤, 거품기로 저었습니다.
뜨거운 우유로 거품을 냈더니 좀 더 고운 거품이 나왔습니다.
시나몬 파우더로 뿌려서 기분 내면서 카페라떼를 마셨습니다. 커피를 다 마실때까지 우유 거품이 남아 있었고, 부드러운 거품 덕분에 기분 좋게 마셨어요. 귀찮을 때는 커피에 그냥 우유를 부어서 마셨는데, 그냥 우유를 부으면 커피 맛이 좀 더 부드럽고 고소해지는데 반해, 우유 거품을 만들어서 올리면 커피는 좀 더 쌉싸름하고 (우유가 별로 안 섞이니까), 우유 거품은 우유 거품대로 부드럽네요.
우유 거품으로 야매 라떼 아트
며칠동안 우유 거품 낼 때도 쓰고, 계란 풀 때도 썼더니, 미니 전동 거품기 사용에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긴 컵에 우유 조금 넣어서 전자렌지에 30초 돌리고, 거품기로 우유 거품 만들어서 커피에 올렸습니다.
컵에서 따를 때 조금 모양을 내면, 어설픈 하트 모양 라떼 아트 같은 것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미니 전동 거품기 장점 단점
미니 전동 거품기는 세척이 간편합니다. 거품기 씻듯이 수세미로 닦아도 되고, 물에 넣고 윙윙 몇 번 돌리면 깨끗하게 닦입니다. 세워서 보관할 수도 있어서, 세척, 보관, 사용 편의성이 아주 훌륭합니다. 쬐그만 거품기이나, 거품도 잘 납니다.
작은 스프링이라 계란 같은 것은 알끈이 끼기도 합니다. 액체만 젓는 것이 좋고, 파나 당근 등이 섞여있는 것을 저으면 스프링 사이에 껴서 별로 였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쓰다보니 스프링이 슬금슬금 빠집니다.
좌측처럼 스프링이 빠져서, 며칠 쓰다가 한 번씩 다시 꽂아줘야 됩니다. 그래도 2천원짜리 전동 거품기치고 너무나 훌륭하다며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 페드리니 모카포트 1인용 후기, 야매 에스프레소 만들기 사용법 & 세척 방법
-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법, 카페모카 카페라떼 카푸치노 만들기 방법
'생활탐구 > 먹거리 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그릴, 제주 흑돼지와 오분자기 뚝배기 맛볼수있는 서울 응암동 맛집 (6) | 2016.07.11 |
---|---|
로즈마리 애플민트 차, 허브 화분에서 바로 따서 마시는 생허브티 (2) | 2016.06.10 |
역촌역 고기 무한리필 맛집, 만원에 삼겹살 목살 무한리필 (6) | 2016.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