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 짬뽕 맛집 산동성,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배달안하는 중국집

라라윈 먹거리 즐기기 : 응암동 짬뽕 맛집 산동성,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배달안하는 중국집

산동성 옛날 전통 수타 짜장집은 이 자리에 있은지 거의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안 것이 그 정도이고 더 오래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7~8년 전쯤에는 배달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중국집 중에 이 곳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 때도 맛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볶음 짜장이나 간짜장 등에 불맛이 나고, 특이하게 청양고추를 쫑쫑 썰어넣는다거나 부추를 쫑쫑 썰어넣어주셔서 맛이 깔끔했습니다. 만들어 놓은 요리를 대충 퍼오는 느낌이 아니라, 주문받고 바로바로 해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중국집과 달리 깔끔한 맛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깔끔하게, 그리고 재료 듬뿍 넣어 정성껏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그 때도 자주 시켜먹곤 했습니다.

그 뒤로 제가 이사를 다니며 응암동 산동성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친구가 산동성 삼선 짬뽕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찾아오는 손님들만으로도 바빠 배달은 안한다고 합니다. 수없이 많이 먹은 배달 짜장면 중에서도 기억이 날 정도였으니....

여전히 수타 짜장면 (특히 간짜장, 삼선짜장)도 유명하고, 최근에는 짬뽕이 특히 유명해진 것 같아, 오랜만에 산동성 짬뽕을 먹으러 갔습니다.

응암동 산동성은 은평 이마트 후문 쪽에 있습니다. 예전 서부 경찰서와 서부병원 사이 골목에 있어요. 앞쪽에 차를 세 대 정도 댈 공간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차가운 물과 뜨끈한 차를 함께 주셨습니다. 국화차(아닐 수도 있음)가 향긋했어요.

유명한 것이 삼선짬뽕, 간짜장 등인데, 이날은 삼선짬뽕 먹으러 갔으므로 삼선짬뽕을 시켰습니다.

형광펜으로 칠해진 메뉴는 '미니요리'라고 하여 12000원에 소량을 판다고 해서, 양장피도 하나 시켜보았습니다. 오향장육, 홍쇼쥬스, 라조육, 깐풍육, 고추잡채, 해파리냉채, 양장피, 삼선누룽지탕, 가상두부, 마파두부, 홍쇼두부, 잡탕, 팔보채, 깐쇼새우, 깐풍새우 등을 미니요리로 시킬 수 있습니다.

12,000원에 요리를 하나 시킬 수 있으니 괜찮았습니다. 양장피 구성이 괜찮았습니다. 새우, 고기, 관자, 등등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와서 이 집이 양도 푸짐했는지 어땠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중국집에서 짜장면이나 짬뽕 하나 먹으면 양이 안 차서, 이 집도 다른 곳처럼 양이 적을 줄 알고 미니요리까지 하나 시켰는데, 미니요리도 양이 많고, 짬뽕도 양이 상당했습니다.

삼선짬뽕입니다. 양이 상당합니다. 주문 즉시 훤히 보이는 주방에서 면을 치대면서 뽑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수타면에 별 신경이 없더라도, 안쪽에서 탕탕탕탕 소리가 나서 쳐다보게 돼요. 바로 뽑아서 만들어 주심에도 요리 나오는 속도는 빠른 편이었습니다.

국물에 기름이 없이 깨끗합니다. 담백합니다. 왕새우, 관자, 주꾸미, 소라 등 갖은 해물이 고르게 들어가 있고, 야채들도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중국집에서 흔히 쓰는 냉동 홍합과 오징어는 안 들어 있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도 산동성 짬뽕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양도 아주 많고요.

왼쪽이 주방이고 가운데가 홀이었는데, 오른쪽까지 확장하신 것 같습니다. 사장님 혼자 요리를 하시고, 홀은 사모님 혼자 보십니다. 부부가 하시는 듯한 인상이에요. 나올때 보니 비슷한 연령대의 아주머니가 한 분 더 계시긴 했습니다. 오른쪽에 확장한 공간은 깔끔하고 예쁘나, 가운데 공간은 오래되어서 다소 허름합니다.

어쨌거나 맛은 이 더운날, 짬뽕과 요리를 먹겠다고 찾아갈 만한 맛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간짜장과 다른 요리 먹으러 또 가야겠습니다.

상호  산동성 옛날 전통 수타짜장
위치  은평 이마트, 서부경찰서, 서부병원 근처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88-21)
전화  02-355-9655 (배달은 안됨, 예약은 됨)
기타  가게앞에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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