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동병상련 두 남자의 눈물

의형제. 송강호와 강동원.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액션.
무조건 봐야할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개봉하자마자 가서 봤습니다. 평일 낮시간이었는데도 극장안은 빈 자리가 없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만큼이나 의형제를 기다린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예고편에 소개된 대로, 남파 공작원 강동원과 국정원 송강호가 한 사건때문에, 둘 다 조직에서 버림받은 채 살다가 6년만에 우연히 만나면서 동상이몽으로 함께 하게 되는 것 입니다.



볼거리: 남파공작원 VS 국정원, 누가 더 실력이 좋을까?

한 집에 살면서 하루 종일 붙어있으면서도, 서로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감시하고 있는 두 남자의 추격전이 흥미진진합니다. 선수끼리의 대결이라고 할까요. 남파공작원의 실력과 국정원 직원의 미행, 감시실력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간첩이라서인지 강동원의 미행, 감시, 보고 능력이 송강호보다 좀 뛰어난 것 같았습니다.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던 국정원 요원보다, 혼자서 남한에 와서 살아남아야 하는 남파공작원이 개인적 능력이나 기술이 좀 더 좋아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국정원 요원과 남파공작원의 대결이라는 구도에서 예상되듯 이 영화에서는 화려한 액션이 많이 등장합니다. 격투장면이나 총격전, 추격전이 나오는데, 매우 사실적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면서도, 그냥 영화속 장면 같은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저런 상황이 일어나면 저렇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입니다. 그래서 싸움장면에서는 웃기기도 하고, 총격전에서는 더 섬찟하기도 합니다. 지금껏 봐오던 익숙한 액션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교훈: 인간미. 가족. 의리

영화에서는 아빠의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볼 수 있습니다.
차갑고 덤덤하고 무신경하지만, 가족을 아끼고 누구보다 위하고, 표현을 못해서 외로워지는 아빠.
더욱이 직업까지 바쁘고 힘든 일이면 가족은 그냥 심장 한 켠에 넣어서 함께할 뿐, 실제로 필요한 행동을 해주지를 못합니다. 그런 아빠의 모습과 감정들이 곳곳에서 배어나옵니다. 아빠의 감정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켜보면서 이해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가족과 인간미에 대한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의형제라는 제목에서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배신하고 배신당하고, 믿고, 믿을 수 없는 의리와 배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서로를 믿기 어렵지만 믿어가는 두 남자의 의리도 진득하지만, 특히 남한에서 살고 있지만, 북에서는 버려진 강동원의 고뇌가 엿보입니다.
강동원의 대사 중에 "저는 아무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라는 말에 가슴이 미어졌는데, 영화지만 그 순간 진심으로 헤피엔딩을 기원하게 됩니다. 실제 영화의 결말은 극장에서.....


괜찮은 캐릭터

두 배우는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송강호는 송강호 특유의 어설프면서도 할말하고, 재미있으면서도 후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복잡하지만 하여간 송강호가 딱이라는 생각이 드는 역할입니다. 배역으로는 강동원의 역할이 훨씬 멋진데, 신의가 있지만 둔하지 않고 영리하며, 냉철하지만 심장이 뜨겁습니다. 뱃 속의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자상한 남편이자, 북에 두고 온 아내 생각에 여자는 거들떠도 안보는 일편단심입니다. 성격이나 생각도 더 멋지게 나옵니다. 전우치에서 강동원의 모델간지에 즐거웠다면, 이 영화를 보면 강동원에게 완전히 반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누가 여자의 눈물이 무기라고 했던가요. 강동원의 뜨거운 눈물을 보며, 멋진 배역의 완소남의 눈물이야 말로, 정말 그 눈물 제가 닦아드리고 싶어집니다.


볼거리 많고, 생각할 거리 많고, 연기좋고,
동병상련 두 남자의 치유기가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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