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볼거리 즐기기 : 로맨틱 코미디 영화 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수제초콜릿 만드는 날이 되었습니다.
우선은 출연진이 너무나 화려한데, 제시카 알바, 제시카 비엘, 줄리아 로버츠, 앤 해더웨이, 애쉬튼 커처,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가너 등 무척 많습니다. 과연 이 많은 화려한 배우들을 짧은 러닝타임에 어떻게 쑤셔넣었을지가 궁금합니다. 화려한 출연진은 좋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냥 에피소드 퍼레이드처럼 보일 수도 있을텐데, 어떻게 풀어냈을까요?
제 우려와 달리 영화는 상당히 짜임새 있습니다.
출연진간의 관계를 탄탄히 설정해 둠으로써, 주연배우간의 인연찾기도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가 됩니다. 중간중간 "아... 저렇게 아는 사이였구나..ㅋ"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몇 몇 관계는 대충 눈치챌 수 있지만, 너무 억지스럽지 않은 설정이라 괜찮고, 전혀 예상하기 힘든 관계도 있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주연배우간의 얽히고 섥힌 관계가 잘 정리되어 있어, 많은 출연진이 나왔어도 정신없기보다 여러 연인관계를 조명해볼 수 있습니다.
단 많은 출연진이 나오다 보니, 좀 더 비중있는 역할과 아닌 역할이 있습니다. 제시카 알바는 생각보다 짧게 나오고, 줄리아 로버츠도 거의 단역 수준입니다. 주인공스러운 것은 애쉬튼 커쳐와 제니퍼 가너, 제시카 비엘 등 입니다.
미국에서는 화이트데이가 따로 없이, 발렌타인데이가 연인들의 '대'축일이라고 합니다. 그런 날 혼자있게 되는 솔로는 크리스마스에 혼자있는 것보다 훠얼씬 우울한 가 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발렌타인데이에는 남자 솔로가 좀 우울하고, 애인없는 여자는 초콜릿 안 만들어도 되서 좋다는 소리를 할 수도 있고, 화이트데이에는 반대라서 우울한 정도가 조금은 덜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블랙데이까지 있어 솔로를 위로하니까요..(위로인지...ㅡㅡ)
아뭏든 발렌타인데이에 솔로는 거의 실신지경에 이르고, 정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커플들도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막상 이 날 연인관계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고, 흔들리고 헤어지는 커플도 있습니다. 우리도 크리스마스나 연인축일들에 싸우는 커플도 꽤 많죠... 어느나라나 똑같나 봅니다. (관련글: 화이트데이 사탕때문에 싸우는 커플, 크리스마스 여자친구와 안 싸우려면)
연인들이 하는 고민도 국적불문 비슷합니다. 이 사람이 진정 내 인연일까? 이것이 사랑일까? 하는 것.
상대방의 흠, 잘못, 어떻게 해야할까? 같은 것들 입니다. 그리고 "친구일까, 연인일까?" 입니다. 달콤하면서도 씁쓰름한 생초콜릿처럼 달콤한 듯 하지만 씁스름한 문제를 안고있는 연인 사이의 해법을 잘 풀어주고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명대사가 참 많이 나옵니다.
해답은 영화를 직접 보시길....^^
연인과 손 잡고 함께 보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솔로가 봐도 염장이기보다는 연애시절이 떠오르고, 그 때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얻어 다시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단 순수혈통 솔로에게는 완벽 염장영화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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