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썸남에게 우린 잘 안 맞는것 같다고 하는 여자의 마음 심리
대충 이야기는 친하게 지내는 여자 (썸녀 분위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녀와 분위기는 점점 사귀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고, 따로 밥 먹고 따로 만나고 그러다 보니 남자는 이 여자와 사귀게 될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여자가 "우리는 잘 안 맞는 것 같아" 라는 문자를 보내더니, 그렇다고 연락을 뚝 끊는것도 아니고 예전같이 어울리긴 하면서 그러니 여자의 마음을 더 모르겠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자 함께있던 여자분이 남자의 심리에 대해 심층분석 들어가 주시던데.. 저도 일행과의 대화에 집중하느라 그 뒤는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의 의미는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뜬금없이 썸남에게 "우리는 좀 잘 안 맞는 것 같아" 라는 말을 하는 여자의 심리가 뭐였을까요?
분명 저도 멀고먼 예전에 해보았던 말인것 같기는 한데...
썸씽돋고 있는 관심남에게 "우린 잘 안 맞는것 같아." 이런 소리를 왜 했었던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말이란 사람에 따라 의미가 제각각이라서 다 다를 수는 있지만,
썸남에게 "우린 좀 잘 안 맞는 것 같아" 라고 했을 때는 거절이 아니었습니다.
거절할거라면 굳이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잘 안 맞는다는 표현을 쓸 필요가 없었거든요. 애시당초에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한 사람은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생각조차 안 해보기 때문에, 그런 말이 안 나옵니다. 비교불가, 비교안함. 이런 상대로 여기죠.
그냥 마음에 안 들면, 조용히 연락을 쭈욱.... 씹거나, 거절할거라면 더 좋은 표현 "저는 아직 남친 사귈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지금 제가 남친 사귀기가 좀 곤란한 상황이라서... 우리 친구로 지내요." 이런 맺음말이 더 훈훈합니다.
(- 친구로 지내자는 여자의 말은 무슨 뜻일까? - 여자의 마음 심리)
그러나 "우리 좀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말을 쓸 때는, 사귀기에 2% 부족한 느낌일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괜찮기는 한데 취향이 너무 안 맞는 것 같다거나, 사귀어도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니가 노력을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거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가령 저는 액션영화를 좋아하는데, 남자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거나, 저는 밀가루 음식에 홀릭하는데 남자는 밀가루 음식을 싫어한다거나 하면, 저도 맞춰야 겠지만 남자님하가 희생하셔서 저에게 맞춰달라는
그런 의미로 썼던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과연 "우린 좀 잘 안 맞는 것 같아.."라는 말에 숨은 여자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남자가 몇이나 될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그런 소리하면 그 뒤로 남자에게 연락이 끊겼나봐요.. ㅠㅠ
아니면 그 속에 숨은 이기적인 욕심까지 간파하고 연락을 끊으신 걸까요... ㅜㅜ
데칼코마니로 찍어내듯 내 취향, 내 스타일에 꼭 들어맞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이렇게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거울 보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우린 너무 똑같아서 안 될것 같아..." 라면서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괜찮긴 한데 어딘가 모르게 조금 안 맞는 것 같은 사람도 있는 반면, 처음부터 너무 잘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때 "우린 정말 잘 맞는것 같아." 라면서 강한 호감을 나타내는데, 정작 사귀게 되면 어느쪽이 더 잘 맞을지는 별개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잘 안 맞는 것 같던 사람은 사귀다 보니 의외로 맞는 부분이 발견되는데, 처음에 정말 잘 맞는 것 같던 사람은 사귈수록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부모 자식간에도 지낼수록 차이점이 나타나는데 남남이 만나서 데칼코마니처럼 딱 들어맞기가 힘들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쩜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이 있나! +_+" 라면서 감동하고 우리는 천생연분이라며 좋아했던 사람에게서 다른 점, 안 맞는 점을 발견하면 더 속상할 수 있습니다.
커플로 잘 맞는다기에 2% 부족한 것 같고, 뭔가 안 맞는 것 같은 사람과 투닥거려거면서 잘 맞는 점을 찾아가는 편이 연애하는 재미는 더 쏠쏠할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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