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여행: 강원도 봉평 솔섬 오토캠프장, 2010 윈스톰 오토캠프
100가족이 함께하는 캠핑이라 그런지 도착해 보니 곳곳에 텐트가 한 가득입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텐트와 그 옆에 세워진 차량들, 그리고 테라스를 옮겨온 느낌의 텐트 등 다채로운 텐트구경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100가족이 함께하는 2010 윈스톰 오토캠프, 100개의 텐트와 100대의 차량?
오토캠프, 시설은 어떨까?
저는 오토캠프는 처음이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잔다는 것이 겁이 나는데다가, 별다른 시설 없이 차와 텐트만 있는 상황이 너무 두려웠거든요. 정 안되면 차에서 자겠다는 생각도 살짝 하고 있고, 화장실이나 편의시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시설이 너무나 좋습니다.
아주 깨끗한 화장실이 잔뜩, 매점도 있고, 식기 세척장도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고기를 구워먹고 놀며 BBQ 파티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수 십개가 마련이 되어 있고, ATV 체험도 할 수 있고,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편의시설이 좋은데다가, 2010 윈스톰 오토캠프이다보니 GM 대우에서 바베큐, 장작을 박스로 지원해 줘서 더 편리했습니다. 비오니 바로 우비도 주고, 월드컵 응원준비를 못 해온 사람들을 위해 빨간 티셔츠도 모두 선물해주고, GM 대우의 지원으로 더 편안한 오토캠프였습니다. ^^
그리고 한 쪽에는 커다란 가마솥도 두 개나 걸려있습니다.
저기에 밥 지어 먹으면 정말 맛있을텐데, 아쉽게도 저희 일행은 고기에 올인하여 밥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이 곳에 갈 기회가 있으면 닭을 사가서 백숙 해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_+
한 쪽에서는 장거리 운행의 안전을 위해 차량 무상점검도 해주고 있었습니다.^^
오토캠프의 또 다른 재미, 다양한 체험장!
우선 시설이 아주 좋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솔섬오토캠프장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제 눈에 확 띄는 한 단어! 송어잡기!
송어! +_+ 제가 완전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비가 오거나 날이 덥거나 관계없이 송어회를 무척 즐기는데, 송어잡이체험장이라는 말을 보자마자 급 흥분을 하여 실행불가능한 계획을 열심히 세웠습니다. 회도 떠서 먹고, 송어 통매운탕도 맛있을 것 같고, 오늘은 바베큐를 위한 불을 피울거니까, 훈제 송어 스테이크도 좋을 것 같고...
행복한 상상에 바로 물에 뛰어 들어 송어를 싹쓸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투지가 불타올랐습니다.
그러나 송어잡이 체험장에 가보니 치열한 경쟁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장비나 송어를 잡아 기절시키는 화려한 기술이 있었는데, 저는 장비도 없고, 굼떠서 날랜 송어에게 유린만 당할 확률이 99%라는 빠른 판단이 가능해졌습니다. ㅜㅜ
아... 너무나 부러운 분이셨습니다. (그 송어 한 입만 주세요... +_+)
부럽긴 하고, 저는 능력이 없고, 멋지신 이웃 블로거님들께 SOS를...
자동차 캠프다 보니 평소에 블로그에서 뵙던 유명하신 자동차 파워블로거님들이 많이 계셨거든요. ^^
물고기 잡아달라고 했더니만 서로를 잡고 계신 카앤드라이빙님과 카앤스페이스님. ㅋ
음.. 운전실력과 송어잡이 실력은 큰 관계가 없나봅니다. 예술 드라이빙 실력을 뽐내는 두 분이지만, 송어잡이에서는 큰 돌을 던지는 옛날 수렵 스타일로 송어를 사냥하듯 맞추시다가, 서로에게 돌을 던지고 계십니다. ㅋ
멀리 서서 보는 입장에서는 떼지어 다니는 두 마리 송어가 보이는데, 워낙 강바닥과 색이 비슷해서 물 속을 걸어다니면서 물결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빠른 송어를 잡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두 분이 서로를 잡고 계신 사이 응원하고 있는 아이들.
하나같이 나팔을 들고, 박자에 맞춰 이미 월드컵 응원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또 부러워졌죠. 모든 아이들이 나팔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니 나눠주는 것 같았는데, 월드컵 축구게임을 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2010 윈스톰 오토캠프의 다양한 재미, 월드컵 축구게임
저 축구공 그림에 축구공을 집어 넣으면, 선물을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아빠도 차고, 아가도 차고, 엄마도 차고...
한 명당 두 번씩 찰 수 있고, 나이와 성별에 따라 거리를 조정해주는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송어를 잡을 능력도 없지만, 축구공과도 안 친하다보니... 나팔, 머리띠, 짝짝이 등 응원용품은 너무나 탐이 나지만, 넣을 자신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멋진 이웃블로거님께 묻어가서, 다른 분이 성공하시면 상품을 가로채는 스킬을 사용했습니다.ㅋ
백미러님은 사랑스런 아드님이 있으셔서 백미러님 것을 뺏을 수는 없었고, 쏘타람다님, 레드존님, 카앤스페이스님, 카앤드라이빙님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카앤드라이빙님과 카앤스페이스님이 멋지게 성공하셔서 두 분이 타신 상품은 모두 로즈큐리님과 제 품으로..ㅋ
로즈큐리님이 미인이셔서 공개하면 이 글을 더 많은 분들이 봐 주실 것 같은데, 지난 번에 허락없이 공개했다가 한 번 혼나서 이번엔 확실한(?) 초상권 보호를... ㅋ
2010 윈스톰 오토캠프, 윈스톰 구경
2010 윈스톰 오토캠프라서 윈스톰 동호회나 윈스톰 오너분들이 무척 많이 오실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다채로운 차종이 섞여있었습니다. 이 기회에 윈스톰을 구경해 보고 싶었는데, 한 쪽에 구경할 수 있는 윈스톰이 얌전히 서 있었습니다. 윈스톰도 멋지지만, 윈스톰 맥스 넘 멋집니다. 특히 계기판 디자인과 트립컴퓨터가 끌렸습니다.
곳곳에 있는 운전자의 필요를 잘 반영한 수납공간과 다양한 주행기능을 버튼 하나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을 보니 아주 탐이 납니다. 차고가 높아서 시야도 좋고, 여행다닐 때 아주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아빠차 스타일의 세단을 좋아했는데, 윈스톰을 보니 SUV 오너 분들이 넘 부러워집니다. +_+
윈스톰을 구경하다가 옆에서 발견한 가면놀이중. (재치만점 카앤스페이스님이 모델로 수고를..)
오토캠프, 가족 연인이 함께 오면 너무나 좋을 곳
오토캠프는 체험하고 보고 즐길 것들 뿐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할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한 켠에는 이몽룡을 유혹할 수 있을 듯한 그네가 매달려 있어서, 모두 춘향이가 되어 보기도 하고요..
구름다리 밑에는 보트가 있어서 가족 연인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아서 가볍게 노를 저어 한 바퀴 돌거나, 그냥 배에 떠서 놀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누나가 더 어린 동생을 태워주면서 놀기도 하고, 이 기회에 사랑을 꽃 피우시는 커플도 있었구요. 부부, 연인 커플들이 특히 아주 부러웠습니다. +_+
부부와 연인 커플도 부러웠지만, 이 곳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보니 결혼한 분들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계시는 모습.. 정말 좋아보입니다.
오토캠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올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
자꾸 빗방울이 오락가락 해서 카메라를 품에 안고 비에서 지켜주느라, 버섯따고 상추따고 푸짐하고 럭셔리한 바베큐는 찍지도 못했네요... (카메라는 소중하니까요.. ^^;;;)
즐거운 바베큐 파티를 마치고는 다함께 모여 월드컵 응원을 했습니다.
우선은 예상 승점에 500원씩 걸고, 로즈큐리님만 2:0에 걸고, 다른 모두는 흥미진진한 2:1에 걸었는데, 결과는 로즈큐리님의 승리!
아까 딴 응원물품을 채 사용할 틈도 없이 전반 7분에 이정수 선수가 첫 골을 넣어, 실감나지 않는 기쁨을 만끽하고 그 뒤로 축구에 집중하느라 바빴습니다. 그 뒤로 우리의 캡틴 박 박지성 선수가 보고 또 봐도 화려한 골을 선사하여 그 때 소리지르고 흥분하느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도의 공기가 너무 좋아서 전날 많이 돌아다니고 놀았는데도 숙면을 취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
오전에 보물찾기 겸 땅보며 산림욕을 하는 시간을 갖고, 윈스톰에서 제공해주는 간식보따리를 받아들고 출발~
센스있게 돌아가는 차량마다 음료수와 간식을 한 보따리씩 담아두고 주었습니다. 그 센스에 무한 감사를.
매년 하는 것 같은데, 내년에도 윈스톰 오토캠프 하면 빨리 신청해서 꼭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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