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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남친에게 반응 좋았던 선물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가 좋아하는 발렌타인데이 선물

발렌타인데이가 왔습니다. 발렌타인데이에 남친 선물로 이 것 저 것 준비해 본 결과, 허무하게도 남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발렌타인데이 선물은 '자기가 갖고 싶은 것' 뿐이었습니다. 명품, 수제 초콜릿, 핫한 전자기기를 선물해도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이 아니면 반응이 시큰둥했습니다.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은 말 그래도 그저 주는 사람의 자기 만족적인 '추측'일 뿐이었고, 결국 좋아하는 것은 자기가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것 뿐이었어요.


물론 솔로 시절에는 챙겨주는 여친이 있는게 어디냐, 선물 안 해줘도 좋으니 여친만 있었으면 좋겠다, 여친이 돌덩이 같은 초콜릿을 선물해줘도 감지덕지하게 받겠다고 하시지만... 그건 화장실 들어가기 전의 심정입니다. 대학입시 / 취업 때문에 마음 조릴 때는 우선 합격만 하면 좋겠다고 하지만, 막상 합격해서 다니면 불평불만이 많은 것 처럼요...


그럼 지금껏 해 본 발렌타인데이 선물에 대한 반응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금

어차피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살거라면 그냥 현금으로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 현금 선물도 해 봤습니다.

남자친구 현금 선물


현금 선물은 받는 순간에는 좋아하는데, 흔적이 없습니다. 선물의 목적 중 하나가 볼 때마다 잠깐이라도 내 생각을 해 주는 것도 있는데, 현금은 지갑에 들어가는 순간 여자친구가 준 것인지 월급인지 구분되지 않으면서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금액이 많으면 기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금액과 관계없이 지갑에 들어가면 그냥 잊더라고요.



명품 & 전자제품 등등,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선물 추천 목록 보며 산 것

뜨끔하게도 저도 이런 글 참 많이 적었는데요.... 여자들은 다 마카롱에 환장하더라 라고 하지만, 전 마카롱 찐득거려서 싫어하거든요. 이처럼 '남자들은 이거 좋아하더라' 라고 하지만, 남자라고 다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선물


플스 사주면 최고의 여친이 된다기에 플스 갖고 싶냐고 물어보고, 오락기 (큼지막한 거) 어떠냐고 물으니 흥미가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아내 (여친)이 플스 사줬습니다 ㅎㅎㅎ" 라고 하면 전생에 나라구하셨다거나, 부럽다는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는데 현실은 아니에요. 남자 나름, 사람 나름 이었습니다.

명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명품 지갑이나 벨트 같은 것을 선물하면 오래 쓰면서 제 생각을 할까 싶어 선물했는데, 안 씁니다. 명품에 관심 없는 사람의 경우, 무슨 벨트가 이렇게 비싸냐, 지갑이 너무 비싸다며 부담스럽게 여겼습니다. 부담되서 안 쓰고,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뭔가 자기 취향이 아니면 안 씁니다.



먹는 것, 무난한 초콜릿

먹는건 먹어 치울테니 괜찮겠지 했는데 먹는 것도 적정한 선이 있었습니다.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것보다 맛있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아직 안 친한 사이이거나 남자친구가 마음이 많이 약하다면, 더럽게 맛없는 초콜릿에도 혼신의 연기력을 발휘해 리액션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맛없는 거 먹으며 맛있는 척 하는 것은 난이도 높은 연기입니다.)


평소 초콜릿 4~5만원 짜리를 즐겨 먹는 남자라면 모를까, 초콜릿 4~5만원 짜리 사주면 그 돈으로 커피를 사주거나 양주 작은 것을 한 병 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는 고기를 사주거나....

여자친구에게 화이트데이에 엄청 크고 먹을 것 없지만 비싼 사탕 바구니 사주면, 차라리 그 돈으로 작은 초콜릿 하나랑 다른 것을 사주는 것이 낫겠다고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 화이트데이 사탕 준비하지 마세요!)


남자친구가 기분 좋게 반응하는 초콜릿 가격은 남자친구가 후식으로 먹는 음료 가격 정도 선이었습니다. 평소 커피 가격 너무 비싸다며 2~3천원 짜리 정도 선호하는 남자친구라면, 초콜릿 5천원 ~ 1만원 짜리 정도, 평소 커피와 케이크 또는 마카롱 등을 먹으며 1~2만원 정도 쓰는 남자친구라면 초콜릿 1~3만원 짜리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평소 남자친구가 초콜릿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브랜드가 있으면 그거 그냥 사면 되고요.


참고로 초콜릿 구입 시 백화점 지하 매장이 가성비가 제일 좋았습니다. 편의점, 마트는 가격 대비 볼품 없고요. 백화점 지하에 가면 포장까지 고급지게 해 놓은 초콜릿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가격대도 3천원 ~ 1만원대 제품도 많고, 1~20만원짜리 세트까지 아주 다채로우니 고르기 좋습니다. 마트에서 안 파는 브랜드 초콜릿이 많아서, 쬐금 특별한 선물이 됩니다.



소원 쿠폰 & 선물 쿠폰

'뭐 갖고 싶어?'라고 묻는 것이 성의없게 느껴지면 쿠폰 발행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검색창에 '소원쿠폰' 이라고 입력하면 예쁜 도안으로 디자인된 것들이 많아서 그냥 출력해서 써도 돼요.


소원쿠폰


뽀뽀 쿠폰, 하루밤 쿠폰, 화풀기 쿠폰, 심부름 쿠폰 등등 커플 관계에 맞게 좋아할만한 것을 쿠폰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냥 뭐 갖고 싶은지 물어보고 선물하는 경우, 범위를 정해주는 것이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a.k.a 공대남, 이과남친으로 알려진 분들의 경우 정확히 얼마 이내, 기간은 언제까지 선택하라고 하면 편안해 합니다. '선물 골라봐, 뭐 갖고 싶어? ♥︎' 라고 하면 막연해서 선뜻 답을 못 합니다. '10만원 이내에서 갖고 싶은거 골라. 당장 갖고 싶은 것이 없으면 킵해 놔도 돼.' 이런 식의 접근이 편합니다.



발렌타인데이 남자친구 선물의 중요한 포인트는 '여자의 만족'이 아니라 '남친의 만족' 입니다. 선물하는 여자의 마음에 든다고 해서 남자가 마음에 들어하리라는 보장은 눈꼽만큼도 없어요. 준비한 입장에서는 신경써서 준비했는데 남친 반응이 뚱하면 마음 상하고요. 남친 입장에서는 좋아하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 것을 받고 감동한 척 연기하는 것이 고역입니다.

서프라이즈 감동 선사보다 안전한 '남자친구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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