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후기 : 윤형렬 전동석 두 남자의 매력에 푹 빠진 찰스 디킨스 원작의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두도시 이야기 예매 사이트 오픈 되자마자 아주 좋은 자리를 예매했어요. 하필 태풍 상륙 뉴스로 시끌시끌하던 날이 공연날이라서 혹시나 공연이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조마조마하게 날씨 뉴스를 지켜봤었는데, 다행히도 두 도시 이야기는 예정대로 개막되었습니다.
류정한의 두도시이야기도 기대되지만, 저는 비주얼에 조금 더 비중을 실어 윤형렬과 전동석이 주연으로 나오는 두도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볼수록 므훗한 두 미남의 무대에 우선 눈이 몹시 행복했어요.. (류정한 님의 두도시 이야기는 다음 해에..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줄거리, 류정한 캐스팅으로 다시보니 더 와 닿아 - 샤롯데씨어터 2013)
두도시 이야기는 한국 초연 뮤지컬인데, 무대 세트도 모두 브로드웨이에서 공수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니 지금껏 보지 못한 상당히 독특하고 근사한 무대였습니다.
저는 두 도시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도 잘 모르고, 그저 두 도시 이야기 캐스팅만 보고 예매를 했는데, 두 도시 이야기는 <오페라의 유령><지킬앤하이드>에 비견되는 뮤지컬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원작 찰스 디킨스의 두도시 이야기를 읽지 않았는데,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는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세계적인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합니다. 원작이 워낙 탄탄한 탓인지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의 줄거리도 정말 탄탄합니다. 뮤지컬 보는 내내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다 느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오가면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짜임새 있고, 주인공들의 세밀한 내면의 심리묘사까지 책 내용을 전혀 몰라도 무리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줄거리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뮤지컬 보실 분들은 보지 마셔요... ^^;;)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사랑하는 한 여인을 다른 방식으로 사랑한 두 남자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런던의 텔슨 은행에 근무하는 자비스 로리는 옛 고객이자 친구이며, 의사인 알렉상드르 마네뜨 박사를 데리러 프랑스로 가는 길에 그녀의 딸인 루시 마네뜨를 만나 아버지가 살아있음을 전하고 동행합니다. 루시 마네뜨의 아버지는 난폭한 에버몽드 후작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를 수감한 난폭한 에버몽드 후작의 조카인 찰스 다네이(에버몽드라는 성도 버리고 엄마 성을 씀)는 잔인 무도한 프랑스 귀족사회에 회의를 느끼고 런던으로 건너가던 중, 운명의 장난처럼 우연히 루시 마네뜨를 만나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곧 프랑스 첩자의 누명을 쓰고 고소된 찰스 다네이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방탕한 생활을 해오던 변호사 시드니 칼튼의 도움을 받아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찰스 다네이를 돕던 중 루시 마네뜨를 만나게 된 시드니 칼튼은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화되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결심합니다. 그러나 루시 마네뜨는 찰스 다네이와 결혼하고 시드니 칼튼은 절망하지만, 사랑하는 루시 마네뜨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프랑스 혁명이 시작될 무렵 과거 에버몽드가에 남겨두고 온 하인으로 부터 가문에 피바람이 분다는 편지를 받은 찰스 다네이는 자신의 위험한 처지를 알면서도 그들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건너갑니다.
결국 사형대에 서게 된 찰스 다네이를 대신해서 시드니 칼튼은 자신이 찰스 다네이인척 하며 죽습니다.
사랑하는 여인 루시와 그녀의 딸에게 아빠를 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구나 하는 놀라운 내용이죠...
그리고 저는 한 편으로 시드니 칼튼이 사랑한 것은 "루시 마네뜨"가 아니라.. "희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는 것이 무료하여 술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차에 무언가 바뀌어야겠다는 계기가 되어 준 것이 그녀였을 뿐, 단순한 남녀의 사랑, 반함을 뛰어넘는 안정에의 욕구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책에서 뭉뚱그려 보는 시대는 대수롭지 않지만, 그 속의 개개인의 역사로 보는 시대상황은 가슴 아프고 더욱 절절합니다. 그 때 그 시절.. 파리와 런던에서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어느 편을 들 수도 없도록 각자의 입장이 이해되고...
사랑에는 이런 사랑도 있구나.. 하는 것도 느껴지는..
무언가 많은 감정과 감동이 거세고 높은 파도처럼 쫙 끼얹어지는 뮤지컬이었습니다.
내놓으라 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실력발휘! 두도시 이야기 캐스팅
"저력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제대로 선보이는 뮤지컬이란 이런거야."
라는 것을 시작부터 끝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루시 마네뜨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주던 로리씨. 유모. 루시의 딸..
감칠맛 나는 연기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를 다 준 바사드.. 크런쳐..
루시. 그리고 마담 드파르제 역할의 신영숙.. 등
한 분 한 분이 맡은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서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의 완성도와 몰입도가 엄청났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찾아보니,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역대 최강 난이도' 라 불릴 만큼 다양한 뮤지컬 넘버로 구성되어 있어 연기력과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가 아니면 감히 도전할 수 없는 꿈의 무대로 손꼽혔다고 합니다. 무대를 보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주연, 조연 뿐 아니라 군무를 하시는 분들까지도 어느 한 분 놀랍지 않은 사람이 없었어요.
실제로 제작과정에서도 쉽게 소화하기 힘든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두 도시 이야기 ost 때문에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실력 있는 배우들을 필요로 하여 그 어느 작품 보다 캐스팅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런 부연설명이 필요없도록 보는 순간 느낄 수 있습니다. 흔치않은 완성도의 놀라운 무대였어요... +_+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전동석 커튼콜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서 좋았는데, 아쉽지만 커튼콜에서의 OST를 한 번 더 불러주는 팬서비스는 없었어요... ^^:;
그래도 가까이에서 촬영해서 행복~ ^^
충무아트홀 근처 맛집 데이트 코스 추천
초밥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상당히 수준급이었습니다. 여타의 체인 회전초밥집보다 훨씬 뛰어난 맛.
가격은 한 접시 3천원, 2천원 했던 것 같아요.. ^^
충무아트홀 내의 커피숍은 맛이 별로고요..
특히 생크림이 마트에서 파는 팩 생크림처럼 달고 느끼해서... 생크림 올라가는 에스프레소 꼰빠냐 먹다가 너무 달아서 괴로웠어요.. ㅠ_ㅠ
태풍소식에도 꿋꿋하게 가서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두도시 이야기는 기대 이상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뮤지컬이었습니다.
강추!!!!
-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줄거리, 류정한 캐스팅으로 다시보니 더 와 닿아 - 샤롯데씨어터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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