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줄거리, 류정한 신영숙 캐스팅으로 다시 보니 다른 느낌 - 샤롯데시어터 2013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줄거리 1. 시민 혁명... 억눌린 그들은 언제 터질 것인가.
하잘 것 없는 시민들이라, 먹고 사는 문제가 목전에 걸려 아무 것도 못할 것 같고, 정치에는 관심없어 보이지만.. 어느 순간 그 먹고 사는 문제로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라고 느낄 정도로 내몰리면, 그 뒤에는 쥐도 고양이를 뭅니다.
뮤지컬 두도시이야기는 파리의 시민혁명의 서서히 끓어오르는 과정을 보는 가운데, 짓밟히고 절망적인 민중들의 항거에 속 시원함이 있습니다. 더불어 나라를 뒤집어 엎고 귀족들을 다 죽이고 난, 그 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들은 죽는 것 만도 못한 삶에 분개하여 일어났지만, 결국 혁명 그 이후에도 배고픈 것은 매한가지 입니다.
"달라진 건 없어. 여전히 배고파. 하지만 맘대로 죽일 수 있지."
"변한 건 없어. 하지만 안 변한 것도 아니지."
못살겠다고 나서서 나라를 뒤집어 엎는다 한들, 당장 개개인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또한 혁명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도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씨를 말려야 된다는 강경파, 당사자까지만 처단하자는 온건파의 대립.. 대체 어디를 혁명의 끝으로 볼 것인가. 그 끝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두도시이야기 줄거리 2. 개인의 행복 vs 시대 정신
이미 한 번 보고 내용을 알아도, 장면 장면 마음 졸이고, 같이 웃다 울다가 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 참 쫀득쫀득하게 감정 묘사를 해내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의 여주인공은 루시 마네트 입니다. 그녀는 마네트 박사의 외동딸로, 시드니 칼튼은 루시를 두고 착하고, 몸매좋고, 성격좋고, 아름다운... 이런 여자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어볼만하지 않겠냐고 할만큼 매력적인 여자입니다. 뮤지컬 두도시이야기의 남자 주인공, 시드니 칼튼, 찰스 다네이, 스트라이버 변호사 등등이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찰스 다네이를 택합니다.
찰스 다네이를 택한데는 찰스 다네이가 가장 적극적인 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버 변호사는 말로는 "루시가 스트라이버 부인이 될 수도 있지" 라면서 시드니 칼튼 앞에서만 말로 루시와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힐 뿐, 루시에게 직접적으로 구애를 하지는 않습니다. (찰스 디킨스 소설 원작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
시드니 칼튼 역시 루시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데 너무나 서툽니다. 루시같이 좋은 여자가 자신과 어울릴거라 생각도 안하고, 좋아해서 괴롭히는 초등학교 남학생같은 삐툴어진 사랑을 보여줍니다. 전형적인 츤데레라고 해야 할까요.. 루시를 좋아해서 루시 일이라면 다 발벗고 나서면서 볼때는 틱틱거리는...
찰스 다네이는 파리의 명문가 에드몽드의 자제로 삼촌의 폭정에 분노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자 그냥 가문을 등지고 런던으로 건너온 청년입니다. 그는 잘 배우고 잘 큰 매너좋은 청년으로 이상을 가진 청년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자로는 50점짜리 같아요.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의 모든 사단은 찰스 다네이의 이상 때문에 벌어집니다. ㅠㅠ
찰스 다네이는 파리에서 혁명이 일어나 귀족들을 다 죽이는 상황에서 아내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파리로 돌아갑니다.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한 남자로서는 멋질 지 모르나, (또 막상 돌아가서 한 일이 없어서 딱히 멋지다고 하기 보다는 민폐 캐릭터) 남편감으로는 이런 남자 만나면 고생합니다. ㅡㅡ;
루시 마네트는 여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시드니 칼튼 편에서 보자면) 제일 나쁜 여자입니다.
반듯하게 잘 자라서 상냥하고 이웃과 잘 지내는 좋은 사람임에는 분명하나, 그 태도가 주위를 어장관리합니다. 더욱이 시드니 칼튼에게 더 이상의 마음을 줄 것도 아니면서 따뜻하게 잘 대해줌으로 인해 결국 시드니 칼튼은 그녀 때문에 죽게 됩니다. 시드니 칼튼의 팬 입장에서 보면, 시드니 칼튼을 쥐락 펴락하면서 희생하게 만드는 루시가 젤 나빠 보였어요,... ㅠㅠ
결론은 나름의 해피엔딩입니다.
시드니 칼튼의 희생 덕분에 루시 마네트와 딸은 아빠 찰스 다네이를 구출하여 런던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겠지요. 다만 찰스 다네이의 성격상 죄의식에 상당히 시달렸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캐스팅 - 류정한 신영숙 최현주 최수형
- 두 도시 이야기 한국 초연, 놀라운 완성도! 강추 뮤지컬 - 두도시이야기 윤형렬 전동석 2012
올해에도 마담 드파르지에는 신영숙 님으로.. 신영숙 님의 폭발하는 가창력은 언제 들어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특히 올해 뮤지컬 두도시이야기를 보며, 더욱 더 반했던 것은 류정한 님의 시드니 칼튼이었어요. 작년의 윤형렬의 시드니 칼튼은 좀 더 반항적인 청년의 느낌이었다면, 류정한의 시드니 칼튼은 좀 더 시대정신에 부응하며, 한 인간의 솔직한 심리를 세세히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윤형렬의 시드니 칼튼은 좀 더 거칠고 덜 다듬어진 상처 많은 어두운 청년의 느낌이 강했고, 류정한의 시드니 칼튼은 사람의 마음이 정말 저럴 수 있겠다는... 시드니 칼튼의 마음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면이 컸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비쥬얼은 윤형렬 님이, 좀 더 풍부한 느낌은 류정한 님이었어요.. ^^
싸롯데씨어터 좌석 & 주차
샤롯데씨어터 로비는 호텔 로비처럼 고급스러운 쇼파가 곳곳에 놓여져 있어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너무 장사가 잘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엔젤리너스 커피가 있고, 엔젤리너스 커피 테라스가 꽤 큰 편이라 공연 시작 전까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쉬기에도 좋았습니다.
제가 예매한 것은 12번째줄 중앙이었는데, 좌석 배치도가 실제 그림에서 보는 것보다 무대와 가깝습니다. 싸롯데씨어터 좌석 배치도 그림 상은 세로로 길게 보이나 실제로는 가로로 긴 느낌이에요. 그 말인 즉, 앞 뒤 간격이 좀 가까운 편이고, 앞 좌석과 엇갈림 배치 및 높낮이 조절은 영 아니었습니다. 앞 사람들 머리에 다 가려서... 공연보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저 혼자 재수가 없었다고 하기에는 같이 간 세 명이 모두 시야 장애로 (VIP석 정중앙에서.. ㅡㅡ;) 고생을 했던 것으로 보아, 샤롯데씨어터 좌석 배치에 약간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음에 샤롯데씨어터 공연을 본다면, 6~7번째 라인 이내 좌석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샤롯데씨어터 주차는 앞에서 발렛파킹을 해줍니다. 아마도 샤롯데씨어터 입구를 찍고 찾아오면, 바로 주차장이 아니라 주차장은 롯데월드 주차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어 복잡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나 조금 일찍 가서 돌다가 좋은 주차 팁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롯데월드 정문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에 찾아온 차량이 한데 밀려 늘상 주차장 초입부터 거북이 걸음인데, 싸롯데씨어터 정문을 지나서 롯데월드 남문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주차할 공간도 좀 더 많고 수월했어요.
샤롯데씨어터 주차 요금은 4,000원에 4시간 입니다. 4시간 반 정도 되었는데, 추가 요금을 받지 않았어요.
- 두 도시 이야기 한국 초연, 놀라운 완성도! 강추 뮤지컬 - 두도시이야기 윤형렬 전동석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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