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응암동 맛집 추천 : 응암동 초밥 맛집 스시 쇼부 이사한 곳 런치 코스
스시 쇼부를 알게 되고, 동네에 제대로 된 초밥 맛집이 생겼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응암동 초밥 맛집, 은평 이마트 옆 스시 쇼부> 라며 후기를 남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트 옆 스시 쇼부는 치킨집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애초에 5개월 단기 계약이었다는 이야기와 불광역이나 근처로 괜찮은 가게 자리를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사에 앞서 스시 쇼부가 없어지기만 하니 서운했습니다. 며칠전 뜬금없이 문자가 왔습니다.
5월 4일에 정식 오픈을 한다고 합니다. 위치가 어디야? 하고 눌러보는데, 안 보입니다. 다 깨져서 안 보입니다. 모바일이라 그러나 싶어 여기 PC로 옮겨 다시 보아도 안 보입니다. 참... 주방장 겸 사장님의 매력인가 봅니다.... 어설퍼요... 홍보에 엄청 어설퍼요. 그냥 음식에만 최선을 다하는 고집쟁이 장인 느낌이에요. 그러나 당장 찾아갈 계획은 아니어서 그냥 잊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예약할 때 위치 물어보면 되니까요.
스시 쇼부는 그 사이 까맣게 잊고, 어버이날이라 어디 맛있는 집 없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진희가 어버이날 전날 동네의 유명한 물회 맛집에 다녀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찾아보니 정말 맛있어 보여서 저도 엄마 아빠 모시고 물회 맛집으로 갔습니다. 찾아가 보니 예전 선진국 낙지 집이 횟집 울릉도로 바뀌어, 물회 맛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진국 낙지가 엄마 아빠 단골집이어서 위치는 금방 찾았는데, 아쉽게도 어제는 휴일이었습니다. (- 응암동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삼고초려 끝에 맛본 물회)
엄마 아빠가 다니시던 다른 맛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스시 쇼부가 보였습니다.
다 깨진 파일을 보내서 어디로 이사했는지 몰랐는데, 여기로 이사했었나 봅니다. 이마트 옆에 있던 그 스시쇼부 맞나 확인하려고 안쪽을 슬쩍 들여다보니, 낯익은 사장님 얼굴이 보였습니다. 다음에 와 봐야겠다며 지나쳤는데, 아빠가 말씀하신 곳도 쉬는 날이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스시 쇼부로 들어갔습니다.
어제는 다른 곳에 가려다가 모두 문 닫아서... 영업중인 스시쇼부에 불쑥 찾아간 것이라, 약간 곤란해 보였습니다. 자리 때문에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안쪽에 있는 방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사하기 전의 스시 쇼부는 카운터 자리 4 좌석 밖에 없었는데 이 곳은 카운터 석도 8자리 정도, 2인용 테이블 서 너개 있고, 안 쪽의 방은 8명 이상의 단체가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공간도 커졌고, 사장님 외에 쉐프가 2명 더 늘어있었습니다.
점심이라 런치메뉴가 되길래, 런치 스시 B 코스를 시켰습니다. 스시 코스 A, B, C의 차이는 초밥 개수가 달랐습니다. A는 7점, B는 10점, C는 12점이길래 B로 시켰습니다.
자리마다 젓가락, 앞접시, 간장종지가 미리 세팅이 되어 있고, 자리에 앉으면 차와 절임을 가져다 줍니다. 단무지, 락교, 가지절임을 주는데, 직접 절인 듯 했고, 아삭아삭 아주 맛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절임만 2접시씩 드셨어요.
일본식 계란찜 차완무시가 나왔습니다. 부드럽고 짰습니다. 아빠는 별 말씀 없으셨고, 엄마는 이게 무슨 맛인지 말 모르겠다는 평을 하셨습니다. 다른 집의 차완무시와는 좀 다른데, 간이 약간 센 느낌이었습니다.
초밥 10점 입니다. 광어, 연어, 참치, 불에 그을린 연어, 관자, 한치, 고등어, 광어 뱃살, 거대한 참치 연어 김밥 등을 줍니다.
처음 스시 쇼부에 반했던 이유가 여기서 포장해 간 초밥 때문이었는데, 역시 초밥은 아주 훌륭합니다. 저는 초밥, 회 킬러라 초밥 10점 먹어서는 먹은 것 같다는 느낌도 안 드는데, 스시쇼부 초밥은 8점 쯤 먹었더니 포만감이 느껴져 행복했습니다. 저만 초밥 회 킬러가 아니라, 가족도 그런데 아빠 엄마도 여기건 배부르다는 평을 하셨습니다. 모두 한 점 쯤 남겨두었을 때 헉헉.. 하는 느낌..
이사와서 달라진 것은 코스가 생겼고, 계란찜 우동 등의 곁다리 음식들이 늘었다는 것 입니다. 우동은 파를 구워서 올려 파도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견과류 잔뜩 넣고 아이스크림도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났습니다. 기분 좋게,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원래 밥 먹고 카페 들러서 가려고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그냥 산들산들 걸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스시 쇼부의 초밥과 회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 스시쇼부 오마카세 후기, + 시메사바, 사시미 후기도) 어디로 이사했는지 궁금했는데, 우연히 이사한 장소도 알게 되고 맛있는 점심 식사도 했습니다.
나오면서 메뉴판을 다시 찍어두었는데, 이전보다 메뉴가 세분화되었네요.
저녁 예약이 4부로 1시간 30분씩 나눠져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2 타임으로 2시간씩 나눠져 있고요.
메뉴도 다양해지고, 이사하면 가격을 좀 더 올리게 될거라고 하셨는데 가격은 여전하고, 새로 이사한 위치가 집과 가까워져서도 마음에 듭니다.
위치 은평구청과 서부병원 사이 먹자골목 중간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85-29 1층)
전화 02-385-0045 (예약하는 편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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