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삼고초려 끝에 맛본 물회

라라윈 먹거리 즐기기: 응암동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삼고초려 끝에 맛본 물회

삼고초려도 아니고, 물회 한 번 먹으려고 세 번을 헛걸음한 끝에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진희가 어버이날 전날 먹었다는 사진을 보고 어버이날 엄마아빠 모시고 찾아갔더니 일요일은 휴일이었습니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푸짐한 물회 사진을 보며 침흘리다가 다음을 기약하였고, 다음에는 저녁을 먹으러 찾아가 봤습니다. 7시 30분이었는데 대기 번호표까지 마감이 되어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날도 더운데, 밖에 줄이 한가득입니다. 문에 "오늘 번호표 배부가 마감되었습니다." 라는 안내가 붙어있는 것을 보기는 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 봤더니 대기자 명단이 엄청났습니다. 대체 몇 시에 마감이 된건지 물어봤더니 6시 반 정도에 마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몇 번 헛걸음을 하자,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달 뒤... 다시 도전!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평일 오후 5시에 도착했습니다. 후후후후후후 드디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횟집 울릉도 영업시간을 보니 점심 영업하고 쉰 뒤에, 오후는 5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첫 손님일거라 생각하며 의기양양하게 문을 열었는데 이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저같이 일찍 서두른 손님들이 많은지 6시가 되기 전에 4~5 테이블이 찼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확 추워진 날이라 이런 날이면 물회 먹으러 오는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추워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네요.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모듬물회 2인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회를 엄청 많이 먹어서, 3인분 시켜야 되는거 아닌가 고민했는데 '회추가'도 있길래 모자라면 다른 메뉴도 더 시켜먹을 요량으로 우선 2인분 주문을 했습니다.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기다리며 두리번대는데 가게가 상당히 깨끗합니다. 벽면에 사장님이 거대한 문어인지 낙지인지 모를 생명체를 잡은 사진도 눈에 띄었습니다. 물회 재료는 철마다 달라진다고 안내되어 있고, 전은 리필이 안 된다고 합니다. '전이 맛있나보지?' 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샐러드, 양파장아찌,  콩나물 무침, 멸치볶음, 전으로 밑반찬은 간단합니다. 전이 야들야들 아주 맛있어요. 안내문을 미리 보지 않았다면 하나 더 달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곧이어 물회가 등장했습니다.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응? 자그마한 그릇에 약간 당황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 보면서 엄청 큰 그릇에 회가 가득 덮혀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나온 그릇을 보니 냉면그릇보다 약간 큰 그릇이었습니다. 다양한 회와 해산물이 푸짐하게 얹어져 있는 것은 좋은데, 냉면그릇 정도 크기라서 저 혼자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회의 상태는 상당히 좋습니다.  멍게도 신선하고, 산낙지도 맛있고,  전복,  문어 등도 훌륭합니다. 먼저 멍게를 먹고 다른 회와 야채 육수를 섞어서 먹으라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했는데, 뜻밖에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패기있게 이 정도는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다고 했던 것과 달리, 중간 정도 먹는데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습니다. 육수 양념도 적당히 칼칼하고 맛있고, 회와 야채 상태가 아주 좋아서 더 맛있었습니다.

(회 한 점 집어먹기 시작하며 이성을 잃고 흡입하느라 물회 육수에 비벼 먹는 사진은 없습니다)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2인분에 제공되는 소면으로는 부족해서, 공기밥 하나, 소면 두 개 추가해서 싹싹 다 먹었습니다. 보기보다도 회의 양이 꽤 많았는지 마지막 국자까지 회가 한 두점 남아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춥고 스산한 날, 물회를 먹었더니 몸이 차가워지는 느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회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이 정도면, 한여름 무더위에 이 집 물회를 먹었으면 얼마나 맛있었을까 상상이 되었습니다.


가게가 아주 깨끗하고, 아주머니도 여러 명인데 빠르고 친절하고, 뭣보다 물회의 회와 야채 상태가 워낙 좋아 맛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이모가 포항에 사실때 놀러가서 푸짐한 물회를 먹곤 했는데, 서울에서, 그것도 집 근처에 물회 맛집이 생겨 아주 행복합니다. 삼고초려 할만큼 손님이 많아서 이 집 물회를 먹으려면 서둘러 와야 된다는 점이 불편(?)하기는 하나, 손님이 많은 덕분에 신선하고 맛난 물회를 먹을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상호  횟집 울릉도
위치  은평구청 건너편 먹자골목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154-40)
전화   02-356-8898
주차   가게 앞과 옆에 3대 정도 주차 가능, 근처에 주차할만한 곳들이 꽤 있음.
메뉴   물회, 회덮밥, 알탕 등 (아래 사진의 가격은 2016. 11. 기준)


은평구 횟집 울릉도, 물회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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