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먹거리 즐기기 : 연신내 스시누리 회전초밥, 모든 접시 1100원이라 부담없는 맛집
종종 예전에 살던 곳의 맛집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요즘 가끔 떠오르는 곳은 연신내 스시누리 회전초밥과 은평구청 근처 스시 쇼부입니다. 남양주에서도 스시쇼부와 비슷한 오마카세 초밥집은 발견했는데, 스시누리처럼 가성비가 엄청난 회전초밥집은 아직 못 찾았습니다.
스시누리 회전초밥은 청구성심병원과 한국관 나이트 있는 뒷골목에 있습니다. 모든 접시가 1100원이에요. 육회초밥이든 간장새우든 타코와사비이든 모두요.
저렴한 회전초밥집처럼 생선이 너무 얇거나 짧거나 하지 않고, 제법 도톰하고 깁니다. 저렴이 초밥집에서 흔히 쓰는 초밥용 기성품 쓰는 것이 아니라, 횟집처럼 생선 다 손질해서 회 떠서 얹어 주십니다. 아마도 사장님이 오랜 경력이 있으신 분 같은데, 자기 자랑을 하시진 않으셨습니다. 묵묵히 능숙한 솜씨로 회를 뜨고 초밥을 쥐어 주십니다. 사장님 혼자 요리를 하시고, 사모님이 홀을 보시며 사모님은 떨어진 장국 등을 채워주시고요.
한창 간장새우 좋아하던 때는 여기 가서 간장새우 초밥만 열 댓 접시 먹곤 했습니다. 사장님이 손님들 좋아하는 종류를 살피시면서 자꾸 집어먹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아낌없이 만들어서 올려주십니다. 간장새우는 한 접시에 1100원에 판매하시면 손해보실 듯 한데,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며 자꾸 찾아서 또 담그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간장 끓여서 담궈야 되는거라 다른 것에 비해 손이 많이 가서 쪼금 힘들기는 하다고 하셨어요. 한 때 너무 힘들어 안 만들었더니 오시는 손님들이 간장새우 초밥 먹고 싶다고 자꾸 찾으셔서 다시 만드신대요.
타코 와사비도 제가 무척 좋아라 하는데, 주문식 초밥집이 아님에도 말씀드리면 만들어 주십니다.
"사장니이임~ 저 타코 와사비도 만들어주세요."
라고 하면 아빠 미소 지으시면서 만들어 주세요. 멜론 좋아하면서 멜론 막 먹으면 멜론 바로 꺼내서 썰어주시고요. 손님을 잘 살피십니다.
수북히 쌓여도 부담없는 1100원의 위엄
연신내 스시누리에 가면, 거침없이 흡입합니다. 고민하면서 이거까지 먹으면 얼마인지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고 막 먹어요. 회전초밥집에서 접시마다 가격이 다르면 신중히 하나 하나 고르는데, 여기는 전부 1100원이니까 정말로 먹고 싶은대로 막 골라 먹습니다. 비싸니까 금색 접시는 패스해야겠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아요.
저 혼자 먹어도 부담없고, 친구한테 사줘도 부담이 적습니다. 부담없이 맛있는 초밥 많이 먹고 싶을 때, 특히 간장새우와 타코와사비 땡기는 날 가곤 합니다.
문득 연신내 스시누리 회전초밥집이 그립네요.
남양주 쪽에 좋은 이런 초밥 맛집 있음 알려주세요.
위치 연신내역 베스킨라빈스 골목 안쪽, 청구성심병원과 한국관 뒷편 (서울 은평구 갈현동 402-2 2층)
전화 02-387-4050
[초밥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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