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망치는 판도라의 상자는 절대 열지 말것 - 솔로탈출 장수커플 비법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연애 망치는 판도라의 상자는 절대 열지 말것 - 솔로탈출 장수 커플 비법

지금도 영양제와 몸에 좋은 것들을 좋아하지만, 어릴 적에는 공부 체력보충을 위한 부모님의 지원으로 영양제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두뇌회전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다는 스쿠알렌은 아주 아껴먹었는데, 투명하고 말랑한 것이 터트리면 달콤한 맛이 날것만 같았습니다. 캡슐에 쌓여있는 약은 껍질을 벗기거나 씹어먹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입안에 넣을 때마다 말랑하고 젤리같은 스쿠알렌의 식감에 홀려, 어느 날인가 드디어 스쿠알렌을 한 입 깨물었습니다.



스쿠알렌의 투명하고 속안에 꿀이라도 들어있는 듯한 캡슐을 터뜨리는 순간, 입 안 가득 썩은 생선 100마리쯤에서 날 것 같은 미칠듯한 비린내가 가득 퍼졌습니다. 바로 토나오는 무시무시한 비린내 였습니다. 그 뒤로는 스쿠알렌을 보면 상어지느러미의 영양과 피부노화 방지 이런거 다 필요없고 비린내 비린내 비린내일 뿐 입니다. ㅜㅜ
연애에도 씹지말라는 스쿠알렌처럼 절대 열어보면 안되는 판도라의 상자가 있습니다.
잘못 열었다가는 십수년이 흘러도 비린내로 각인되는 무시무시한 스쿠알렌의 공포처럼, 연애를 시작도 못하도록 겁나게 만드는 안 좋은 추억만 남길 수 있습니다.


1. 애인의 과거

비단 애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상대방에 대한 모든 것이 알고 싶습니다.
특히 과거에 사귀던 여자 ( 남자 )는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사귀었는지, 얼마나 깊은 사이였는지, 정말 좋아했는지 등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 우리 만남이나 사랑은 새로 써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상대방의 과거는 자꾸만 궁금해서 열어보고 싶은 판도라의 상자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 ( 여자친구 )의 과거를 알게 되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보다 더 끔찍한 재앙을 몰고 오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끊임없이 상대방의 과거를 떠올리며 질투하고 과거를 이기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가장 질투하게 되는 것은 상대의 과거) 그러나 추억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상대의 추억은 상대의 마음 속 어딘가에 먼지 쌓인채로 두고, 나와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야할 뿐이죠..


2. 애인의 집안일

사귀는 사람과 진지한 관계를 생각하고 있다면, 상대방의 집안일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상대방 집안의 특성이나 배우자 (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 입장에서 챙겨야 할 일들 정도는 알아두어야 겠지만, 그 외의 집안일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낫습니다.
특히나 애인의 부모님, 친 형제 자매에게 있는 안 좋은 일에 대해 구구절절히 알려고 들면 정말 다칩니다.
아무리 애인이 1순위라 하고, 너 없이 못살겠다고 했다해도, 부모 형제 가족은 피붙이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치부에 대해 옆에서 너무 알려고 들고, 잘못된 의견이라도 한 마디 내뱉었다가는 애인과 전쟁도 불사해야 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오빠가 이혼을 하셨는데, 이혼하는 과정에서 올케언니와 속상한 일이 많았나 봅니다.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결혼 준비를 하는 상황에서 오빠는 이혼을 한다고 하니, 남자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겠죠. 그러자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위로 한답시고, "우리는 그런 일 없어. 그나저나 형님은 왜 그러셨지. 형수님한테 좀 잘 해주시지." 라고 했다가 깨질 뻔한 커플이 있습니다. 친구는 집안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 남자친구가 얄미운 새언니를 두둔하면서 불쌍한 자기 오빠를 욕하니 이성을 잃었었나 봅니다. 원래 팔은 안으로 굽는거죠. ㅡㅡ;;;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는 사귀는 여자의 오빠 편을 적극 들면 되니, 조금은 간단합니다.

그러나 직장동료의 형제나 자매를 소개 받아서 사귀는 상황에서는 더 난감한 경우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애인의 오빠 동생 누나 형일 수 있지만, 직장동료로 함께 일하는 사이로서는 짜증나는 대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애인의 친 형제 때문에 짜증이 나서 죽겠어도 잘못 말을 했다가는.... ㅡㅡ;;;;

애인의 친인척에 관한 말, 애인의 집안 일에 관한 깊은 속 사정 (특히 안 좋은 일)에 대해서는 괜히 알려고 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과 솔로부대 복귀 방지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3. 애인의 자존심

연인관계는 참 묘합니다.
벌거벗은 모습도 보일 수 있는 정말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애인에게만큼은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이 가장 많은 상대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이 무너지는 모습은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니다.
그런데, 사귀는 사람이 나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면....

이건 친구가 자존심을 건드리며 도발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분노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폭발해서 연인관계를 끝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가슴 깊숙히 천만년은 갈만한 뒤끝으로 간직하며 이를 갈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간에 사랑한다면서 자존심을 짓밟고 뭉개는 것을 보게되면, 큰 상처가 되거나,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한 가지가 마음에 안들어 자존심 상하게 하는 발언을 했을 뿐이라도 그 사랑 자체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최소한 인격체로 존중을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사랑이냐 싶은 것 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기에, 애인이 답답하고 한심할 때도 있고, 충격요법으로 사람이 변하기를 기대하며 자존심 상하는 말을 툭툭 던지려 들기도 하지만, 자존심은 그런 영역이 아닌 것 같습니다. 판도라의 상자 속에 넣고 건드리지 않는 것이 안전한, 위험한 것 입니다.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면, 애인의 몸 속에 잠들어 있는 프랑켄 슈타인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눈의 여왕보다 차가운 냉혈한을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사랑하기에 모두 알고 싶고, 이 세상에서 그 사람을 가장 많이 알고 가장 많이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만, 사랑하기에 다른 사람은 다 알아도 나는 몰라야 할 것도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망치는 판도라의 상자는 자물쇠로 꽁꽁채워 바다에 던져버리시길.....


+ 연애를 망치는 판도라의 상자, 솔로탈출 장수커플 비결
- 연인의 과거가 신경 거슬리는 이유
- 애인이 성공하면,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왜 일까?
- 나도 모르는 내 아이가 나타난다면?
- 질투 유발 작전으로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 장수커플이 되는 사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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