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원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죠. 정말 연애질도 내가 하면, 아름다운 사랑이요, 남이 하면 민폐 연애질인 것 같습니다. ^^;;
여자친구의 가방들어주는 남자를 망신이라 하던 솔로
남자들이 덩치나 코디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코딱지만한 여자친구의 핸드백을 살랑살랑 들고 가는 것을 보면서, "남자친구에게 들어달라고 할 거면 가지고 나오지를 말아라." "남자도 힘들다." "니 핸드백은 니가 드십시오." 라며 남보원의 열혀투사 같던 남자도 변합니다. 자기 여자친구가 생기면, 그 갸냘픈 아이가 이 무거운 가방을 어떻게 들고 다니냐면서 여자친구가 됐다고 하는데도 여자친구의 가방을 뺏어서 들어주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면 들어줘야 될지도...^^:;;
커플 기념일을 한심하다 하던 솔로
빼빼로 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에, 빼빼로 데이라고 빼빼로를 하나하나 낱개포장하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그 정성으로 일을 하면 보너스가 나올걸." "그래봤자 니 애인이 까서 먹어버리면 그만인걸 왠 삽질?" 하면서 심술을 잔뜩 부립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애인이 생기면, 보름전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면서 그동안 챙기고 싶었어도 챙길 사람이 없어서 못해봤던 기념일 선물을 준비합니다. 친구가 낱개포장한다고 구박하던 사람이 자신은 빼빼로 자체제작 키트를 사서 빼뺴로 부터 만들고 있기도 하고, 선물은 정성이라며 한 입이면 다 먹을 것을 엄청난 노력을 들여 만드는 시간과 비용을 봤을 때 절대 경제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짓을 서슴치 않기도 합니다.
혀짧은 소리에 몸서리치던 솔로
닭살 애정 표현에서는 더 합니다. 모태솔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옆의 친구들이 애인과 통화하는 것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섭니다.
"오빠, 밥 먹었져?"
하고 있으면 혓바닥을 쭈욱 끄집어 당겨주고 싶고, "니가 지금 유치원생이냐? ㅡㅡ;;" 하면서 짜증을 부리지만, 정작 본인이 남자친구 생기면 아동용어 총출동 합니다. 맘마 먹었져. 나 아야해요. 자장자장해줘. 호해줘. 등의 요즘은 유치원 아이들도 잘 안 쓰는 아동용어가 마구 등장합니다.
닭살 애정행각에 두드러기 돋던 솔로
스킨쉽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손 꼭잡고 부비부비하고 있는 커플을 보면 솔로는 심기가 매우 불편해져서 술이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저것들을 안드로이드 행성으로 보내버릴 실현 가능한 23가지 방법을 연구해 보고요. 커플이 몸이 많이 달라붙어 있는 것 같으면, "방을 잡아라 잡아. ㅡㅡ;;" 하면서 괜히 빤히 쳐다보고 심술을 부립니다.
그러나 자신이 커플이 되면, 손 꼭잡고 다니기는 기본이요, 틈나면 애정표현을 서슴치 않기도 합니다. 남이 하면 닭살 행각으로 경범죄 딱지라도 끊어야 될 것 같았지만, 내가 하면 바람직한 연인간의 애정표현인 것이죠...
솔로부대 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커플들에 대한 이유없는 두드러기와 괜히 싫은 느낌이 마구 돋는데, 나도 커플이 되는 순간 무슨 짓을 할 지 모릅니다. 문득 저도 언제가 될지 모르는 결혼 생활을 위해 준비하겠다며 예전에 심술궂게 하던 말과 전혀 다른 짓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연애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
나중의 나의 행복한 커플 생활을 위해 커플의 재수없는 애정행각을 조금은 눈감아 줘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
+ 솔로의 이유있는 심술
- 결혼하면, 밥은 여자가 하는 것이 당연?
- 결혼, 꼭 해야하나..
- 이혼사유 1순위는 성격차이, 가장 잘 맞는 성격은?
- 정말로 커플이 솔로보다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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