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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파파',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님의 스승 알로이시오 신부님 감동실화 영화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영화 소개: 오 마이 파파, 울지마 톤즈에 이은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소년의집 감동 실화 다큐멘터리 

집에 가보니 벽에 영화 포스터가 하나 붙어있었습니다. 제가 이 나이 되도록 저희 집 벽에 영화 포스터 같은 것이 붙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영화 제목과 사진을 보니, 왜 인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오마이파파, 신부님 영화


"어? 알로이시오 신부님 얘기가 영화로 나오는거야?"

"그래, 다음달에 개봉한다더라."


제가 관심갖는 것이 반가우셨는던 엄마는


"홍보 좀 해라. 우리도 알리고 싶은데, 알릴데가 있어야 말이지. 포스터 떼서 줄까?"


옆에서 거드시는 아빠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이 원래 부산에서 알로이시오 신부님을 보고 신부님이 되고자 했다고 하셨지. 그 때 부산 송도 성당에서..."



<오! 마이 파파>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님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이태석 신부님은 국적도 인종도 다르나 삶의 모습은 닮은 꼴 입니다. 

알로이시오 신부님이 한국에 오셔서 부산 송도 성당에서 사목을 하실때, 어린 이태석 신부님이 그 성당에 다니고 계셨대요. 알로이시오 신부님의 삶을 보면서 이태석 신부님도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같은 삶을 꿈꾸셨다고 합니다. 알로이시오 신부님이 (잘 살던) 미국에서 한국전쟁 직후의 찢어지게 가난하고 어려운 한국 부산에 와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아이들을 거두며 사는 모습을 보며, 이태석 신부님도 어려운 나라에 가서 나누고자 하셨나 봅니다. 부산일보에서 제작한 약 5분짜리 아래 동영상을 보면 간략하게 알로이시오 신부님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소년의집 근처에서 30년을 지켜본 경험

저는 서울 은평구 소년의 집 근처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 아빠는 열심 봉사자로 수 십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계셔서, 종종 엄마따라서 소년의 집에 놀러가기도 했고, 동네에서 제 눈으로 본 모습들도 있습니다.

소년의 집은 일반적 분류로 보면 '고아원' 입니다.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마리아 수녀회 수녀님들이 어려운 아이들을 거두어 사랑으로 기르시는 곳 입니다. 고아원이라고 하니 음침한 수용소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신부님과 수녀님들은 자신은 청빈하게 사시면서도 아이들에게는 운동도 가르치고 음악도 가르치시고 여느 집 아이들 못지않게 키우고 계셨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비싼 사립 초등학교도 수영장이 없는 곳이 많았는데, 소년의 집에는 수영장도 있었고, 아이들은 바이올린, 첼로 같은 악기도 한 가지씩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개념으로 보자면 과소비(?)같은 느낌이고 부잣집 아들 딸이나 하는 일 같이 들리는데, 알로이시오 신부님은 미국 워싱턴 출신이셔서 그런지 아이들이 운동을 배우고 악기도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셨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녀님들은 만자(萬子) 엄마라며,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으셨지만 지구상 누구보다 많은 자녀들을 가진 엄마라고 자랑하셨습니다. 자칫 수녀님께 아이들에 대해 물으면 자랑을 한참 들어야 합니다. 여느 엄마들이 자식자랑할 때 팔불출이신 것과 똑같습니다. 자랑할 자녀가 많으시기까지 해서....  잘못 말 걸면 안 됩니다...;;;

늘상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 하면서 챙기시고, 외부의 시선이나 불순한 접근을 막으셨습니다.


가장 가슴아파하셨던 것이 '소년의 집'과 '소년원'을 헷갈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의 집은 Boys home 같은 의미인데, 한국에서 소년원은 미성년자 교도소입니다. 소년의집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그거나 그거나로 들려서 혼동해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수녀님들은 혹여 아이들이, 졸업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소년의 집 출신이라고 하면 소년원 출신 취급할까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 서울 소년의 집은 꿈나무 마을로 이름이 바뀌었고, 소년의 집 초등학교는 알로이시오 초등학교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싫어하셨던 것은 봉사자들의 동정어린 눈길 같은 것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이 입시 및 고과에 반영이 되면서 시간을 채우고 봉사활동 인정서 발급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나 봅니다. 수녀님들은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요식적으로 시간 채우고 아이들을 구경하고, 사진이나 찍어가서 아이들 얼굴을 홍보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철저히 막으셨습니다.

대신 수녀님들의 초상권은 주장하지 않으십니다. 단체에서 기부하고 사진찍어달라고 하면 같이 찍어주시고 감사히 받으시는데, 아이들은 안 됩니다. 진짜로 엄마이신거죠... 오로지 애들만 아는 엄마.


알로이시오 신부님은 제가 어릴때 돌아가셔서 실제로 뵌 기억이 별로 없고 (어릴때는 외국인 신부님이 그냥 낯설고 멀기만 했습니다), 수녀님들은 최근에도 뵈었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해서 더 하고픈 이야기가 많아졌네요. 저의 어설픈 이야기보다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수녀님들, 소년의 집 이야기를 쭉 들으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습니다. 영화 <오 마이 파파>는 영화보다 영화같은 삶을 사신 알로이시오 신부님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합니다.



오마이파파 예매 방법

다음 영화 정보 등에 오마이파파를 검색하면 나오기는 하는데, 개봉일, 상영관 정보가 없습니다. 정보가 없어 답답했는데, 어제밤에 집에 와보니 마리아 수녀회에서 보낸 편지가 한 통 와 있엇습니다. (제가 마리아 수녀회 소액 후원자라서 보내신 듯 합니다)


오마이파파, 신부님 영화


오마이파파 전단지 한 장이 덜렁 들어있습니다. 돈 들여서 우편물 보내시지 말고, 이메일 한 통 보내셨어도 되는데.....


오 마이 파파 개봉일은 11월 10일

시사회는 서울 : 서울극장, 대한극장, 필름포럼,  인천 : 영화공간 주안,  대전 : 이수아트홀, 전주 : 전주 디지털 독립 영화관, 안동 : 중앙시네마, 대구  :  동성 아트홀, 부산 : 국도 예술관 
그 밖에 CGV 아트하우스,  롯데시네마 아르떼, 메가박스 필름 소사이어티에서 상영한다고 합니다. 


예매는 대체 어디서 해야 되는지 찾아봤더니, 보통의 예매사이트에서는 오마이파파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스토리펀딩 형태로 시사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오마이파파 영화 예매 및 후원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8849/



오마이파파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작은 예쁜짓

저희 아빠 엄마는 카톡으로 좋은글, 좋은 이미지 보내시는 것을 좋아해서, 요즘도 십수년된 화질구지 이미지를 어디서 받으셔서 저에게 보내곤 하십니다. 어른들이 아직 못 보셨을 것 같은 새로운 이미지를 보내드리면 다른 어른들께 보내시며 좋아하십니다.

아빠 엄마가 <오마이파파>를 열심히 홍보하고 싶어하시나, 이미지를 다운받으시거나 스캔하시지 못하셔서 제가 이쁜짓을 좀 했습니다. 카톡으로 보내드리면 복사해서 다른 분들께 보내시는 것은 잘 하시니, 퍼서 보내기 좋게 이미지 스캔하고, 링크 정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오마이파파 예매, 오마이파파 상영관


오마이파파 예매, 오마이파파 상영관


알로이시오 신부님 영화
개봉일 : 2016년 11월 10일 (목)
시사회 티켓 구매 스토리 펀딩 :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8849/


보내고 나면 아래처럼 보입니다.


오마이파파 예매, 오마이파파 상영관


링크를 보내드리기는 했는데, 부모님들이 스토리 펀딩에서 티켓 예매를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에게도 추억 많은 소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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