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마을 후원 시작했어요~ 제가 낸만큼 정부도 보태는 디딤씨앗통장 나눔

라라윈 특별한 하루 : 꿈나무 마을 후원 시작, 내가 후원하는만큼 정부도 보태는 디딤씨앗통장

새해 맞이 나눔 인증입니다. 저도 이런 인증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

저도 드디어 작은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제 의지는 아니었고, 주위 분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나누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사람들...


엄마 아빠

저희 집 근처에 서울시 꿈나무 마을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계속해서 봉사활동도 하러 가시고, 후원도 하고 계십니다. 엄마 아빠가 후원하심으로서 동생이 된 아이들이 몇 명 있습니다. 마음은... 제가 돈을 열심히 벌어서 그 동생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힘이 되어 주고 싶었는데, 전혀 도움이 못 되어주고 있습니다...


동기 유영

대학원 동기 유영이는 우연히 나이도 똑같고, 사는 곳도 같은 방향이라 학교 수업이 늦게 끝나 출출할 때면 밥을 먹고 오곤 했습니다.

유영이를 두 번째 만난 날, 유영이와 함께 밥을 먹다가 유영이의 결혼 이야기로 화제가 흘렀습니다. 저와 동갑이나 유영이는 두 천사를 둔 엄마이기도 했거든요. 부러워서 어떻게 하면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찌해야 되나에 대해 마구 묻고 있었습니다. 특히 궁금했던 것은 상상만해도 겁나는 육아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유영이는 아이 키우는 일이 정말 축복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유영이의 아이가 너무나 소중해서 아이가 태어난 뒤에 후원을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너무나 귀하고 사랑스러운만큼, 다른 아이들도 그런 부모의 사랑을 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 아이가 태어나고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둘째가 태어나고 또 다른 아이의 후원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최고의 출산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하나를 낳았더니 돈을 얼마 줬더라, 보다, 유영이의 아이 한 명이 태어남으로 인해 구원(?)받는 아이 한 명이 더 생겨났다는 것이, 아이의 탄생을 정말로 축하하는 일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아이들의 성장일기를 집으로 보내올 때, 아이와 함께 보면서 '네가 태어났을 때 후원을 시작한 아이야. 멀리있는 친구란다.' 라며 이야기를 해주고, 함께 그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자체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화프렌즈

한화프렌즈 2기에 지원했던 이유는 한화프렌즈 1기 하신 분들이 바리스타 교육, 와인 교육같은 재미난 프로그램이 많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대와 달리 한화프렌즈 2기 활동을 하는 동안 대부분 사회적 기업, 사회 봉사 등에 대한 체험과 소개만 있었습니다. 기대와는 달랐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계속해서 도움,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도 무언가 하게 되었습니다.

2012/08/09 - 언니네 텃밭 제철 꾸러미, 밭에서 직접 배송되는 유기농 야채 배달 +_+

2012/09/17 - 언니네텃밭 제철꾸러미 유기농 야채 배달 후기, 2달 중간평가는 대만족 ^^

2012/09/29 - 한화 사회공헌 사업 예술 더하기에 감명받아 저도 작은 후원을 시작했어요 ^^

그런데 2012년 9월에 꿈나무 마을 후원 신청을 했는데, 작년에 확인을 해보니 제대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다시 인터넷에서 후원신청을 하고 또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막상 후원 결심을 했어도, 돈이 안 빠져나가니 그냥 돈 굳는 기분이 들어 더 가만히 있었던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러브드웹님의 통 큰 나눔이었습니다.


러브드웹님의 나눔

러브드웹님(http://loved.pe.kr)께서 모아둔 마우스, 악세사리, 크고 작은 IT제품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지나는 말로 '꿈나무 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 기부하시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우스나 케이스, IT제품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냐고 되물으시길래, 컴퓨터 교육 받으니까 마우스는 필요할테고, 아이들도 핸드폰은 있을 것 같고, 만약 기부한 제품이 아이들이 쓸 수 없는 제품이면 1년에 한 번씩 바자회를 해서 판매를 해서 수익금을 사용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지나는 말로 이야기하고 지나갔는데, 지난 달 초에 라면박스보다 큰 박스에 한 가득 제품들을 담아서 보내주셨습니다. 후원했다고 생색 내는 것도 없이 그냥 전해달라며 보내주신 뒤 끝이었습니다. 정작 후원하시라고 말씀드린 저는 보탤 것이 없어서 이 참에 후원 신청을 확실히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러브드웹님 덕분에 찾아간 꿈나무 마을


혼자 전해드리러 가기 뻘쭘하여, 오래도록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 엄마를 앞세워 꿈나무 마을에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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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새로 짓기 전에는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있는 골목 안에 있었는데, 이제는 도로가 근사하게 닦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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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집이라는 이름 때문에 상처받으셨었는데, 꿈나무 마을로 바뀌었고요.

알로이시오 신부님이 지으신 '소년들의 집(boys' town)'이라는 이름이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소년원이라 부르면서 이 곳을 교정시설로 오해했다고 합니다. '소년원 애들' 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수녀님들은 마음이 너무나 아프셨대요. 새로운 예쁜 이름이 생겨 다행입니다.


꿈나무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경비아저씨가 아닌 수녀님이 경비실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박스를 들고 오는 엄마와 저를 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주말에 찾아갔더니, 학교가 쉬는 날이라 후원/나눔 담당하시는 수녀님이 안 계셔서 박스를 잘 받아두었다가 전달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온 김에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고 있는 저의 후원 신청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깜빡했습니다.

상대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초연한 수녀님이셨다는 사실 말입니다.

저는 후원을 하겠다고 하면 얼씨구나 반색을 하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리라 예상을 했습니다. 후원 마다할 단체가 어디있을까 생각했던 거지요. 그러나 상대는 물질적인 것에 관심이 없는 수녀님이신지라 정말 아무 것도 모르셨습니다. ^^;

사무실에 들어가 한참을 찾아서 후원 안내가 적힌 팜플렛 하나를 찾아 주셨을 뿐 입니다. 후원에 대한 이야기 대신,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에 대한 자랑은 잔뜩 들었습니다.


수녀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가, 엄마가 "이거 다 학생들이 만든거에요?" 라고 한 마디 물어보셨을 뿐인데, 한 시간 여를 수녀님 뒤를 따라다니며 아이들 작품 자랑을 들었습니다.

아... 제가 정말 깜빡했습니다. 이 분들이 원조 딸바보 아들바보 수녀님이시라는 점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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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놓여진 작품들은 모두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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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마을 (옛, 소년의 집)을 세우신 알로이시오 신부님 초상화도 있고, 소년의 집 수녀님과 아이들을 나타낸 것 같은 멋진 작품도 있고, 최근에 한국에 오신 교황님 사진도 걸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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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 놓여져 있던 수 십 점의 작품 하나 하나에 얽힌 이야기들도 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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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도 어찌나 좋으신지 하나 하나를 만들면서 아이들이 했던 이야기, 아이들의 작품 제작 의도 등에 대해 세세히 설명을 하시는데, 아이들 생각을 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미소가 만면에 가득하셔서... 수녀님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수녀님들은 함께 2만명의 아이를 돌본다며 자녀가 많아 행복하다고 자랑도 하십니다...;;


드디어 후원 제대로 시작


며칠 뒤, 담당하시는 직원 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신청한 것이 누락되어 후원금이 이체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뭐 죄송할 일도 아닌데...)

그리고 특별히 생각해 둔 아동이 있는지, 아니면 어떤 아이를 후원하고 싶은지 물어보셨습니다.

막연하게 후원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을 뿐, 구체적인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나이가 많은데 후원금이 부족한 아이를 연결해 드려도 괜찮겠냐고 되물으셨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대다수의 후원자들이 갓난아이를 후원하고 싶어하고, 주로 여자아이를 후원하고 싶어해서, 나이가 많은 학생들은 사회에 나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후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18살이 되면 꿈나무 마을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정부에서 지원되는 금액은 500만원이라, 아이들이 살 곳을 구하고 생활을 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담당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마음이 좀 무거워진 채로 전화를 끊었는데, 오후 쯤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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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예쁜 고2 동생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제가 신청한 것은 디딤 씨앗 통장입니다. 제가 얼마를 내면 정부에서도 같은 금액을 적립해서 나중에 아이가 사회에 나갈 때 지원해 주는 것 입니다. 아주 적은 돈이지만 홀로서기 시작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위 분들이 나누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덩달아 따라했는데, 이런 따라쟁이 짓은 제가 더 행복해지네요.




혹시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꿈나무 마을 후원 http://www.dreamtreevillage.com/new/ssinfo11_new.html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누락될 수 있으니, 다음 날 확인전화가 안오면 02-351-2030~2 로 전화해서 신청하세요)

참, 해피빈 후원도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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