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거 못 참는 사람에게 특효약, 오즈검색


얼마전 친구들과 길을 가는데, 못 보던 자판기가 새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환한 조명이 끌려서 보니...
"아~ 저거~ 고개 흔들흔들... 저거 빛 받으면 충전되서... 아..저거.."
하는데 도대체 이름이 생각이 안 납니다..ㅜㅜ 서로 저 제품의 이름을 알았는데 생각이 안난다며 끙끙대다가 한 친구가 간신히 떠올렸습니다. "노호혼!"
"아~~ 맞다!" "근데 노호혼은 일본말이고 다른 말로 뭐가 이름이 있었는데.."


그 때 떠오른게 오즈였습니다. 오즈전용폰은 첫 화면에 구글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이동합니다. 검색창은 문자입력창과 똑같아서 긴문장이나 어떤 단어도 쉽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노호혼'으로 찾아보았습니다. 

바로 구글화면이 나옵니다. 중간쯔음에 "노호혼/플리플랍" 이 나옵니다.
"오호라~~ 맞다~~ 플리플랍! 이 말이 왜이렇게 생각이 안났지~"
궁금증을 해결하고 나니 속이 시원했습니다. 이런 맛에 모바일 인터넷을 쓰는 모양입니다. ^^
궁금한거 못 참겠을 때 너무도 유용한 것 같습니다. +_+


검도선생님께서는 저보다 궁금한 것을 더 못참으십니다. 맞아서 아픈거나, 간지러운거나, 피곤한거나 다 참을만 한데, 궁금한 것은 밤에 잠을 설칠정도로 참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서인지 "그거 뭐더라~??" 싶은 문제를 자주 질문하십니다.  

"ABS가 뭐의 약자인지 알아요?"
"오토 브레이킹 시스템 아닌가요?" (뭐더라.. 땀 나네...^^:;;)
"아니에요~ anti-lock braking system 이에요.. 사람들이 Auto로 많이 착각하곤 하죠.."
"아...^^;;;;"
"첫째 손가락은 엄지, 둘째손가락은 검지, 셋째는 중지, 넷째는 약지인데, 새끼손가락은 뭐죠?" (소지)
"MBC는 뭐의 약자일까요? KBS는?" (Munhwa Broadcasting Corp. Korean Broadcasting System)
"요즘 막장 드라마라는 말이 많은데, 원래 막장은 무슨 뜻 일까요?" (탄광의 맨 끝 부분)

이런 식의 퀴즈를 잘 내십니다.
알아두면 재미있고, 저런 깜짝퀴즈 덕에 상식이 풍부해지기는 하는데, 질문을 받는 순간에는 무척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저에게 묻는 질문이 아니라 주로 학생들에게 물으시곤 하는데, 저도 모르겠을 때가 많아 옆에서 혼자 찔리면서 진땀 나는거지요. ^^;;;;;;;;;;;
얼마 전에는 성악설 이야기가 나오자, 또 물어보십니다.
"성악설을 주장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아이들이 꿀먹은 벙어리마냥 입이 달라붙어 있자, 집에서 찾아보라고 하고 답도 안가르쳐주십니다.
'누구였지.. 순자였나?' 저도 헷갈렸습니다.
이럴 때 저의 좋은 호기심 해결사 오즈가 있죠! (오오~~ 정말 오즈 쓸모있습니다~~ +_+)

몇 초도 안걸려서 얼른 답을 찾아줍니다. '성악설'처럼 딱 떨어지는 질문의 검색내용은 더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포스팅 하면서 인터넷 검색화면과 비교해보니, 오히려 인터넷 검색보다 나은 면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동영상이나 이미지 검색은 다른 탭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오즈검색화면에서는 한 화면에 동시에 나오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핸드폰을 새로로 돌리면 화면이 저절로 세로모드로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보는 것이 더 편한 것 같긴합니다.

핸드폰으로 인터넷 할 수 있다고 뭐 그렇게 쓸모있을까 싶었는데,
저같은 호기심 천국에게는 궁금해 죽을 것 같은 병을 고쳐주는 특효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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