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근황: OK캐쉬백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고 싶다. 망할놈의 스팸전화
최근 들어 진심으로. OK캐쉬백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고 싶습니다.
메르스에 걸리면 여의도 국회의사당 또는 마음에 안드는 정당 사무실에 찾아가 전염시켜 애국할 수 있다는 농담이 있었는데, 저는 메르스에 걸리면 OK캐쉬백 본사에 찾아가 한국의 6천만 동포들을 스팸으로부터 구제하고 싶다는 상상도 했습니다. OK캐쉬백 스팸전화 뿐 아니라 SKT 스팸전화, KT 스팸전화도 꽤나 오는데, 특히 OK캐쉬백 스팸 전화에 분노하게 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유난히 OK캐쉬백 스팸 전화가 불편한 이유
1. 신원 확인
다른 스팸전화는 그냥 "안녕하세요~ 고객님, 고객님 폰을 신형으로 바꿔드리려고~~" 등의 할말을 바로 하기 때문에 듣자마자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케이캐쉬백 전화는 반드시 "최미정씨죠?" 라고 확인부터 합니다.
2. OK캐쉬백 본사인 척 하면서 보험 판매
OK캐쉬백 적립 포인트에 대한 안내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ok캐쉬백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쉽게 낚이는 이유지요. 처음에는 정상적인 안내전화처럼 몇 점이 적립되었고, 몇 점이 곧 소멸될 예정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스리슬쩍 보험에 가입시켜주겠다고 합니다. 무료 보험인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알고 보면 매월 돈을 내야 하는 보험 판매 사기 입니다.
3. 고압적인 자세
보통의 스팸전화는 "안녕하세요~~~~ 고객님~~~~" 이라며 최대한 기분 덜 상하게 하려고 애쓰는 노력이 보입니다. 그러나 OK캐쉬백 아줌마는 상당히 고압적입니다. 80년대 동사무소 직원같이 퉁명스럽습니다. 게다가 아니라고 하면 따집니다. 스팸전화 자체도 짜증나는데,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주제에 당당하게 고압적인 자세로 퉁명스럽게 따지는 것에 더 화가 납니다.
4. 좀비같은 끈질김
처음에는 ok캐쉬백이라니까 믿기도 했고, "최미정씨죠?" 라고 물으니까 순순히 맞다고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스팸전화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최미정이냐는 질문에 확인을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뒤에는 이 아줌마들이 전화하면 아니라고 합니다. 아니라고 하면 "최미정씨 아니냐?"며 또 따지듯 퉁퉁거립니다. 그리고 계속 또 전화합니다. 좀비는 대가리를 쏘면 죽기라도 하던데, 스팸전화는 뒈지지도 않습니다.
특히 OK캐쉬백은 지난 수년간 패턴도 변하지 않고, 다양한 전화번호로 계속 전화를 합니다. 최근 보름간의 스팸전화 기록만 보아도, OK캐쉬백과 SKT가 전부입니다. 스팸 차단하면 뒷자리만 바뀐 전화가 계속옵니다. 정말 좀비처럼 계속 와요.
OK캐쉬백 스팸전화, 사람들은 어떨까?
OK캐쉬백 스팸전화가 저한테만 이럴 것 같지는 않아서 검색을 해보니, 곳곳에 빡침의 대향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OK캐쉬백 본사는 이런 모니터링 안하시나요? 응?)
#사례1 - 해외 로밍요금 잡아먹는 OK캐쉬백 스팸전화
출처 : http://mlbpark.donga.com/
저도 해외여행 갔을 때 OK캐쉬백 스팸전화 받고 성질났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사례2 - 보험가입 강요
출처: http://tayfeng.blog.me/220317836457
#사례3 - 포인트 강제 소진
출처: http://pgr21.com/?b=26&n=51536
요즘은 OK캐쉬백 가맹점이 많이 줄어든데다가 11번가 같은 곳에서 적립하려해도 별도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라고 하는 통에 적립도 안되는데, 강제 소진까지 시킵니다. ㄷㄷㄷ
#사례4 - OK캐쉬백 홈페이지 항의
화가 난 사람들이 오케이캐쉬백 홈페이지에 항의를 해도, 대답은 "여기에 올려봤자 소용없다" "당신이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니탓임 ㅇㅇ" 이런 식입니다.
OK캐쉬백 탈퇴해도 스팸전화는 계속된다?
출처: http://thomson.tistory.com/715
출처: https://twitter.com/kor_pe_kr/status/171978099683110912
OK캐쉬백 개인 정보 관리는 잘 하고 있나?
곳곳의 OK캐쉬백 스팸전화를 받으며, 대체 내 정보를 몇 개의 업체가 공유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OK캐쉬백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OK캐쉬백은 지난 2009년, 2011년에 개인정보 30만건을 털린 적이 있고, 2015년에는 포인트 오류로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기사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 몰랐을 뿐인가 봅니다.
그리하여 OK캐쉬백 탈퇴를 하려고 하였는데... 그 과정이 꼬박 이틀이 걸렸습니다. (- 장장 이틀이나 걸린 ok캐쉬백 탈퇴)
정말....
대체 사람들이 이토록 싫어하는데도 왜 돈을 주면서 스팸전화를 할까?
OK캐쉬백 스팸전화는 스팸전화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거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니까 하는 겁니다. 대체 왜 이런데 돈을 쓰는지 다른 회사(OK캐쉬백은 아님)의 담당자를 만났을 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팸전화나 스팸 문자, 카톡 푸쉬 정말 싫어하는거 알면서 대체 왜 보내냐고 물어봤었어요.
담당자 왈,
"사람들이 정말 싫어하는 것은 안다. 하지만 회원 300만명에게 (스팸)전화나 문자를 보내면 매출이 그 순간 OOO원이 올라간다. 쉽게 말해 대략 3천명 정도는 걸려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99만 7천명이 짜증을 내더라도 낚이는 3천명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가 없다. 이것처럼 쉽게 매출을 올리는 방법도 없으니까."
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299만명 중에는 화가 나서 그 서비스를 그만 쓰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그런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 했습니다. 탈퇴도 귀찮고 짜증나기 때문에 참고 그냥 있는 고객이 더 많다고 합니다. 고객들이 항의해봤자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이 아니다. TM업체 실수다"라고 처리하면 된다고 하고요.
이놈의 지긋지긋한 스팸은 더 이상 낚이는 사람이 없어져서, 스팸 전화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매출이 줄어들어야만 그만둘려나 봅니다.....
[공공재가 되었어도 스팸전화에서 벗어나려면 개인정보 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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