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애중, 연애 3개월 고비를 넘기는 연애 비법 책

라라윈 서른 살에 읽은 책 : 지금은 연애중, 연애 3개월 고비를 넘기는 비법 전수 책

솔로탈출할 대상 자체가 없을 때는 주위에 이성만 있으면 좋겠지만, 막상 괜찮은 사람이 있어서 연애를 시작했어도 유지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채 세 번도 못 만나고 번번히 관계가 끝나거나 기껏 사귀게 되었어도 100일도 못가서 번번히 깨지는 삼세번, 석달 컴플렉스 있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ㅠㅠ
버섯공주님(http://mushroomprincess.tistory.com/)의 책 "지금은 연애중"은 어렵사리 생긴 애인을 잘 유지 관리할 수 있는 7년 연애의 비법을 전수해주는 책이었습니다. 7년쯤 사귀었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쩌다보니 헤어질 타이밍을 놓쳐 7년을 만난 것이 아니라 7년을 끊임없이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_+

페이스북에도 연애 상태를 나타내주는 항목이 있습니다. "싱글. 복잡한 관계, 연애중" 가운데서, 당당히 "지금은 연애중"이라고 외치고 있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부럽 부럽 부럽... +_+

솔로탈출보다 어려운 것은 솔로부대 복귀하지 않는 일

솔로탈출도 참 어렵습니다. 듀오의 광고 카피처럼 신이 세상을 너무 넓게 만들어서 아직 나의 인연이 나타나지 않는 것인지 인연을 만나기도 쉽지않고, 어렵사리 만난 인연이라도 그 사람 마음도 내 마음 같아서 통하기까지.. 솔로탈출의 길도 험난하다면 험난합니다. 그래서 60억 인구 가운데 어렵사리 만난 우리 두 사람이라는 확률론에 끄덕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야 마냥 좋아서 자기 취향이 아니어도 무조건 맞춰주고,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 좋아 죽습니다. 사실 이 기간에는 연애 비법이고 뭐고 필요없이 마냥 좋은 시기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쪼금 지나면서 슬슬 몸도 피곤하고, 귀차니즘도 돋아납니다.
그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드디어 현실에 눈뜨기 시작하는 것 입니다.
몹시나 잘 통하는 줄 알았던, 심지어 소울메이트처럼 잘 맞는 줄 알았던 상대와 아주 소소한 것에서 부터 가치관이 다르고 부딪히는 구석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솔로탈출 할 때. 그리고 연애중 상대와 삐그덕 거리기 시작할 때. 이 때가 가장 연애비법서가 절실한 순간입니다. 조금씩 안 맞는다는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연인사이에서는 서로를 배려한다는 마음과 혹시 이런 말을 해서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문제를 속 시원히 끄집어 내지를 못합니다. 버섯공주님 책을 읽으면서 속시원했던 점은, 이럴 때 서로를 배려한답시고 가슴에 꿍꿍 묻어둘 것이 아니라 차라리 분출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지 관리보다 조율!

무작정 내지르라는 말은 물론 아니고용.. ^^;;;
콕 짚어서 "어떤 점 때문에 서운하고, 나는 이것을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를 해야, 상대가 오해가 없다는 것 입니다. 일례로 버섯공주님 커플의 화이트 데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화이트데이에 남자친구가 빈 손으로 나타나면, 여자친구는 99.9% 서운합니다. 그럴 때 말없이 꾹꾹 눌러참으며 혹시 서프라이즈라도 준비했는지, 잊어버렸는지 혼자 상상하다보면 서운함이 증폭됩니다. 그러나 버섯공주님이 알려주시는 해법처럼 솔직히 물어보고 솔직히 답하면 몇 분 안에 너털웃음과 미소로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버섯공주님 커플에게도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왜 빈손인지 묻자, 남자친구는 버섯공주님이 사탕 싫어하고 아무것도 사지 말라고 했던 말이 떠올라 사탕을 사올까 하다가 싫어할 것 같아 그냥 왔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사탕대신 다른 것을 사와도 되는데... 라는 마음도 들 수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예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고 망설였다는 그 마음씀에 기분 좋아지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연애를 오래도록 알콩달콩하게 잘하는 비법은 쌓아두지않고 잘 풀어가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깨우쳐주는 책인데, 문제는 말이 쉽지 싸우듯이 전투적으로 얘기하다가 정말 싸움으로 가버리기도 하는 상황이죠... 버섯공주님 커플 이야기 읽다보니 때때로는 밑줄 쳐놓고 같은 상황에 이렇게 말하면 좋겠다 싶은 연애 멘트들이 많았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하면 싸움도 안나고 연인도 기분 좋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은 실전 예시들이었습니다. ^^

저자의 사인이 담긴 책이라 자랑하고 싶어서.... 헤헤헤헤~~
버섯공주님~~ 달콤한 연애비법서 덕분에 행복한 주말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_________^

☞ 버섯공주님 블로그 (http://mushroomprince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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