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서른살에 읽은 책 : DSLR 사진 잘 찍는법을 알려주는 김주원의 DSLR 사진 강의
제 사진실력을 아셨는지, 미스티러브님이 너무나 감사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김주원 작가님의 DSLR 사진 강의 책이었어요.
워낙 발사진이라 사진 강의 책도 여러 권 뒤적였지만 사진 실력은 그닥 좋아지지 않았는데, 왠지 이번에는 DSLR 사진 잘 찍는 법을 알 수 있게 될 것 같아, 설레이면서 기다려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기대보다도 DSLR 사진 강의책은 더욱 유용했습니다. +_+
기술적인 내용과 감성적인 내용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구성되어 있어, 감탄과 메모를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하는 책이었어요.. 가뜩이나 사진 잘찍는 법을 잘 모르겠는데 너무 기술적인 내용들 위주로 조리계란. 노출이란, 이런 식으로 딱딱하게 전개되면서 예시로 사진들 하나씩 있으면 더 멀게 느껴졌었는데, 이 책은 그렇게 딱딱한 책이 아닙니다.
노출을 가르쳐 주더라도, 위의 한 꼭지처럼 "손등은 최고의 노출계" 라는 주제로 쉽게 이해하고, 바로 카메라를 들고 제 손등에 맞추어 찍어볼 수 있었어요. 발사진이 나오는 요건 중 하나는 노출 따위 신경쓰지 않고 마구잡이로 셔터를 누르기 때문인데, 손등을 노출계 삼아 사진을 찍으라는 것은 아주 신선하면서도 유용했습니다. +_+
역광이나 빛이 너무 아름다운 공간에서 빛이 만져지도록 풍성하게 찍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그냥 쨍하게, 날카롭게, 엄청난 콘트라스트로 그냥 셔터를 막 눌러버렸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빛을 담아낼 수도 있나 봅니다... +_+
저는 책보다가 몹시 감탄했던 사진인데.. 역시나 사진 원본 -> 책 -> 라라윈의 발사진 -> 포스팅의 과정을 거치니 원본의 감동도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냥 인증샷만 남았네요... ^^:;
저의 발사진 필터링을 거친 사진들이라 책의 감동을 전해드리긴 어렵지만...
책을 넘기노라면, 사진 전시회에 놀러온듯 멋진 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발사진에서 벗어나 dslr 사진 잘 찍는 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몰라서 너무나 괴로워하는 독자를 배려하듯, 책이 아주 친절했어요...
설명 조금 + 직접 느낄 수 있는 사진 작품들 몇장...
어느것 하나 과하지 않다는 느낌이라 아주 편안히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raw 파일로 촬영하는 것, 수없이 많이 쌓여버리게 되는 디지털 사진 정리해서 보관하는 방법, 사진보정에 유용한 포토샵 방법 등은 아주 아주 유용했어요...
그러나 책에서 배웠다고 한 번에 능숙하게 할 수는 없어, 사진 찍을 때, 사진 정리하고 후보정할 때 다시 손에 쥐고 따라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보면서 아이폰으로 그냥 밥 먹으면서 찍은 사진들도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니..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역시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이나 시각이 관건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밑줄쳐가면서 용어 외우고 따라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하게 눈으로 보면서 저도 옆에 있던 카메라를 들어서 한 번 따라 찍어보고, 옆에있던 아이폰이나 갤럭시 S2 카메라를 집어들고 가볍게 하지만 재미있게 따라하면서, dslr 사진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따라하다 보면, 어느날인가 저도 발사진에서 탈피할 날이 오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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