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건강 뷰티 팁: 물로 머리감기 no poo 방법, 실패하지 않는 팁 3자기
물로 머리감기를 해서 머릿결이 좋아졌다는 후기와 벌써 5년했다, 8년 했다 라는 후기들을 보노라니 정말 솔깃했습니다. 그냥 물로 감으면 분명 머리가 떡질 것 같은데 no poo 방법이 따로 있는지도 궁금하고, 물로 머리감기 부작용은 없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검색의 신이 빙의하셔서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방법을 써 보았으나, 머릿결 복구가 잘 안되었으므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물로 머리감기 no poo'를 해보고 싶은 심정이어서, 저는 물로 머리감기 효과가 있다는 입장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실패한 경우 뭔가 원인이 있거나 물로 머리감기 방법이 잘못되었을거라고 가정하고 살펴본 것이라, 편향적일 수 있습니다.
혹했던 물로 머리감기 효과
1. 아기 머릿결 복구인증샷을 올린 분들이 많은데, 20~30대 뿐 아니라, 연세가 좀 더 있는 분들의 머릿결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두피와 머리카락의 자연적인 피지 조절 기능이 되살아 난 결과라고 합니다. 더불어 두피의 건조함, 각질, 지루성 모낭염, 탈모 등의 문제들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샴푸를 덜 쓰는 만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건 저에게 크게 우선시 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물로 머리감기 실패한 경우 부작용
1. 물로 머리감기 초반에만 효과 있고, 나중 되면 효과 없다.물로 머리감기를 하면 초반에만 머릿결이 잠깐 좋아지다가 다시 머리가 상한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반만 좋아지고 좀 지나면 별로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 분의 글 아래에 '나는 4년째 no poo를 하고 있는데 머릿결 계속 좋은데?' '난 3년째인데 여전히 초반 3주처럼 상태 좋음' 등의 댓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물로만 감았더니 피지 때문에 모낭염이 생기고 모낭충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모낭충이 뭔지는 몰라도 '충'자가 들어가는 것을 보니 벌레인 것 같아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찾아보니 모낭충은 누구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과 오랜 세월 기생한 것으로 피부 표면에 붙어 피지를 갉아 먹고 산다네요. 모낭충이 특별히 새롭게 생겨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낭염이 생기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데, 지루성 피부염증의 하나로 울긋 불긋 여드름처럼 일어나는 증세라고 합니다. no poo 옹호자들은 모낭염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지루성 두피인 경우에는 물만 쓰지 말고 베이킹 소다를 쓰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베이킹 소다 부작용은 정말 많은 후기가 있었습니다. 염색 펌 등으로 손상된 머리에 베이킹 소다 썼더니 완전히 개털이 되었고, 머릿결이 정말 심하게 손상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에 대해서는 해외 사이트에서도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이에 대해 no poo 효과를 본 사람들은 베이킹 소다 사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일거라고 응수했습니다. 베이킹 소다 가루를 바로 머리에다 부벼대면 안 되고, 베이킹 소다 한 스푼 정도를 물 반 컵 정도에 잘 섞은 뒤에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베이킹 소다를 바로 머리카락과 두피에 뿌려대면 강한 알카리성 성분이 머릿결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초 린스 방법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식초를 냅다 머리카락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물에 식초 몇 방울을 섞어서 바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베이킹 소다 및 식초를 생으로(?) 썼기 때문에 실패했을거라고 보는 입장이 다수 였습니다.
비듬이 생겼다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샴푸 린스를 써도 잘 안 헹구고 대충 쓰면 비듬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비듬 방지 샴푸를 써도 비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물로 머리감기만의 부작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no poo 성공해서 효과 봤다고 하는 사람이 말하는 팁, 실패한 사람이 말하는 실패 원인, 제가 100일 넘게 no poo를 해보면서 체득한 팁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no poo 방법 양대산맥 - 물로만 머리감기 vs 베이킹소다 샴푸 식초 린스
물로 머리감기 방법의 양대산맥은 '물로만 머리감기'와 '베이킹 소다 샴푸 + 식초 린스'를 쓰는 것 입니다. 저는 복합성 두피, 건조하면서 기름지기도 한 머리인데 물로만 감아서 효과를 보기는 했으나, 이건 정말로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물로만 감아서 좋으면 물로 감으면 되고, 못 견디겠으면 샴푸 대신 베이킹 소다 샴푸와 식초 린스를 쓰면 된다고 합니다. 베이킹 소다 샴푸는 베이킹 소다 가루를 직접 머리에 부비지 말고, 병이나 컵에 물을 담고 베이킹 소다 한 티스푼 정도를 넣어서 잘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식초 린스 역시 식초를 바로 머리에 쭉 짜지 말고, 컵이나 병 같은 것에 물을 담고 식초를 몇 방울 떨어트리면 된다고 합니다. 베이킹 소다 샴푸와 식초 린스 조제 비율은 저마다 다른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율이 물 반컵에 베이킹 소다 한 티스푼, 식초 린스는 3 스푼 정도 넣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베이킹 소다 샴푸 = 물 반컵 + 베이킹 소다 1 티스푼
식초 린스 = 물 반컵 + 식초 3 스푼
물로 머리감기 방법, 실패하지 않는 팁 3가지
1. 물로 머리감기는 물 바르기가 아니다.
물로 머리감기는 물만 묻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구석구석을 꼼꼼히 물로 씻어내는 일 입니다. 샴푸 할 때처럼 대충 거품 묻힌 다음에 물로 대충 헹구듯 머리를 감아서는 안 됩니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샴푸와 같은 세정제의 힘에 기댈 수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2~3배는 더 꼼꼼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2. 머리 감기 전에 먼지를 털어주어야 한다.
이건 나중에 경험해 보고 다시 찾아본 부분입니다. 샴푸의 먼지 떨이 기능이 사라지니, 머리카락에 가느다란 먼지가 엄청나게 달라붙었습니다. 비듬이나 각질처럼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나, 꼬리빗 같은 촘촘한 빗으로 빗어보면 식겁할 정도로 때가 나옵니다. 그래서 머리감기 전에 꼭 빗질을 해주고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빗질을 해서 머리칼에 붙는 먼지를 떨어주어야 합니다.
3.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물로 머리감기를 결심한 자체가 이미 생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거기에 더해 '무엇이 더 더럽고 해로운가?'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샴푸를 대충 하는 것은 대충 샴푸 거품만 묻히면 머리카락의 더러움이 씻겨 나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공기도 안 좋고 대기중의 오염물질도 많으니 샴푸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탓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기중의 오염물질 못지 않게 해로운 것이 샴푸의 화학성분이라고 생각하면 등줄기에 땀이 흐릅니다. 피부에 남아서 흡수되는 화학물질이 몸에 훨씬 안 좋다고 하는데, 머리에 매일같이 화학물질을 바르고 대충 헹구고 그것이 켜켜이 쌓여 두피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하면,,, 샴푸가 물보다 훨씬 더럽게 여겨집니다. 샴푸는 특히 두피로 매일 조금씩 독을 흡수하는 상황이라 몸에 몹시 안 좋다고 합니다.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기는 어려우나, 이런 식의 논리로 물보다 샴푸가 훨씬 안 좋다 생각하면 샴푸를 쓰고 싶은 마음이 많이 사라집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간간히 보도가 되고 있는데, 미국에서 샴푸의 독성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상당히 무섭습니다.
0이 무독성이고, 10이 독성이 강한 것 입니다. 0에 가까울 수록 안전하고, 10에 가까울수록 유독성입니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팬틴의 독성이 5, 헤드앤숄더 샴푸의 독성이 6, 도브 샴푸가 5, 로레알 샴푸는 8, 아비노 샴푸도 5나 됩니다. 다 독해요. ㅠㅠ
스펀지에서도 샴푸의 비밀이 방송된 적이 있었습니다. 합성 계면 활성제 (샴푸 성분)이 사람에게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기 저하를 통해 비염, 천식,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고, 샴푸에 사용되는 것들 중에는 피부에 쉽게 침투해서 심장, 간, 폐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은 잘 헹구면 괜찮다고 했지만, 6~7번을 헹궈도 잔여물이 남는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B4DMkEWKFak
신경림 국회의원이 시중 샴푸의 28%가 신경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자료를 공개하였으나, 더 굵직한 정치 안건, 연예인 이슈 등에 묻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2014.10)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4/10/07/0505000000AKR20141007197900017.HTML
조선일보 (2014.10) http://beauty.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1&mcate=M1001&nNewsNumb=20141014524
식약청에서도 샴푸 독성물질에 대해 문제가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런 기사는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혔습니다. MSG는 안 먹는 사람도 있었으나, 샴푸 안 쓰는 사람은 정말로 적을텐데....
즉, 이와 같이 자체 세뇌 "샴푸는 독이다. 물이 훨씬 깨끗하다. 삼 십년 넘게 쌓은 독을 빼내야 한다." 같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머리 감기 전에 빗으로 두피는 긁지 말고, 머리카락의 먼지만 빗어주고, 손톱이 아니라 손톱 끝의 살로 두피를 살살 문질러 가면서 머리를 감으면 됩니다. 물 온도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 따뜻하다 싶은 정도로 감으면 됩니다. 머리 감는 시간은 두피가 약한 사람의 경우 5분 내외가 적당하다고 하고, 두피가 건강하고 머리가 길면 15분 남짓 감아주면 됩니다.
덤, 제가 쓰는 노푸 야매 깨알 팁 2가지
1. 야매 팁 - 샴푸를 줄이기실패한 분들과 성공한 분들의 팁을 비교하다 보니, 독하게 딱 끊으려고 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곧장 샴푸를 싹 갖다 버리고 물로만 감은 것이 아니라, 샴푸를 줄이는 방법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3일 정도 물로 감다가 머리에서 기름이 분출되어 난리가 나면 그 날은 샴푸로 감고, 그 다음은 일주일 후에 샴푸로 감고, 이런 식으로 점점 샴푸를 줄여 갔습니다. 중요한모임이 있는데 너무 신경 쓰이면 샴푸를 쓰고, 괜찮으면 안 쓰고, 편한대로 했더니 스트레스는 없었어요. 대신 효과도 더디게 나타납니다.
2. 깨알 팁
금연할 때는 "나 금연한다!" 라면서 선언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물로 머리감는 것은 공지하지 않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물로 머리감기를 하면 의외로(?) 아무 냄새도 안 나고, 티도 잘 안 납니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으면 물로 머리감기를 했는지 샴푸로 감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나 물로 머리감기 했는데 냄새 나?" 라고 물어보는 순간, 심리적으로 더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물로 머리감기가 더럽다고 생각하고 30년 넘게 살았는데, 친구들도 비슷해요. 30년 넘게 가지고 있는 자신의 상식을 제가 말한다고 해서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30분, 한 시간 동안 샴푸의 유해성에 대해 떠들고, 물로 머리감기의 효과에 대해 떠들어 봤자, "좋으면 너나 해, 그런데 저리 떨어져." 이런 반응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냥 아무 말도 안하면 서로 편해요..... ㅠㅠ
[물로 머리감기 후기]
- 물로 머리감기 100일째 후기 - 아기 머릿결 복구 프로젝트 #1
- 비듬 각질 없애는법 알게된 노푸 6개월 후기 - 물로 머리감기 아기머릿결 복구 프로젝트 #2
- 노푸 1년 후기, 물로 머리감기 장점 단점 및 한계 - 아기 머릿결 프로젝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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