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천연 보습제 4가지 후기 : 아이허브 시어버터, 코코넛오일, 호호바오일, 로즈힙오일 후기
물로 머리감기를 하면서 샴푸 바디워시에 들어가 있는 화학성분들을 살펴보다 보니, 화장품에도 만만치 않게 많은 화학성분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광고나 제품 이미지 때문에 거의 천연 성분일 것만 같았던 제품들의 성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왠지 모르게 천연 비즈왁스만 들어 있을 것 같았던 버츠비 크림의 성분을 보니, 알아 볼 수 있는 천연 보습제는 쉐어버터, 코코넛 오일, 올리브오일, 포도씨 오일, 콩오일, 캐놀라오일과 왜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는 탈지분유 입니다.
보습으로 유명한 록시땅 핸드크림 성분도 제가 알 수 없는 것들이 한가득이고 여기에도 시어버터, 코코넛오일, 포도씨유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정말 제가 모르는 성분들이 참 많이도 들어가 있습니다.
문득 화장품 앞면에 광고 되어 있는 문구에 눈이 갔습니다.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 크림은 시어버터 20% 함유로 유명하고, 아베다 호호바 오일도 호호바 오일 다량 함유로 유명한데, 이러느니 아예 시어버터 자체를 피부에 바르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시어버터 함유" "호호바 오일 함유" "코코넛 오일 함유" 이런 식으로 적혀 있는데, 기왕이면 '함유' 제품보다 그 자체를 바르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찾아보니 이미 시어버터 100%, 호호바 오일 100%, 코코넛 오일 100% 제품들을 사서 바르고 있는 분들이 많은지 제품도 많고, 후기도 많고, 의외로 가격도 싸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처음 구입했던 것이 코코넛 오일 (식용)이었고, 그 뒤에 시어버터, 호호바오일, 로즈힙 오일을 구입했습니다.
아이허브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은 이번에 2번째 구입입니다. 처음에는 단지형이 아니라 병에 들어 있는 것을 구입했습니다. '오일'이니까 병에 들어 있는 것을 쪼르르 따라서 사용하면 편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모르는 중요한 코코넛 오일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코코넛 오일은 25도 이하에서는 고체 형태로 굳는다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가을에 구입했더니 병에 들어있는 고체 코코넛 오일이 왔어요.. 좁은 병에 숟가락 집어 넣어 덜어쓰다 보니 너무 힘이 들어 다시 단지형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병에 들어 있는 코코넛 오일은 여름에 액체화 되면 그 때 써야겠어요...
코코넛 오일은 몸에 바르는 용도로도 팔고 식재료도 팝니다. 두 제품의 성분은 똑같이 코코넛 오일 100%인데, 차이는 식재료가 좀 더 엄격한 검사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가격 차이가 천원 남짓이라 식용 코코넛 오일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Jarrow 코코넛 오일 성분은 100% 천연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입니다.
코코넛 오일을 열어보면 (요즘은 기온이 25도 이하이니) 하얀 기름 덩어리가 있습니다. 스패츌라 같은 것으로 퍼내도 되고, 손톱으로 퍼내도 푹 퍼집니다. 덩어리져 보이지만 몸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으면서 피부에 쫙 퍼지는 느낌으로 잘 발라집니다. 바르면 아주 빠르게 피부에 흡수되어서 끈적이지 않았습니다. 제법 듬뿍 발라도 싹 흡수되고 향기만 꼬소하게 납니다.
향은 빠다 코코넛 과자에서 자주 맡았던 정말 그 고소한 코코넛 향이 납니다.
코코넛 오일 가격은 450g에 13000원 정도였습니다.
http://kr.iherb.com/Jarrow-Formulas-Organic-Extra-Virgin-Coconut-Oil-16-oz-454-g/2505
가격 대비 양도 많고, 발랐을 때 느낌도 좋아서 몸에 푹푹 바르고 있습니다.
클렌징 오일로도 효과가 좋았습니다. 화장이 잘 지워져요.
나우푸드 시어버터
거의 모든 화장품에 들어가 있던 시어버터는 대체 어떤 것일지 아주 궁금했습니다.
성분은 100% 시어버터 입니다.
시어버터는 처음이라 아주 궁금해 하면서 뜯었는데, 뭉글뭉글 덩어리가 져 있습니다. 아무 향기도 없습니다. 정말 무향에 가깝습니다. 코코넛 오일처럼 부드럽게 푹 퍼지는 것이 아니라 제법 딱딱합니다. 몸에 바로 발랐더니 스며들지 않고 덩어리 덩어리가 그대로 있어서, 다음부터는 손바닥에 덜어낸 뒤에 잠깐 녹여서 발랐습니다.
코코넛 오일처럼 사르르 퍼지면서 스미는 느낌은 아니지만, 잘 스며듭니다. 어마어마하게 기름지게 생긴 모양새와 달리 조금 덜어내서 녹여서 바르면 가벼운 느낌입니다. 아무 향기도 없고, 기름지지도 않아서, 몸 뿐 아니라 얼굴에 발라도 괜찮았습니다.
나우 시어버터 가격은 200ml 한 통에 8500원입니다.
http://kr.iherb.com/Now-Foods-Solutions-Shea-Butter-7-fl-oz-207-ml/1110
코코넛 오일보다는 묵직한 느낌이나, 향기가 없어서 좋고, 각질을 잠재우는 효과가 좋습니다. 조금씩 덜어서 입술이나 얼굴 각질 일어났을때, 팔꿈치, 발꿈치 등에 바르면 매끈해집니다. 분명히 약은 아닌데, 약간 약 바르는 기분이에요.
아이허브 호호바 오일
아이허브 천연보습제 가격이 만원 남짓이라서, 궁금했던 호호바 오일도 구입해 보았습니다.
100% 유기농 호호바 오일입니다. 특유의 향기가 있기는 한데, 기름 냄새는 아니었고, 카놀라유나 올리브유에서 살짝 나는 듯한 향기와 비슷해서 저는 괜찮았습니다. 기름이라 그런지 발랐을 때 번들거립니다. 그래서 호호바 오일은 몸에 조금씩 바르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아이허브 호호바 오일은 브랜드가 무척 많았는데, 시어버터를 나우 푸드 제품을 많이 쓰길래 별 생각없이 호호바 오일도 나우 호호바 오일로 사보았습니다. 호호바 오일 가격은 120ml에 12000원이에요. 용량 대비 가격으로 보면, 코코넛 오일이나 시어버터에 비해서는 상당히 비쌉니다.
호호바 오일이 인체 피지와 가장 가깝다는 이야기를 듣고, 건조할 때 열심히 발랐는데 잘 스며들고 편했습니다. 머리카락 끝, 얼굴, 몸, 마구 발라도 괜찮았어요. 다만 용기가 별로였어요. 입구에 자꾸 기름이 흐르고 까맣게 때가 낍니다.
로즈힙 오일
아이허브에서 천연 보습제들을 쇼핑하면서 다른 분들이 남긴 후기를 다 읽었는데, 몇몇 분이 시어버터, 호호바 오일과 함께 로즈힙 오일도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보고 주문해 봤습니다. 저는 Rose Hip 이니까 장미향기 비슷할 줄 알았는데, 로즈힙 시드 오일은 오래된 들기름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구입한 천연 보습제 4가지 중에 가장 반전 있는 제품이었어요.. ㅜㅜ
성분은 99% 로즈힙 오일과 토코페롤 1% 입니다.
로즈힙 오일은 사서 한 번 써보고는 오래된 들기름 냄새, 몹시 기름진 냄새에 깜짝 놀라 쳐박아뒀다가 얼마 전에 전지현 명품 쇄골 비밀이라면서 로즈힙 오일 마사지 방법이 JTBC에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 꺼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냄새만 기름진 것이 아니라 질감도 아주 기름집니다. 몇 방울 발라서 마사지하면 손이 쭉쭉 나가면서 마사지는 잘 됩니다. 다만 잘 스며들지도 않아요.
아이허브 로즈힙 오일도 여러 브랜드가 있는데, "pure" 라고 쓰여 있고, 30ml에 6천원이라서 싼 맛에 한 번 써보려고 구입했습니다.
http://kr.iherb.com/Rose-Hip-Seed-Oil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 호호바 오일은 구입했던 제품을 다시 구입할 의사가 있으나, 로즈힙 오일은 다음에 다른 브랜드로 구입해 볼 것 같아요.
장점
1. 가격이 쌉니다. 코코넛오일, 시어버터, 호호바오일, 로즈힙오일 4가지 구입했어도 4만원 밖에 안 들었어요.
2. 순합니다. 화학성분이 없어서 그런지 기름을 쳐발쳐발 했는데도 트러블이나 뾰루지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3. 산유국 지성피부가 써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복합성 피부라서 그런지 뾰루지와 함께 각질도 일어나는 총체적 난국일 때가 많은데, 겨울철 각질이 잡히면서 기름도 덜 샘솟습니다.
단점
1. 향기는 포기합니다. 시어버터는 향이 거의 없고, 로즈힙 오일은 구리고, 호호바오일은 미약한 향기이고, 코코넛 오일은 고소합니다. 흔히 쓰던 화장품의 향긋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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