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서울 롯데월드몰 에서 즐기는 전국 맛집 탐방 - 군산 이성당 빵집, 전주 한국집, 경주 황남빵, 시카고 가렛 팝콘
지난 여름 기차여행을 하면서 전국 3대 빵집 빵을 사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화이트 붓세파이와 대전 성심당 튀김소보로만 사고 군산 이성당 빵집을 들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롯데월드몰에 군산 이성당 빵집 분점이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군산까지도 가는데, 잠실 롯데월드몰 쯤이야...
롯데월드몰에는 군산 이성당 빵집, 경주 황남빵, 원조 전주 비빔밥집 한국집, 시카고 가렛 팝콘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 곳에서 전국 맛집 탐방를 끝낼 수 있는 환상적인 데이트 코스였습니다. (스압주의!)
롯데월드몰 맛집 지도
이 사진은 제가 두고 두고 보려고 찍어 왔습니다. 각 층 별 맛집이 한 눈에 나와 있는 롯데월드몰 맛집 보물지도에요. 2500*1500 크기의 큰 이미지라서, 눌러서 이미지를 띄워 보면 작은 글씨를 볼 수 있습니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유명 맛집들이 포진해 있는데, 제가 노렸던 군산 이성당, 황남빵, 전주 비빔밥 한국집 등은 5~6층에 몰려 있었습니다.
5층에 오니 테마파크 느낌이었습니다.
5~6층 식당가는 밤 12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영업시간이 긴 점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홍대 미미네도 먹고 싶고, 오뎅식당도 가보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다 먹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목적은 롯데월드몰에서 전국 맛집 탐방을 하는 것이라 지난 여행에서 못 가 본 군산 이성당 빵집부터 돌격했습니다.
롯데월드몰 군산 이성당 카페
저는 군산 여행을 갔을 때도 군산 이성당 빵집을 들러보지 못해서, 군산 이성당 빵집의 분위기나 맛을 잘 모릅니다. 전국 3대 빵집으로 꼽히는데 전주 풍년제과와 대전 성심당을 가보았으니 이성당도 한 번 가보고 싶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벌써 앙금빵과 야채빵은 매진되고 없었습니다. 앙금빵 야채빵이 나오는 시간은 오후 12시라고 하는데, 서울 롯데월드몰에서도 빵이 나오기가 무섭게 매진되나 봅니다. 심지어 이성당 카페에는 1인당 구매 제한도 있었습니다. 1인당 앙금빵 10개씩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체 얼마나 사가길래 구매 제한까지 두는지...
허망하게 매진 안내 팻말을 보니, 군산 이성당 앙금빵과 야채빵 맛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매장 안을 보니 아직 다른 빵들은 남아 있었습니다. 도리야끼도 있고, 밤빵, 소보로 같은 빵들도 있었어요.
막 튀겨서 포장하고 있는 고로케도 있었습니다.
롯데월드몰에 있는 군산 이성당 카페만 그런 것인지 원래 이성당 빵집이 이런 분위기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상당히 전통적이고 고집스러운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포장 자체도 깔끔하고, 속이 알찹니다.
경주 황남빵
경주 황남빵은 기차에서 자주 봐서... 그렇게 희소성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롯데월드몰에 있는 매장은 뭔가 좀 다를까 하는 호기심에 구경을 했습니다.
주력 상품인 황남빵이 있고, 경주 특산품들이 가득 있습니다. 말린 과일, 차, 술 등도 있었습니다.
황남빵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은 전통 약과 였습니다. 모양이 특이하고 납작한 것이 아주 맛있어 보여 하나 같이 샀습니다.
서울 3080 테마 식당
롯데월드몰 테마 식당은 서울 2~30년대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지 옛날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롯데월드몰 5층 식당 바닥에 균열이 있다는 기사와 크랙이 컨셉이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졸렬한 변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런 컨셉이 맞았습니다.
전차 철로도 깔려 있고, 옛날 상점도 있고, 인력거 등도 놓여 있었습니다. 식당가라기 보다 놀이공원 테마파크 느낌이 물씬 나게 꾸며져 있습니다.
전주 한국집
전주 비빔밥 먹으러 가서 제가 자주 갔던 집은 한국관과 가족회관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한국관 비빔밥이 잘 맞았습니다. 한국집은 제가 미처 몰랐던 전주 비빔밥 원조 맛집 중 한 곳인가 봅니다. 여튼 반가운 마음에 전주 유기 육회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응???? 다소 없어 보이게 12000원짜리 비빔밥이 식판에 덩그러니 나옵니다. 전주에서 먹을 때는 비빔밥만 시켜도 반찬도 열 가지 정도 깔리고, 매우 고급스럽게 먹은 기억이 나는데, 참 없어 보이게 나옵니다.
식판에 담겨져 나오는 모양새는 당황스러워도, 뜨겁게 달군 유기 그릇에 정갈하게 올라간 재료들은 제대로 입니다.
육회, 잣, 은행, 계란 지단, 황포묵,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 있는 야채와 나물들이 참 예쁘게 올려져 있습니다.
쓱쓱 비벼서 한 입 떠 넣으니, 이 맛입니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적절히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서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전주 비빔밥이 무척 먹고 싶었는데, 행복했습니다. 치아 교정 중이라 (예전에 비해) 뭘 잘 못 먹고 있는데, 잔주 비빔밥은 나물이 질기지 않고 크기도 작아 술술 넘어 갑니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롯데월드몰에서 전국 각지 유명 맛집을 한데 모아 놓은 것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각 지역 맛집을 모아 놓는다는 것이 지역 맛집 고유의 희소성을 떨어트린다는 생각도 들고,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는데, 서울에서 전주에서 맛보던 그 비빔밥을 먹고 있으니... 어느샌가 비판적인 생각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마냥 좋아졌습니다. 먹고 배부르니 단순해집니다.
시카고 가렛 팝콘 & 지브리 스튜디오 토토로 기념품 샵
지하 1층에도 데이트 코스로 좋은 곳들이 한가득 입니다.
가렛 팝콘에 들러 팝콘도 한 봉지 사고, 거대한 크기의 가렛 팝콘 옆에서 인증샷도 찍고요.
가렛 팝콘 옆에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기념품 샵에서 잠시 정신줄을 높으면 데이트 시간이 광속으로 흘러갑니다. 이러는 사이 카드는 지갑에 들어갈 틈도 없이 주머니에서 들락날락 거리게 됩니다. 롯데월드몰 거의 모든 곳이 5만원 이하 무서명으로 결제가 되어서 쇼핑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롯데월드몰에서 득템한 아름다운 쇼핑백들입니다. 군산 이성당 빵, 경주 황남빵, 시카고 가렛 팝콘이에요. 유명한 주전부리 사느라 시간이 다 지나 버려서, 지난 번에 찜해 놓고 자꾸 눈에 아른거리는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유니콘을 사러 갔더니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ㅜㅜ
롯데월드몰 전국 맛집에서 득템한 것들 - 군산 이성당 빵집 빵, 경주 황남빵, 시카고 가렛 팝콘
조금씩 집어 든 이성당 빵집의 빵들 입니다. 가장 유명한 단팥빵과 야채빵은 없었고, 카레 고로케, 나가사키 카스테라 녹차맛, 구운 모찌, 호두 도라야끼, 오렌지 도라야끼 입니다.
도리야끼는 전혀 살 생각이 없었다가 시식으로 놓여져 있는 것 한 조각을 먹고는 냉큼 집어 들고 왔습니다.
팥과 재료의 비율이 환상적입니다. 이 빵을 먹으니 이성당 단팥빵 정말 맛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한 번 더 아쉬워졌습니다. 속에 들어 있는 소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경주 황남빵 입니다. 경주 황남빵은 음.. 기차역에서 보던 느낌입니다. 이성당 빵을 이미 배가 차게 먹은 뒤라 감흥이 덜했습니다.
피가 얇고 저 속이 전부 팥으로 꽉 차 있어요. 팥을 좋아하는 부모님은 좋아하셨지만 저는 그 정도로 팥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저는 황남빵 판매점에서 사온 전통 약과가 더 맛있었어요. 달짝지근하면서 퍽퍽한 것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롯데월드몰 전국 맛집에서 사 들고 온 주전부리 폭풍 먹부림의 대미는 가렛 팝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가렛 팝콘은 정말 달고, 정말 짰습니다. 강렬한 맛인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었어요.
롯데월드몰 한 군데서 전국 일주라도 한 듯 전국 각지 맛집 특산품도 사올 수 있어 2배로 행복한 데이트 코스였습니다. 특산품이라 데이트 끝나고 애인님 부모님 선물로 하나 들려보내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
[데이트 하러 가기 좋은 전국 맛집, 유명 빵집]
- 군산 복성루, 짬뽕 먹으려고 서울에서가 30분간 줄 서 있는 집
- 전주 전동성당, 사제관 피에타 속에 100년의 시간이 쌓여있는 아름다운 성당
- 당일치기 커플 여행, 전주여행 필수 코스라는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화이트 붓세파이
- 진주 제일식당, 전주비빔밥 보다 유명한 진주비빔밥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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