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한국여자 욕하는 이유 알게 해준 외국 여자 선생님
한국 여자 싸잡아 욕하는 이유: 발단
이 상황은 한국 여자나 한국 남자나 울컥하게 만듭니다. 한국 여자 입장에서는 성급한 일반화에 울컥합니다.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들의 경우에는 싸잡아서 원나잇이나 좋아하고 외국인 남자라면 헤벌레 하는 여자 취급 당하니 화가 나고, 홍대 클럽은 고사하고 집-학교 또는 집- 회사 하고 있는 솔로녀들의 경우에는 남자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고 이런 소리를 들어야 억울하지나 않다고도 합니다. 한국 여자의 이미지를 이렇게 만든 일부 여자에 대해 적개심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 남자들도 분노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여자의 입장과는 조금 다른 점은 주위의 여자들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대쉬할 때는 고고한 척 하시던 분들이 외국인 남자 앞에서는 저렇게 논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영어 학원 다닌다길래 성실하고 착하게 봤던 여자들에 대해 의심해 보게 됩니다.
한국 여자 욕하는 이유 : 전개
한국 여자들이 "외국인 남자에게 헤프다 = 키 큰 백인이 영어쓰면 환장한다"라는 루머에 충격을 받은 시점에서, 미녀들의 수다에서는 그동안 남자들이 삭혀오던 이슈들을 콕콕 찔러댔습니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온 외국인 여자들이 한국 여자만 욕한 것은 아닌데, (분명 한국 남자들도 이상하다고 욕했음에도) "외국 여자들은 안 그런데 한국 여자들은 이상하다" 라는 점들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일례로 더치페이 문화 등을 이야기하며 외국인 여자들은 개념녀로, 상대적으로 한국인 여자들은 무개념녀로 범주화되었습니다.
한국 여자들의 입장을 이야기하면, 외국 여자들은 놀라는 구조로 구성이 되면서 한국 여자들의 무개념이 극대화 되곤 했습니다. 여기서 주옥같은 말들도 터져나왔는데, 남자 키가 180 이하이면 루저라는 발언이나, 데이트 비용은 당연히 남자가 내야 된다는 말 들이 뜨거운 감자가 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의 힘은 참 대단한 것이... 이런 식으로 한국 여자들은 무개냄녀이고 한국 여자의 말을 듣고 놀라는 외국 미녀들의 모습이 그려지니, 외국 여자 환타지를 갖는 분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냥 연애하면서 생기는 일상적인 일들이 마치 한국여자들만의 문제인 것처럼 치부되고, 외국 여자만 만나면 다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 입니다.
"한국 여자들 답 없음. 외국 여자 만나셈"
이런 말에 한국 여자들이 기분 좋을 리 없습니다.
"외국 여자들도 한국 남자 싫어함. 매너없고 왜소해서 싫어함. 주제 파악이나 하셈"
하면서 한국 남자를 비하합니다. 결국 서로 한국 여자는 몹쓸 여자, 한국 남자는 몹쓸 남자라고 깍아내리는 것 입니다. 정작 외쿡 사람들은 아무 관심도 없는데,, 우리끼리 서로 상처주는 대립구도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TV 프로그램들에서는 이런 이슈를 건드릴 때마다 프로그램 시청률이 빵빵 터지니, "무개념녀"라 비춰지기 좋은 말들을 편집하여 내보내고, 점점 이런 상황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굳어져 갔습니다.
현실 : 온라인 vs 오프라인
온라인에서만 보면 일부에게는 한국 여자와 한국 남자는 원수라도 되는 것 같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프라인의 현실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한국 여자 한국 남자 커플이 한국에는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 남자가 어쩌네, 한국 여자가 어쩌네.." 하고 말은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배우자 감으로는 한국인을 먼저 고려합니다.
/화면은 제냐 마블스로 개념녀 1세대로 꼽히는 분입니다. 대사가 예시로 적절해서 캡쳐했을 뿐, 저 분이 저런 분은 아닙니다./
외국인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사람들의 증언도 한 몫 했습니다. 외국 여자라고 해서 다 개념녀도 아니고, 외국 남자라고 해서 다 매너좋고 멋진 것도 아니라는 것 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사대주의 같은 환상일 뿐, 특정 국가 사람이라고해서 연애할 때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실마리는 "당연함"?
한국 여자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 남자친구로 부터 받은 선물은 "매력도"와 정비례한다고 보여집니다. 남자친구가 비싸고 좋은 선물들을 많이 할수록,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것이며, 그 여자는 남들이 모르는 매력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남자친구에게 받은 선물 이야기에서..
"저는 기분이 무척 나빴어요.
사주니까 고맙기는 한데, 제 스스로 못한다는 증거 같은 거잖아요."
응???
신선했습니다.
남자친구보다 돈을 훨씬 잘 버는 여자친구들도 이런 생각을 안하는데, 남자가 해주는 선물이 부족함의 증거같아 싫다는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여성 전용 주차장, 여성 배려 정책 등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주차를 못한다. 고로 주차공간을 넓게 만들어 줘야 되고, 2층에 자리를 줘야 한다."
는 공공연하게 여자를 무시하는 정책이므로 불쾌하다는 것 입니다.
흠... 여성 전용 주차장이 생겨 좋아라 했던 저와는 참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마치 이 그림처럼, 일반인과 장애인 보다 덜 떨어진 존재 취급 받는 느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는 남자친구가 선물을 해주고 먹여주지 않으면 그럴 수 없는 존재, 여자를 위한 법이 없으면 안되는 약한 존재... 이런 식의 포지셔닝이 싫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제가 받는 것들은 늘 좋았던 터라, 선생님 이야기를 듣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우선 여성 전용 주차장부터 찾아보니... 여성 전용 주차장은 "여자"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잘 몰라서 남자가 주차하면 안되는 곳 인줄 알았는데, 산모와 아이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습니다.
지하철 노약자석은 원래는 누구나 앉을 수 있지만, 노인과 약자에게 먼저 양보하자는 취지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할머니 할아버지 전용석인것처럼 알고 젊은이들이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도 도끼눈을 치켜뜨고, 배려를 "권리"인 것처럼 주장하셔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여성 전용 주차장도 그런 것이었습니다. 남자가 주차한다고 해서 흘겨보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배려해주는데 대해 고마워해야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것을 보니 아차 싶었습니다. 남자가 보았을 때, 여자들의 일부 행동들이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꼰대질 하는 어르신 같아보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려해 준 것인데, 고마운 것은 모르고, 아주 당연한 권리처럼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황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남자만 군대를 갑니다. 여성 전용 칸도 있고, 여성 우선 주차장도 있습니다. 여성 가족부도 있고요.
이런 것들에 대해 한국 여자로서 힘든 점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는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고마운 것을 희석시키며 당연시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여자로서 힘든 점은 힘든 점이고, 배려해 주는 부분들에 대한 고마움은 고마움 입니다.....
한국 여자 논란의 끝은 대부분 "그래도 결국 한국 여자와 만날 것 아닌가." 라는 것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한국 여자 한국 남자를 욕하는 것은 결국은 팀킬일 뿐인데, 굳이 "한국 여자"라고 칭하며 이야기를 했던 이유는 한국 여자에 대한 한국 남자의 배려를 조금이라도 알아달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 고부갈등 유발하는 시어머니 말 4가지 유형
- 이기적인 것도 알고 보면 뇌용량이 작은 탓?
- 지하철에서 남자가 싫어하는 여자행동 best는?
'연애심리 > 연애질에 관한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질 급한 사람이 불리한 연애,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거지 왜 질질 끌까? (22) | 2013.10.23 |
---|---|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어도,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시 생각나는 순간 (15) | 2013.10.14 |
남자친구 있을 것 같은데 남친 없는 여자의 특징 3가지 (134) | 2013.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