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당일치기 여행 데이트 코스 추천 : 백제 역사 여행, 공주 부여 가볼만한 곳
오랫만에 공주와 부여 백제 역사 여행 다녀왔습니다. ^^
여름 휴가철이나 가을의 백제문화제 세계대백제전 할 때는 사람이 많아서, 이 시기는 좀 한가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봄철은 현장학습의 철이었습니다. 가보니 관광버스가 즐비하고 전국각지의 초딩들이 현장학습 와 있었어요. ^^
- 공주박물관, 무료입장에 볼거리 즐길거리 산책코스까지 있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 추천
공주박물관은 깔끔하기도 하고, 너른 마당과 산책코스까지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 아주 좋아요. 박물관이 너무 큰 것도 아니고 2층 규모에 적당히 볼거리가 있고, 공주 박물관에서 무령왕릉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백제 역사 여행, 공주 박물관
공주박물관은 여전히 무료입장이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저도 스마트해졌어요.
국립 공주 박물관 어플이 있길래 다운받았더니, 안내책자와 오디오 가이드가 필요없었습니다. ^^
공주 부여 나들이를 좋아해서 국립 공주 박물관에 꽤 여러 번 왔었는데, 확실히 국립공주박물관 어플 다운 받아서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까 그동안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무령왕릉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을 보면서 이렇게 감동받기는 처음이었어요.. +_+;;;
복제품이 진열되어 있는데다가 왕의 베개와 발받침에 비해 상당히 초라해보이거든요. 그런데 설명을 듣노라니 흐릿해서 잘 안 보이지만 용이 그려져 있고, 각 무늬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알게 되니 상당히 재미났습니다.
기억에도 없던 왕비의 어금니도 새롭게 보였어요. +_+
국립공주박물관 어플에 전체 유물의 설명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주요(?) 유물의 설명이 나오는데 왕비의 어금니에 대해서 박물관 설명에 적혀있는 딱딱한 설명 말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다 들려주니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실제로는 이것이 무령왕비의 어금니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음모론(?)이 흥미진진했어요. 무령왕비는 천수를 누렸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 어금니는 상당히 젊은 여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그 설명을 들으며 혼자 추리의 늪에 빠져들며, 옛날 순장하던 것처럼 살아있는 왕비의 수발을 들던 어린 여인을 산채로 묻은 것은 아닐까 저 혼자 의심해보고요... +_+
만약 추리소설 작가나 미스테리 작가였다면, 이런 단서 하나에서도 소설 한 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처럼 야사(野史)에는 관심이 많은데, 정사(正史)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
오수전은 기억에도 없는데, 오수전의 의미에 대해 들으면서 보니, 오수전도 색달라 보였어요. 박물관 어플 정말 강추입니다. 스마트폰이 여행도 몹시 스마트하게 보조해주는 것 같아요. ^^
한 편으로는 약간 재미없기도 했습니다.
백제 유물들의 사이즈를 보면서, 저는 늘 옛 조상들은 우리보다 체격이 더 컸다는 학설을 믿어왔는데, 국립공주박물관 어플의 설명에서 종결해 버렸어요. 실제로 이 사이즈로 썼던 것은 아니고, 제사상에 수저를 올리듯 상징적인 물건이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설명이 없으면 혼자 마구 추측해보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볼 때는 아무래도 좀 더 수긍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궁금했던 유물에 대해 더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은잔이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있고 봤었는데, 자세하게 윗부분부터 아래까지 설명을 들으니 좋았어요.
이제껏 저기에 붙어있는 그림이 뭔줄 몰랐는데 은잔에 있는 문양을 쭈욱 펼쳐놓은 것이었습니다.. ^^;;;
이제껏 못 느꼈던 무한 감동의 결과는... 결국 기념품으로... ^^:;;
해외여행 갔을 때나 박물관, 전시회 보면서 무한감동을 받으면 그 감동을 어딘가 담아두고 싶은 마음에 작은 기념품이라도 사들고 오게 되는데, 이 날 그런 감동이었어요.
무령왕릉의 장식품 모양과 똑같은 책갈피 두 개를 샀는데, 가격은 3천원 밖에 안 하는데 포장을 너무 예쁘게 해줘서, 나중에 선물할 때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날은 두개 다 저를 위한 선물..흐흐흐 ^^)
예전에 공주박물관 와서 넓은 산책로를 보면서 도시락 싸와서 여기서 먹고 산책하면서 데이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장학습 온 학생들이 정말 여기저기 모여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어요..
저도 지금이라도 나가서 김밥 사들고 다시 들어오고 싶었어요~ +_+
공주박물관 마당에는 오징어, 회오리, 땅따먹기 등이 그려져 있는데, 도시락을 먹고 나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박물관에 와서 뛰어 놀면, 저 아이들이 기억하는 박물관은 제가 어릴적 기억하던 손가락에 쥐나도록 빽빽이해야 했던 곳과는 상당히 다를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아이를 낳으면 이렇게 박물관 마당에서 뛰놀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 그전에 저는 결혼부터... ㅜㅜ) 공주박물관 옆의 무령왕릉으로 갔습니다.
당일치기 백제 역사 여행, 공주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날이 너무 덥거나 일정이 빡빡할 때는 조금 비추인 곳이기도 합니다.
연인끼리 손잡고 산책하듯 데이트 하기에는 참 좋은 곳이기는 한데, 그늘이 별로 없고,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요. 입장료는 1400원이고요. 물론 무령왕릉을 실제로 보고, 실제 무령왕릉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거대한 무덤 속에 들어가 볼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긴 합니다.
실제 무령왕릉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는데, 입구도 무덤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송산리 5호분, 송산리 6호분, 무령왕릉 내부를 그대로 재현해 두어서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 내부에 대해서도 백제 역사 여행 어플이 있길래 다운 받아서 설명을 들었는데, 이것이 스토리의 힘인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무령왕릉 가실 때는 백제 역사 여행 어플 & 백제 문화 단지 어플 추천~^^
진짜 왕릉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들어갈 수는 없고, 겉에서만 볼 수 있어요. ^^
관람로와 산책로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손잡고 데이트 하는 코스로도 좋아요.
무령왕릉 출구 쪽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느낌의 깔끔한 휴게소도 있습니다. ^^
당일치기 백제 역사 여행, 부여 박물관 & 궁남지
한 곳에서 여유롭게 머무르며 천천히 즐기는 것이 더 좋긴한데, 당일치기 데이트 코스나 아이들 데리고 가족여행으로 좀 더 많은 곳을 보고 싶다면 공주 - 부여를 묶어서 국립 공주 박물관, 국립 부여 박물관을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 부여 박물관에는 백제금동대향로가 진정 압권입니다. 중앙박물관에 있던 것은 복제품이고, 부여박물관에 있는 것이 진짜에요. +_+ 부여 박물관 갈 때도, 어플 있나 찾아보니 국립 부여 박물관 어플 있길래 다운받아서 듣다가 완전 감동해서... 부여 박물관 이야기는 따로 썼습니다. ^^
부여 박물관 나와서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궁남지에 들렀는데.. 연꽃 명소 궁남지를 봄에 가보니 봄꽃들이 맞아주었습니다.
아직 연꽃은 없고, 대신 봄꽃들이.. ^^
궁남지에 연꽃이 없으니 전혀 다른 곳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궁남지가 넓다 넓다 했어도 이렇게 넓은 줄 몰랐어요...
연꽃없이 광활한 궁남지.....
연꽃이 만개했을 때 와서는 연꽃에 취해서 친구들과 말 한 마디 안하고 저마다 연꽃만 수백장 찍어갔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궁남지 연꽃에 정신줄을 놓지 않은 대신, 백제 역사 여행에 궁남지 설명이 있길래 선화공주에게 지어준 이야기를 들으면서 천천히 거닐었습니다. 궁남지는 이상하게 올 때마다 연애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곳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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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왕 (서동)이 선화공주에게 지어주었다는 사랑의 인공정원에서, 봄꽃에 취해 춘향이로 빙의한 여자들의 마음도 설레고...
여기가 우리집 뒤 정원이었으면 좋겠다며, 누각에 앉아 딴 생각에도 잠기고...
망울망울 막 맺혀 올라오는 봄꽃에도 취했던 봄 나들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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