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이 가본 여행지: 공주 공산성, 대백제 웅진 사비성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
세계 대백제전 행사의 준비와 흔적이 교차된 상태를 보자, 대백제전 축제 기간에는 어떨지 너무나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대백제전을 보기 위해, 우선 공주 공산성을 먼저 찾았습니다.
공산성에 도착하자마자, 시선을 끄는 것은 성벽에 서 있는 병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매 시간 정시마다 수문병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도착했을 때도, 아마 정각이었던지 수문병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백제전 행사 안내소에서 돈을 웅진통보로 교환하고, 안내지도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웅진통보는 2000원에 하나씩 바꿔주는데, 저 엽전같이 생긴 웅진통보 하나씩 내고 활쏘기나 여러 체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입구부터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죠. 많이 바꿔서 남으면 다시 현대의 돈으로 바꿔줍니다. ^^
공산성 금서루
햇살이 너무 눈이 부신 공산성 금서루 입니다. 금서루 옆의 문으로 들어서면, 1400년 전 백제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
바로 1400년 전 대백제가 펼쳐지지는 않아도, 공산성에 들어서면 바로 너무나 아름다운 숲길이 펼쳐집니다. 초록의 나무 사이로 아른대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요. 공산성 안에 펼쳐진 아름다운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걷는 데이트 코스로도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아름다운 숲길에 취해 걷노라면, 공산성의 성벽이 나옵니다.
대백제전 기간이라서인지, 성벽에는 대백제의 깃발이 꽂혀있습니다.
제 키보다 큰 깃발이 끝없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진서루를 지나 또 다른 성벽으로 향하는 길에도, 깃발은 비장미마저 뽐내며 늘어서 있습니다.
대백제전 축제를 맞아 펄럭이는 깃발에도 왠지 모를 비장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되는데, 전쟁터에서 펄럭이던 아군의 깃발은 더 큰 위엄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상상이 됩니다.
아름다운 숲길과 깃발이 펄럭이는 성벽을 따라 걷노라면, 나무가지 사이로 공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의 부족한 카메라 촬영기술로는 나무가지 너머의 공주시내를 담을 수 없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공주 시내를 한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주욱 따라서 걷노라면 옆에 보이는 풍경이 계속 달라져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공산성을 거닐게 됩니다. 주요 누각에는 사람들이 쉬어가느라 머물러 있어서 마주치기도 하지만, 숲길에서 성벽에서는 사람도 없는 조용한 자연을 둘이 거니는 연인들의 특별한 데이트 코스가 되어 줍니다.
공산성 천년고찰 영은사
사진도 찍고, 눈에도 담고, 마음에도 담으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손잡고 걷노라면 어느 순간 또 다른 공간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천년고찰 영은사가 굽어진 숲길 아래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 입니다. 영은사는 백제시대부터 있었다는 설부터, 언제 지어졌는지는 불분명한데 나라를 지키는데는 큰 역할을 하던 사찰로 알려져있습니다. 영은사는 호국사찰로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임진왜란 당시 승병의 합숙,훈련소로 사용되었으며, 1624년 인조 2년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 인조가 바로 이 절로 피난을 왔었다고 합니다.
공산성 만연루와 연지
공산성의 만연루와 연지입니다. 연지를 한창 보수공사 하던 때에 왔었는데, 이제는 보수공사가 끝난 모양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저 연지에 물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연지는 그저 메말라 있었습니다.
금강 부교 - 세계 대백제전을 맞은 특별 행사
영은사와 만연루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금강위에는 부교가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대백제전을 맞아, 진주 남강 유등축제처럼 부교와 여러 등이 설치되는 것 같았습니다.
대백제전 개막일이어서인지 아직 공사가 막바지 마무리 단계인 듯 했는데, 걸어서 금강을 건너는 기분은 정말 색다를 것 같습니다. 오직 이 대백제전 축제기간에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겠죠...
공산성은 야경이 아름다운 출사지로도 유명한데, 밤에 금강위에 유등이 떠있는 모습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부교를 거닐지 못한 것과 야경을 감상하지 못하고 온 점이 못내 아쉽네요....
(내년에 다시 대백제전에 가야 겠어요....^^;; )
공주 잠종 보호고
한쪽으로는 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고, 높은 성곽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취해서 넋 놓고 서있게 됩니다. 그리고 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높은 성곽쯔음에 오면, 성곽의 길이 조금 험해져서, 빨리 걸을 수도 없습니다. 남자친구 손이라도 꼭 붙잡고 조심조심 걸어야 하는 곳이기도 하고, 터벅터벅 빨리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절경이라서 멈춰있어야 하기도 합니다.앞쪽의 금강을 바라보다가 잠시 뒤로 몸을 돌리면 바로 등뒤에는 공주 잠종 보호고가 있습니다. 1915년도에 건립된 충남도 내의 잠종업 종사자를 위해 누에씨를 보관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햇살이 너무 찬란한 날이라,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다시 몸을 앞으로 돌려 금강을 바라다보면 길 건너 2010 세계 대 백제전이라 쓰인 또 다른 행사장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공산성의 성곽에 있다보면, 카메라에 채 담을 수 없는 시야의 자유에 중독되는 것 같아요. 그냥 여기 서서 계속 저 곳을 내려다보며 산들바람을 마주하고 싶은 중독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고,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 공산성의 성곽 둘레길에 집중하며 점점 더 백제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다시 공산성 입구 금서루쪽으로 향하는 길인데, 계단이 놓여져 있어도 경사가 심해서 쉽지 않은 길 입니다. 여기는 하이힐 신고 오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꼭 편한 신발을 신고 오시길...
성곽 둘레길이 군데 군데 난이도가 조금 있는데, 이 점이 연인들에게는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손 잡아 주지 않으면 올라가기가 힘이 드는데다가, 조금 위험한 느낌의 높고 좁은 성곽 둘레길을 함께 걷다보면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면서, 애인이 더 멋져 보이는 심리효과가 있습니다. (높은 구름다리, 위험한 공간에 함께 있으면 상대에 대한 매력이 증가한다는 심리학 연구 결과가 있어요. ^^)
좁고 높은 계단을 올라 공산성 성곽의 높은 곳에 올라서면 또 다른 풍경 선물이 있습니다.
공산성의 초입부터 금서루까지 한눈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공산성은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공산성 내에 색다른 매력을 지닌 숲길과 성곽, 금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많아서 데이트 코스로도 둘러볼만한 관광지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인 것 같습니다. ^^
공산성 수문장 교대식
그리고 다시 공산성 금서루 쪽에 도착할무렵 다시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갈 때도 수문장 교대식이 있었는데, 한시간 간격으로 열린다는 교대식이 다시 열리는 것을 보니, 쉬엄쉬엄 공산성을 한 바퀴 도는데 두시간 가량 걸린 모양입니다.
서울의 궁궐 앞 수문병 교대식도 웅장하고 멋지지만, 공산성의 성곽에서 이루어지는 수문병 교대식은 소탈하면서 실제 백제시대에 이랬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색달랐습니다.
수문병 교대식이 끝나는 정리장면 동영상 ☞ 수문장 교대식 마무리 장면
공산성이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다시 오고 싶었는데, 다시 와보니 또 다시 오고 싶어집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숲길과 백제의 흔적이 느껴지는 성곽을 걸으며, 금강이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마음에 가득 담아보시길.... ^^
대충청 방문의 해 (홈페이지) 라서 그런지, 올해는 대전 충청지역에 행사가 더 푸짐한 것 같습니다.
요번주는 계룡대에서 군문화축제도 열렸고, 며칠 뒤면 대전 엑스포에서는 열기구 축제도 있네요~ +_+ 천안 흥타령 축제도 있고요. 부산 국제영화제도 가고 싶은데, 부산까지는 조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대전 충청지역까지는 한시간 쪼금 더 걸리면 되니 더 여행하고 픈 뽐뿌가 강렬해지는 것 같습니다.. +_+
아웅~ 정말 가을바람 선선하고 10월은 여행 데이트의 계절인가 봐요~~
+ 공주 여행 데이트 코스
- 금강 철새도래지와 갈대밭에 내가 지은 별명
-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의 세계대백제전 개막
- 공주를 여행할 때는 사이버 '공주 시민증'을!
- 성곽을 따라 산책도 하고, 볼 거리도 많은 '공산성'
- 공주에 가면 꼭 들리는 맛집, 궁중 칼국수
- 우리나라 최초의 선사박물관, 석장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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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볼거리가 한 곳에 모여있는, 지당 세계 자연사 만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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