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전 김치맛은 어땠을까? - 한국의 집, 명문종가 김치 담그는 방법 전수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예비 신랑의 결혼 로망을 위해, 미리 해두는 신부수업

얼마전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에서, 결혼에 대한 남녀의 로망이 나왔습니다. 결혼, 연애에 무한관심있는 저로서는 안 볼 수 없는 장면이었는데요. 과연 남자분들은 결혼해서 아내의 어떤 모습을 기대할까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우선은 결혼을 하면, 아내가 천사같을 줄 알았는데 돈돈 거리는 마녀로 변신해서 서글퍼 진다는 롤코 남녀탐구생활 성우 특유의 무심한 나레이션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결혼을 하면 아침에 아내가 맛있는 아침식사를 챙겨주면서 여보 오늘도 힘내라고 사랑의 키스를 해줄거라고 기대했는데, 아내는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도 않거나, 포스트 후레이크 봉지를 휙 던져주며 차가운 우유에 "말아드시고 가셈." 이런 분위기일 때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남자가 결혼하고 환상이 깨지는 경우의 상당 부분이 요리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결혼하면 아내가 하트모양 완두콩 쫑쫑 박힌 도시락을 싸줄줄 알았더니 아침도 안 준다거나, 기껏 요리 한 번 하면 너무 짜고 달고 역겨워서 사람 먹을 것이 아닌 몹쓸 것을 만들어서 먹일 때 결혼에 대한 환상이 확 깨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나 다른분들과 수다를 위한 수다를 떨 때는, 남자분이 아내의 밥상에 대한 로망에 부풀어있으면 왜 결혼하고 맞벌이 하는데 밥은 여자가 하냐며 되물으며 투덜거리곤 합니다. (☞ 결혼하면, 밥은 여자가 하는 것이 당연?) 하지만 막상 혼자서 TV를 보며 모든 남자는 아닐지라도, 수많은 남자분들이 결혼해서 아내가 해주는 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저는 식도락을 즐길 뿐, 직접 요리하는 것과는 안드로이드 만큼 떨어져있거든요. ㅜㅜ
다른 남자분들이 "결혼하면 밥은 여자가 해줘야지", "아침에 뽀글뽀글 된장찌개에 갓 지은 밥이 먹고 싶다"고 하면, "너만 힘드냐. 니 마누라는 안 힘들거 같냐." "남편이 아내에게 밥상을 차려주는건 여자의 로망이다." 며 까칠한 비난을 했어도, 만약 제가 결혼할 남자가 그런 로망이 있다면 한번쯤은 그 로망을 충족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흠... 역시 차가운 도시의 여자, 내 남자에겐 따뜻하겠죠. ^^;;;

저처럼 요리와는 시리우스별만큼 떨어진 친구들이 결혼해서 고생하는 것을 봐도 좀 배울 필요가 있다 싶기는 했습니다. 마침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도 생겼고, 김장철을 맞아 김치 담그는 방법을 전수해 주시는 체험 이벤트들이 많더라고요. 지펠 아삭 사이트에서 명문종가의 김치 담그는 비법을 전수해 주는 이벤트가 있기에 응모했는데, 운 좋게 당첨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