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커플 여행지 추천 : 설악 워터피아와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서울근교 럭셔리 리조트
작년에도 태풍이 오던 때에 섬에도 놀러갔기에 태풍이 서해로 간다는 이야기에 동해에 가면 괜찮을거라며 꿋꿋히 설악 쏘라노로 향했습니다. 태풍오는 날 여름휴가를 갔더니 좋은 점은, 도로에 차가 별로 없었어요. 오래 걸릴까봐 걱정했는데,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어 속초까지 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빗속에서 뿌옇게 설악 한화리조트 본관 쏘라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화리조트는 10년 전 대학교 (학교차원의) 총 엠티할 때 별관에 와서 컴컴한 복도를 아이들과 함께 맨발로 뛰어다닌 기억만 있는데, 이번에 본관을 싹 리뉴얼 했다고 했습니다. 유럽풍 럭셔리 리조트로 탈바꿈 했다고... +_+
어떤 양식인지 정확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유럽느낌의 설악 쏘라노가 보였습니다.
근사한 분수, 곳곳의 아치, 그리스 신전이 떠오르는 기둥..
설악 쏘라노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제 차는 아닌데, 저 장면이 "유럽에서 인기있는 차~" 라면서 광고에 나오던 유럽 풍경의 한장면 같아서 한 컷 찰칵~ 찍었어요~ ^^
언제 빗속을 뚫고 왔냐는 듯이 날씨도 개어있고, 서울을 떠나온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서울의 근심걱정을 싹 잊게 해주는 색다른 풍경에 행복해졌습니다. 이렇게 예쁜 럭셔리 리조트에 사랑하는 연인과 커플 여행오면 딱 일 것 같아요.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들고 객실로 갔더니, 객실도 너무 예뻤어요~ +_+
유럽풍 럭셔리 리조트로 재개장 했다더니, 전반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요즘 독립 및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 인테리어와 소품에 더 관심이 많아졌는데, 독립해서 설악 쏘라노처럼 은은한 색감으로 침실을 꾸며도 근사할 것 같아요. 특히 저 구제 전화기, 너무 멋스럽죠~
리조트의 침구의 폭신하면서 사각한 느낌도 너무 좋구요.
짐정리는 나몰라라~
바로 뒹굴뒹굴~
유럽풍 리조트 분위기에 취해서 셀카 삼매경에 사진도 잔뜩 찍었는데, 사랑하는 이웃분들의 안구보호를 위해 다른 셀카는 저 혼자 볼게요... ^^;;;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서, 음식 잔뜩 사가서 설악 쏘라노에서 맛난 것 잔뜩 먹고 푸욱 쉬는 휴양 여행이었습니다. 들뜬 기분에 사진찍고 뒹굴대는 것도 신났지만 배도 고프고, 회, 스테이크, 삼겹살, 도너츠, 간식, 라면, 맥주, 소주, 와인 등등 사온 음식이 너무 많아서 일찍부터 먹기 시작해야 다 먹을 수 있기에 코스요리 시식을 시작했습니다. ^^
가볍게 맥주와 주스부터 시작하여...
유럽풍 럭셔리 리조트 왔으니 와인으로 폼도 한 번 잡아주고요~
이런건 취했을 때도 인증샷 꼭! 남기는 센스를... (저한텐 드문 일이라서...^^;;)
그리고 창문에 기대어 모델샷도 서로 찍어주고요..
여행가면 들뜬 기분에 와인 한 병씩 사가보곤 하는데, 꿈꾸던 모습은 이렇게 럭셔리하게 와인잔을 들고 유럽풍 리조트를 즐기는 차도녀 컨셉이지만, 현실은 종이컵에 콜크 마개가 둥둥 떠다니는 모양 빠지는 와인이 되어 버릴 때가 많습니다. 럭셔리 펜션이라도 와인잔이나 와인따개가 구비가 안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커피잔에 마시고 종이컵에 마시고 그랬는데,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는 와인잔도 기본 구비가 되어 있네요.. +_+
그릇은 왜 찍냐는 구박속에 찍어둔 사진들~
레몬테라스 카페 무척 좋아하는데, 저는 예쁘게 정리된 살림살이 인테리어 사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런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져요~ 이렇게 간소하게 정리잘 된 모습을 보면, 집에서도 이렇게 해놓고 살고싶은데 혼자 살 때도 무슨 살림이 그리 많은지 이런 모습은 잘 연출되지 않는 것 같아요...
와인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와인 오프너도 준비되어 있네요.
포크도 있고요.
커플여행지로 딱 좋을 것 같은 객실인데, 대가족이 와도 거뜬할만큼 이불도 무척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럭셔리한 침대 보면서 커플 여행으로 딱일거라 생각했는데, 가족이 오면 누가 침대에서 잘지 복불복을 하려나요? 생각해보니 가족이 콘도에 갔을 때는 엄마 아빠는 술과 함께 이야기 삼매경에 빠지시고, 아이들이 올망졸망 침대에 누워서 잤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술자리가 끝나면 곳곳에 이불펴고 주무셨던 듯한 기억이....
침대와 거실이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어, 여럿이 놀러왔을 때도, 놀 사람은 거실에서 계속 놀고, 잘 사람은 미닫이문 딱 닫아놓고 자면 될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둘이 커플 여행 왔을 때는, 옷 갈아 입을 때도 좋을 것 같고요. ^^
어느샌가 방구경에 열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저도 천상여자라며...
천상여자와 방구경이 무슨 관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남의 집 인테리어 구경하고, 집구경하는 것은 왜이리 재미있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 특히나 여기 리조트는 이번에 재개장해서그런지 다 새꺼에다가 인테리어를 참 잘 해놔서 곳곳에 볼 것이 더 많았어요. 특히핸디코트 느낌 물씬나는 이 벽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_+
집구경 마무리... 어느덧 집구경 하듯이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구석구석 구경하고 있는 라라윈.. ^^;;;
럭셔리 리조트 구경을 마치고, 설악 한화리조트에 오기 전 대포항에서 사온 맛난 것들을 먹기 시작했어요.
저는 길치라서 설악 한화리조트 위치가 나온 지도를 보면서 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속초까지 아주 가까웠습니다. 대포항도 얼마 안 걸렸어요. 그래서 한화리조트에 오기전에 대포항에 들러서 회를 떠왔어요.
대포항에 가면 새우튀김이 유명하다더니, 정말 쭈욱 포장마차가 즐비했어요.
새우튀김도 사고, 오징어 순대도 샀어요. 서울에서 팔던 오징어순대와 다르게 여기는 오징어 순대를 샀더니 썰어서 기름에 구워주었습니다.
비오는 날 기름냄새를 맡으니 식욕이 급증해서, 바로 새우튀김은 냠냠 다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명품 레인부츠를 신은 언니가 있는 집에서 회 잔뜩 떠서 왔습니다. 그리고 속초 이마트에 들러서 스테이크할 쇠고기, 삼겹살, 간식거리 등을 한아름 샀어요. 위치를 잘 몰라 동네 이마트에서 장봐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한화리조트에서 속초이마트가 무척 가깝더라고요. 한화리조트, 속초 이마트, 대포항이 다 근처 근처... ^^
에피타이저로 오징어 회와 오징어순대 먹고, 광어 우럭회 먹고, 끝내주는 매운탕도 먹고...
맥주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점점 기억은 없고....
매운탕 먹고, 스테이크 구워먹고, 삼겹살도 먹고, 삼겹살에 김치까지 구워먹고,
크래미도 먹고, 대포항에서 사온 문어도 먹고, 크리스피 도넛도 먹고,
먹고 먹고 계속 먹었는데... 이러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보송보송한 이부자리에서 푹 잤더니 아침에 눈이 떠졌습니다. 부시시 깨서 창밖을 보는데, 바다인지 구름인지 모를 하늘이 멋있어서 손을 뻗어 핸드폰으로 찰칵...
비가 오는 날이라, 화창한 맛은 없지만, 겹겹이 운해를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
강원도 산세는 역시 멋져요... +_+
사진 찍고 보송보송한 이부자리가 좋다며 뒹굴대다가 다시 잠들었어요...
비오는 날의 럭셔리 리조트 여행 컨셉은 휴양이었습니다. 그러다 조식도 놓치고...ㅜㅜ
운해가 겹겹이 쌓인 산세와 다르게, 설악 쏘라노 리조트 실내는 화창한 느낌입니다.
로비 한 켠에 꾸며진 휴게실은 유럽 귀족의 서재같은 분위기 입니다.
여기가 제 방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_+
예쁜 풍경들을 정신없이 담다보니, 어느새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야 될 시간이 되었습니다.
설악 워터피아는 한화리조트 별관에서도 가깝지만, 본관 설악 쏘라노에서는 더 가까웠어요.
이번에는 비도 오고, 물놀이를 하기도 스파를 하기도 애매한 인원이라 설악 워터피아는 패스했는데, 다음에는 일찍와서 설악 워터피아에서 놀다가 리조트에서 뒹굴뒹굴 해야겠어요.
시간이 없어 워터피아는 못 들렸지만, 설악 워터피아 바로 앞에 대조영 촬영지였던 설악 씨네라마가 있길래 대조영 촬영지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한화 리조트 설악 워터피아에 가면 꼭 들를 곳, 대조영 촬영지 설악 씨네라마)
볼까말까 하다가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 세트장 중에 최고였어요. 어지간한 고궁 관광지보다 더 크고 화려합니다. 특히 놀랐던 것은 중국 황궁을 꾸며놓은 세트장과 정말 잉어가 살고 있는 큼직한 연못과 정원이었어요. 커플이 손잡고 둘러보기에도 아주 좋은 곳 이에요.
럭셔리 리조트 객실이나, 사진찍기 좋은 분위기, 커플이 같이 놀기 좋은 워터피아, 같이 산책하기 좋은 설악 씨네라마까지 있어서 여기 커플 여름휴가지로 아주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2박 3일로 길게 예약하고 와야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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