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부산 여행기 : 가야 밀면, 부산 3대 밀면 맛집 중 한 곳
이름만 들어봤을 뿐, 직접 먹어본 적이 없어 무척 궁금했어요. 이름부터 생소했는데, 밀면의 유래는 피난음식이라고 합니다. 부산으로 피난을 갔을때 냉면이 먹고 싶은제 메밀이나 전분을 구하기도 어렵고 너무 비싸서, 미군부대에서 콩고물처럼 흘러나오는 싼 밀가루를 가지고 냉면을 만든 것이 밀면이라고 합니다.
부산가서 꼭 먹어볼 음식, 밀면. 메뉴는 정했고, 다음으로 어디서 밀면을 먹을것인가가 고민이었습니다.
부산 3대 밀면 집이 개금밀면, 초량밀면, 가야밀면이라고 하는데, 그 중 가야밀면을 찾아갔습니다.
부산 가야밀면은 동의대역에서 내려서 찾아가는 길이 쉽지않았습니다. 저같은 길치는 쉽사리 찾아가기 힘든 골목골목 속에 있습니다. 그 꼬불꼬불 골목길을 어찌알고들 찾아왔는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미어터졌습니다.
선불. 교환칩 사용...
이곳의 첫 느낌은 학교 구내 식당 같은 느낌이었어요.. ^^;;
식권 먼저 사서 식권 내밀고 자리에 가서 먹는 것인가 했는데, 우선 메뉴 골라서 코인 (교환칩)을 사서 자리에 앉아있으면 주문 받으러 옵니다.
교환칩. 귀엽죠? ^^
점심시간을 지났건만 무슨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꽤 오래 기다렸습니다. 제 옆을 스륵스륵 지나는 밀면 카트를 보니 식욕이.... +_+
물밀면
국수를 냉면 스타일로 만든 느낌. 밀면을 처음 본 순간 느낌이 딱 그랬어요. 나중에 찾아본 것이었지만 실제로 냉면에서 면 재료를 못 구해서 밀가루로 면을 뽑아 만든 냉면이 밀면이었다니... 그 첫인상이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
비빔밀면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물밀면 시키고 나니 비빔밀면이 더 맛있어 보였습니다. 둘다 맛나는데, 제 입맛에는 "맛있다!!!!"는 느낌이기 보다 그냥 좀 특이했어요...
경험해 보지 못한 묘한 맛의 영역이랄까요....
냉면처럼 시원하고 양념장이 기가막힌 것도 아니고, 면이 기가 막힌 것도 아니고, 조금 애매한 느낌이었어요. 맛있긴 맛있고, 서울에 오면서는 올라오기 전에 밀면 한 그릇 더 먹고 올껄.. 하는 후회가 밀려왔던 메뉴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맛있어서 못 먹으면 죽을 것 같은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가야 밀면이 부산 3대 밀면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저는 필수 관광 코스로 들렀던 것이었지만, 저같이 부산을 자주 가지 못하는 여행객에게나 쓰페셜한 요리일 뿐 부산에서는 익숙하고 그냥 편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저같은 여행객의 입장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먹으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는 편안한 음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의 입맛에 잘 맞는 것도... 한 젓가락 후루룩 하는 순간에 감동의 눈물을 쏟을 것 같은 그런 음식은 좀 아니었습니다.... ^^;;;
처음 먹어봐서 맛을 제대로 못 느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밀면도 좀 먹어봐야 맛을 알텐데... 저에게는 너무 귀한 (부산까지 가서 한 번 밖에 못 먹은 귀한) 음식이었기에 제대로 맛을 느끼지도 못하고, 그저 부산가면 밀면은 꼭 먹고 와야된다는 미션을 클리어 하고픈 마음만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부산에 가게 되면 좀 더 여유롭게 밀면을 다시 맛보고 오고 싶어요.
부산 3대 밀면 맛집도 다 가보고 싶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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