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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녹원, 광주 여행 코스로 추천받은 담양 1박2일 촬영지 이승기 연못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담양 죽녹원, 광주 여행코스 추천 해달라고 했더니 담양 데이트 코스 추천 받아서 가게 된 1박2일 촬영지 이승기 연못 구경

지난 주에 교육을 받으러 전라도 광주에 갔습니다. 광주에 처음 가 본 것이라서 기왕 간 김에 광주 맛집 한 곳이라도 들르고, 광주 여행도 잠깐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광주 여행 코스나 광주 맛집을 여쭤보면 담양 맛집, 담양 여행 코스를 이야기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광주에 처음 가보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알고 보니 광주에서 담양은 2~30분이면 가는 거리라서 광주와 담양을 서울 사람이 생각하듯 딴 동네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넓은 범위로 영광이나 순창까지 묶어서 광주 여행코스로 추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광주 여행 코스로 담양을 들러 맛집 한 곳, 명소 한 곳을 보기로 했습니다.


광주에서 담양 가는 방법, 걸리는 시간

광주에서 담양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 고속버스, 택시가 있었습니다.
시외버스는 광주 시내에서 버스를 타면 시 경계를 넘어 담양까지 가는 것으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외버스가 서울에서 천안 지하철 타고 가는 느낌인 것인지, 웬만하면 광주터미널 유토피아에서 고속버스 타고 가라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광주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담양에 가면 3~4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담양 터미널에 내려서 터미널 물품 보관소에 가방을 넣어두고 죽녹원을 구경한 뒤에 다시 그 곳에서 고속버스타고 서울에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광주 터미널에 가려고 택시를 탔습니다. "광주 터미널 가주세요."라고 했더니 "터미널에서 어디까지 가시는고?" 라고 물어보시기에 "담양 죽녹원 가려고요."라고 했더니, 그럼 담양까지 35,000원에 데려다 준다고 하셨습니다. 담양 터미널 물품 보관소에 짐을 두고갈 생각이라 그냥 터미널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3만원에 데려다 준다고 하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광주 상무지구에서 광주 터미널까지 가는 택시비, 광주 터미널에서 담양 터미널 가는 버스비, 담양 터미널에서 죽녹원가는 택시비 등을 생각하면 3만원에 담양까지 가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택시로 가니 광주 상무지구에서 담양 죽녹원 앞까지 2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이런 거리라서 영업(?)하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적극적으로 영업해 주신 그 아저씨 덕분에 20분만에 빠르고 편안하게 죽녹원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담양 죽녹원 입장료 & 무료 물품 보관소

죽녹원 입장료, 죽녹원 코인락커,


담양 터미널 물품보관소에 짐을 넣어놓고 가볍게 구경하고 싶다고 했더니, 택시아저씨가 죽녹원 도착하기에 앞서 담양 터미널에서 잠깐 내려주셨습니다. 그런데, 담양 터미널은 제가 생각하는 그런 터미널이 아니라 아주 작은 대합실이었습니다. 물품보관소 코인락커 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담양에서 서울가는 고속버스도 딱 4번 밖에 없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택시 아저씨가 "거기가 작은 시골 터미널이라 그런게 없을건데..."라며 걱정해 주시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대신 아저씨는 창의적 대안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죽녹원 근처 식당에 가서 이따 와서 식사할테니 잠깐 죽녹원 보고 오는 사이 가방 좀 맡아달라고 하면 대부분 흔쾌히 맡아주실거라고 하셨습니다.
죽녹원 앞에서 내려서 우선 식당부터 찾았습니다. 그리고 식당에 물어보려는 찰나, 안내 요원이 보여서 혹시나 죽녹원에 락커가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죽녹원 계단 옆에 물품보관소가 있다고 하셔서 죽녹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죽녹원 물품보관소, 담양 코인 락커,


죽녹원 매표소 바로 옆에 락커가 있었습니다. 비밀번호 설정 락커인데다가, 무료에요. +_+
각각 한 칸씩 차지하고 가방을 넣으려고 했더니, 죽녹원 입장객이 많아 코인락커 자리가 없을 때가 많으니 일행은 가능한 같은 칸에 넣으라고 하셔서 한 칸에 가방을 함께 넣었습니다. 죽녹원 물품 보관소 이용료는 무료이고, 죽녹원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입니다.


담양 죽녹원 데이트 코스

죽녹원, 담양 데이트 코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올라간 대나무가 입구부터 울창합니다. 신기했던 점은 대나무 숲은 산림욕 하는 것 같은 향이 없었어요. 숲내음이 아니라 대나무 돗자리에서 맡아보던 그 냄새가 바람결에 살짝 살짝 났습니다. 죽녹원처럼 녹색으로 가득한 대숲에 들어오면 코가 뻥 뚫릴만큼 청량한 숲내음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대숲의 향기 뿐 아니라, 울창한 대숲을 거니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죽녹원 지도, 죽녹원 시간,


죽녹원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저희는 이슬비 내릴 때 처마 밑에서 쉬기도 하고, 이승기 연못 앞에 앉아서 사람 구경도 하고, 죽녹원 산책로 뒤편의 죽향문화체험마을까지 다 들러서 느긋하게 둘러보느라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길을 못 찾을까봐 입구에서 죽녹원 안내도를 찍어놓았는데, 곳곳에 표지판이 아주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저같은 길치도 대숲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마음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죽녹원,


제가 상상했던 코를 뻥 뚫리게 하는 숲내음은 없지만 울창하고 푸른 대나무숲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있었습니다.

죽순, 죽녹원,


대나무 죽순이 이렇게 갈색에 못난이처럼 생긴 줄은 몰랐는데, 대나무의 성장 과정을 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담양 어글리 코리안,


죽순보다 더 못난이는 부끄러운 관광객이었습니다. 어쩜 가녀린 대나무 하나 남기지 않고, 사랑을 비시는지...
여기 이름 써놓고 가신 분들 천년만년 죽도록 사귀시길. 절대 헤어지지 마시고... ㅡㅡ;

담양 죽녹원, 데이트 코스 추천,


팬더가 죽순과 대나무 잎을 먹어서 인지 곳곳에 팬더 인형들이 있습니다.

죽녹원, 담양 데이트 코스,


작은 폭포에서 노는 팬더도 있고, 사진 찍기 좋게 쿵푸 팬더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팬더도 있었습니다. 죽녹원 팬더와 함께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승기 연못, 1박2일 촬영지,


한적한 곳에 이르면 표지판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1박2일 촬영지, 이승기 연못도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1박2일 담양 여행편을 볼 때는 몰랐는데, 직접 와서 보니 이승기 연못이라 하며 큰 인상을 남긴 곳은 죽녹원 메인(?) 산책로 코스가 아닌 외곽 한적한 곳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른 관광객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장소를 정했나봐요..

죽녹원, 대나무숲,


담양 죽녹원 곳곳에는 무섭도록 빽빽하고 울창한 대숲도 있었습니다. 커플을 위한 훌륭한 데이트 코스에요.
커플들은 꼭 저기 들어가 보시길... 대나무가 너무 빽빽해서 빛도 잘 안 들어오고 무서워요. 흐흐흐


죽향 문화 체험 마을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


가까이에 평야가 있고 경비행기를 취미로 즐기는 분들이 있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정말로 경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꽤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죽향문화체험마을이 가까워 오자, 구성진 남도의 창이 들려왔습니다. 지금 라이브로 부르고 계신 것인지 녹음된 음악인지 아리송한 소리라서... 소리나는 곳을 찾아가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 1박2일 촬영지,


소리 나는 곳을 따라가다보니 곳곳에 연못도 있고, 넓은 산책로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죽향문화체험마을인 것 같았습니다.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 1박2일 촬영지,


우송정이라고 하는 곳에서 죽로차 다도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 1박2일 촬영지,


소리를 따라 찾아오게 만드신 주인공이십니다. 오랜 시간 우렁차고 구성진 소리를 내셔서 녹음된 테이프 인줄 알았는데, 라이브로 부르고 계시는 것이었어요... ^^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 1박2일 촬영지,


다른 정자에서는 부채 만들기 체험도 하고 있었습니다.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 1박2일 촬영지,


1박2일 촬영지 이승기연못은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도 좀 더 안쪽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리 크지 않은데, 이승기와 은지원이 빠졌던 위치를 보면 참 빠질만 하게 애매한 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애매한 거리에요.
이승기 연못 앞에 벤치가 많이 있어서 이 곳에 앉아서 조금 쉬었습니다. 물도 마시고 찰보리빵도 먹으며 쉬고 있었는데, 이승기 연못을 지나치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사람들 반응이나 대사가 거의 똑같았어요.
"어머, 이게 이승기 연못이네!"
"사진 찍어야지."


그리고 사진에 저 팻말이 잘 나오도록 대부분 팻말 뒤로 들어가서 인증샷을 찍은 뒤 사라졌습니다.
이승기 연못 앞에서 쉬다가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대나무 숲의 정자로 잠깐 피해서 쉬다가 다시 대숲을 거닐었습니다.


담양 죽공예 제품 전시관

대나무 숲을 따라 걷다가 무언가 나오면 들어가 구경을 했습니다.

담양 죽공예 제품, 죽공예,


동그랗게 생긴 죽공예 제품 전시관에는 죽공예 장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죽공예제품 판매도 하고 있었습니다.

담양 죽공예 제품, 대나무 자전거,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가 특이했습니다.

담양 죽공예 제품, 죽공예,


전시관은 1층, 2층으로 되어 있어서 위아래층 모두에 사고 싶은 죽공예 제품들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차거름망, 담양 특산품,


이중으로 된 꽃모양 차 거름망이 아주 예뻤어요. 차 도구, 주방용품 들 예쁜 것이 많았습니다.

담양 죽녹원, 맴매,


맴매도 팔고 있었어요. 저는 여기서 파는 대나무 활이 무척 사고 싶었는데, 관광지니까 메타세콰이아길에 가도 팔 것 같아서 안 샀습니다. 그리고 몹시 후회했어요. 그 뒤로 어디서도 그 활을 볼 수 없었어요... ㅠㅠ 죽녹원에서 살 껄.... ㅠㅠㅠㅠ


대나무 숲 곳곳의 여유로운 공간.. 한옥 쉼터

담양 죽녹원, 한옥 쉼터,


죽녹원의 대숲을 따라 걷다보면 의자도 나오고 곳곳에 정자나 쉼터가 많이 있었어요. 잠시 쉬면서 하늘 위로 쭉쭉 뻗은 대나무를 보면서 감탄하는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았습니다.

담양 죽녹원, 한옥 쉼터,


나오는 길에 거의 다 왔을 때 다시 비가 내리길래 옆에 있던 한옥쉼터로 들어가 비를 피했습니다. 우연히 들어갔는데 깨끗하고 시설이 아주 좋았어요. 사진에 얼핏 보이는 안마의자 2개, 세븐라이너 2개가 있었어요.

담양 죽녹원, 한옥 쉼터,


안마의자와 세븐라이너 이용료도 무료였습니다.

담양 죽녹원, 한옥 쉼터,


마루 안 쪽에는 수유방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수유하는 엄마는 아니었으나... 저 방에 들어가 잠시 대자로 누워 쉬었습니다. 흐흐흐. 수유방 안 쪽에는 주방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젖병을 데우거나 이 것 저 것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수유방 안에 에어콘도 있어요.



광주 명소 한 곳 정도 보고 오려고 했었는데... 광주 여행코스로 얼떨결에 담양까지 오게 되었네요.
여러 곳을 볼 시간이 없어 딱 두 곳, 담양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아길만 보려고 했는데... 죽녹원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근사한 담양 여행코스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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