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부처스컷 이태원 Butcher's cut 스테이크 전문점 - 크리스마스 데이트 코스 추천
넓직한 테이블에 접시와 수저, 포크, 나이프가 놓여있습니다.
나이프를 감싼 천에도 소가 그려져 있어 스테이크 전문점 포스가.. +_+
식전에 나오는 빵인데, 곡물빵과 카스테라 같은 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스테라 스러운 빵은 식전에 먹기에는 별로였어요.. ^^:
판체타와 크로스티니
바삭하게 구워진 얇은 빵에 쫄깃한 베이컨같은 꼬기. ^^스타터 메뉴로도 좋지만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꽃등심 스테이크
두둥. 드디어 나온 소문의 주인공 스테이크 입니다. 처음에 주문 받을 때부터 별도의 사이드메뉴가 없으니 사이드 메뉴 주문할건지 묻더니만, 정말로 덩그러니 고기만 나옵니다.
미듐으로 익혀달라고 했는데, 두툼한 스테이크의 겉은 살짝 바삭한 (탄?) 느낌이고, 속도 촉촉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떠올리던 촉촉한 수분감있는 육즙이 아니라 당황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에이징한 고기는 수분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육즙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대신 목에 기름칠하는 느낌 제대로 나는 기름기 육즙과 구운 고기 씹는 맛이 있습니다.
이 점에서 호오가 많이 갈릴 것 같은데, 고기 좀 드시는 분들은 붓처스컷 스테이크처럼 기름기있고 씹는 맛이 있는 고기가 훨씬 맛있다고 평한다고 합니다. 저는 고기 맛을 잘 몰라서, 붓처스컷 스타일보다 육즙 촉촉 스테이크 스타일이 더 좋았습니다.
여자친구가 꼬기 공주라면 강추하고 싶은 곳이고요, 만약 저처럼 고기는 그리 즐기지 않는 스타일이라면 먹다가 퍽퍽해서 목 막히는 스타일 입니다. ㅜ_ㅜ
양갈비 스테이크
양갈비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봤는데, 쫀득한 씹는 맛과 고기를 잘 모르는 저도 차이점이 느껴지는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정말 고기만 나와서 (절대 샐러드 한 조각도 안 나옴) 도저히 목이 막혀서 안되겠고, 기름진 스테이크와 물만 먹기에도 밋밋해서 와인도 한 잔 곁들였습니다. 와인 전문가 로즈큐리님(http://rosecury.blog.me/)이 추천해준 이탈리아 시에나 와인이었습니다. 저는 이 날 와인마시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어요.
와인 즐기는 분들이 흔들흔들 잔을 돌리는 것이 왜 인가 했더니 그렇게 하면 와인의 맛이 점점 변한다고 합니다. 저도 따라서 스왈링 해보았지만 제 와인은 우아하게 스왈링 되는 것이 아니라 출렁일 뿐이고.. ^^:;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로즈큐리님이 와인을 거의 다 마셨을 무렵 "와인에서 초콜렛 향이나."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로즈큐리님은 와인을 재미있어하고 즐기는데, 친한 친구다 보니 로즈큐리님께 걸핏하면 태클들어갑니다. 와인을 누구나 즐기기 힘든 100가지 이유쯤은 말한 것 같아요.. (불쌍한 로즈큐리양. 어쩌다 친구를 태클쟁이를 만나가지고.. ^^;;) 이 날도 또 태클들어갔습니다.
"내 와인에서는 안 나. 와인을 즐겨보고 싶더라도, 와인 전문가들의 그런 설명이 와인 초심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돼... 와인 첨 먹는 사람에게는 좋은 와인이고 나쁜 와인이고 그냥 술맛, 알콜향, 포도향 밖에 안나. 초콜렛향이며 이런거 안 난다고.. 그거 표현력이 부족해서 또는 허세로 온갖 향이름은 다 갖다 붙이는거 아냐?"
요러면서 와인애호가분들께 적대적인 의견을 마구 펼쳤는데, 로즈큐리님은 그럴수도 있겠다며 이해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더니 '정말 나는데..' 라고 중얼거리며 로즈큐리님 잔을 살짝 내밀어 줍니다.
그런데 정말로 로즈큐리님이 먹다 남은 와인잔에서 초콜렛향이 났어요... +_+
와인 향도 향수같아서, 처음 뿌렸을 때와 뿌리고 있을 때, 마지막에 나는 향이 다 다르듯이 마시면서 공기와 숨과 만나는 만큼 향이 계속 변해간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숨과 체취가 달라서 와인잔마다 나는 향이 다 다르다고 하네요.. 제 잔에서는 포도향과 알콜향 밖에 안 났지만 로즈큐리님 잔에서는 같은 와인인데 초콜렛 향이 나는 것을 보니 너무나 신기해서 그 다음에는 더 열심히 출렁출렁 어설픈 스왈링을 해보지만.. 아직은 저는 와인의 풍부한 향을 느끼기에는 먼 것 같습니다. ^^:;;
어쨌거나 와인은 와인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괜시리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데이트 자리를 분위기있게 바꿔주기도 하고, 퍽퍽한 스테이크 먹을 때 곁들이면 좋고, 해산물 뷔페 같은 곳에서 스파클링 와인 한 병 같이 먹으면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붓쳐스컷 메뉴 가격
부쳐스컷 스테이크는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프라임 꽃등심 스테이크는 200g에 37,000원, 300g에 52,000원 뉴욜 스트립 스테이크는 200g에 39000원, 300g에 55000원 양갈비 스테이크는 250g에 38000원 이었고요. 양이 더 많은 것, 좀 더 작은 메뉴들도 있고, 술안주 하기에 좋을 듯한 사이드 메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부쳐스컷 이태원점의 친절도는 쏘쏘. 그다지 매우 편하거나 친절한 편은 아니에요. 어차피 코스요리가 아니라 주문한 스테이크만 덩그러니 나오기 때문에 음식 타이밍은 별로 상관없지만, 물이 떨어진다고 해서 센스있게 채워주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고급 레스토랑이라 하기에는 좀 뭣하고, 고기 맛 하나는 좋다고 하는 정말 "스테이크 전문점"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이 곳은 스테이크에 알러지 있는 남자친구를 꼬셔서 함께가면 좋을 스테이크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분들 중에 스테이크는 양이 너무 적어서 싫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스테이크 고기 한 점 (절대 한 덩어리라고도 표현 안하심. 한 점. ^^;;) 먹고나면 허기져서 집에가서 다시 밥먹는다고 하는 분도 있고용.. ^^:;;
그런 남자친구 때문에 스테이크 맛집은 포기했었다면, 부쳐스컷은 고기 좋아하는 남자친구도 만족스러운 곳일 것 같습니다. 무게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고, (200g, 300g, 450g, 750g...) 다른 야채같은 것 없이 정말 고기만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고기 양 적어서 스테이크 싫다는 소리 하기는 힘든 곳인것 같습니다.
많이 먹겠다고 욕심껏 꽃등심 스테이크 300g 시켰다가 배불러서 결국 남기고, 배가 불러도 후식배는 따로있기에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을 시켰습니다. 뭔가 2% 부족한 엉성한 디스플레이로 나오지만 맛은 좋았어요.
분위기 좋고, 편안하게 있기에 좋은 레스토랑이기 보다는 실속있는 스테이크 맛집인 것 같습니다.
고기 맛 아시는 분들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육즙이 적으면서 기름기와 씹는 맛이 있어서 더 맛나다고 평가하신다고 하는데, 저처럼 씹는 맛이나 기름기 별로 안 좋아 하는 사람은 질기고 퍽퍽하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뉴욕식 스테이크라고 하는데,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코스로 차근차근 스프와 에피타이저 가져다주는 스테이크와는 다르므로, 그거 생각하고 가시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 시키면 정말 빵 + 스테이크만 딱 나오고 샐러드 한 점 안 나옵니다. 그래서 고기맛보다 분위기를 위해 가고 싶은 커플에게는 비추하고 싶고요.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도 꼬기 좋아하고, 고기맛 - 기름진 육즙과 씹는 질감 -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스테이크 전문점이었습니다.
상 호 Butcher's Cut 붓처스컷 부쳐스컷 부처스컷
여기도 역시나 발음따라 제각각. 지도 검색할 때는 붓처스컷으로 검색할때만 지도가 나와요.
메 뉴 스테이크
주 차 가게 앞에 주차공간 있음. 발렛파킹. 발렛파킹비 별도.
위 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8 - 23
전 화 02 - 798 - 8782
여기도 역시나 발음따라 제각각. 지도 검색할 때는 붓처스컷으로 검색할때만 지도가 나와요.
메 뉴 스테이크
주 차 가게 앞에 주차공간 있음. 발렛파킹. 발렛파킹비 별도.
위 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8 - 23
전 화 02 - 798 - 8782
'생활탐구 > 먹거리 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개구이 무한리필 맛집 깔레, 키조개 양념구이도 무한리필 ~ (15) | 2012.01.12 |
---|---|
세븐스프링스 스테이크 샐러드바 맛집 - 크리스마스 데이트 코스 추천 (11) | 2011.12.20 |
백운호수 범바위 전통찻집 데이트 코스 추천 (10) | 2011.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