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먹거리 즐기기 : 2046 팬스테이크 본점, 계동 스테이크 맛집의 위엄
지난번에 점찍어 둔 2046 팬스테이크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시간을 살짝 비껴서 1시에 갔더니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는데, 입구에 대기자 목록이 있고 형광펜으로 표시가 있는 것으로보아 점심때도 이미 한 번 줄을 섰었나 봅니다.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인지 테이블마다 물, 피클, 스테이크 소스 2종류와 접시, 물컵, 식사도구가 미리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물컵은 뒤집어 놓았고, 나이프, 포크, 스푼은 2046 팬스테이크 봉투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가방을 보시더니 가방걸이를 가져와 옆에 걸어주셨습니다.
뭘 시킬까 고민을 하다가, 어떤 메뉴가 가장 인기 있는지 물어봤더니 2046 팬스테이크 (가게 이름과 똑같은 메뉴)와 팬스테이크, 고르곤졸라 파스타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046팬스테이크와 고르곤졸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는 꽤 빨리 나왔습니다. 테이블에서 칙칙칙 더 구워줍니다. 바로 먹으면 미디움 레어, 좀 더 두었다 먹으면 점점 미디움으로 익어갑니다.
2046 팬스테이크 대표 메뉴인 2046 팬스테이크 입니다. 살치살과 느타리 버섯, 마늘, 작은 통감자, 아스파라거스가 함께 나옵니다. 깔려있는 소스도 맛납니다.
추천해준 두 번째 메뉴인 고르곤졸라 스파게티 입니다. 진하고 고소하고 고기도 많습니다.
몇 주 전 계동 뉴욕 스테이크에서 먹고 2046 팬스테이크에서 맛을 보니, 왜 2046 팬스테이크가 인기폭발인지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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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후식으로 나온 브라우니 입니다. 쫀득쫀득 달달한 것이 맛납니다.
처음 2046 팬스테이크를 알게 된 것은, 수 년전에 선라 덕분에 계동교회 옆 지하에 있을때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때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 먹었는데, 만원 남짓하는 가격에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을 수 있고 가니쉬도 푸짐해서 가성비 좋다고 감탄을 했었습니다. 계속 손님이 넘쳐나서인지 이제는 훨씬 목 좋은 위치의 1층으로 가게를 넓혀 이사했습니다. 2046 팬스테이크 본점 뿐 아니라, 안국역 2번출구 옆에는 프리미엄 스테이크 맛집인 미트 마켓도 열었습니다. 처음에 뭣 모르고 2046 팬스테이크 2호점으로 알고 찾아갔었는데, 미트 마켓은 2046 팬스테이크 생각하고 들어가면 가격 때문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2046 팬스테이크 가격대는 15000원~2만원이나, 미트 마켓 가격대는 4~5만원 이상입니다. 대신 미트마켓은 식전빵과 홀그레인 소스 등을 제공하고 좀 더 정통(?)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이제는 미트 마켓에는 2046 스테이크 2호점이라고 하지는 않나 봅니다. 대신 곳곳에 2046 팬스테이크 체인점도 잔뜩 생겼나 봅니다. 검색해보니 2046 팬스테이크 지점이 굉장히 많네요. 15000원에 괜찮은 팬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으니 스테이크 맛집으로 인기 있을만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제가 2046 팬스테이크 단골도 아니고 예전에 한 번 찾아와 봤을 뿐이나, '나는 너희의 과거 계동교회옆 지하 시절을 알고 있다' 라는 것에 괜히 이 집의 역사를 아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추억에 잠기며 1층의 넓고 좋은 곳으로 확장이전해서 이제는 연기가 좀 덜할까 했는데, 여전히 팬스테이크에서 뿜어내는 연기 때문에 손님이 차기 시작하자 가게 안도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예전 지하에서 매캐하고 눈이 매운 가운데 맛있다며 먹던 생각도 나고, 여전히 직원들은 싹싹하고 (예전에도 직원들이 빠르고 싹싹해서 좋았습니다), 음식은 신선하고 맛있으니 체인점도 잔뜩 생기고 계속 계동의 스테이크 맛집으로 인기를 끄나 봅니다.
위치 안국역 2번출구, 현대 사옥 근처 (서울시 종로구 계동 103-4)
전화 070-4686-9198
[계동 데이트 코스]
- 계동 데이트 코스, 북촌 한옥마을 옆 골목 고즈넉한 거리
- 계동 뉴욕 스테이크, 2046 팬스테이크 대신 가본 계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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