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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 계획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특별한 날 기록 : 2019년 신년 목표

언제 부터인가 매년 새해 계획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실제로 다른 사람들은 아무 관심 없음에도 스스로는 '남들에게 다 이야기했는데 안 지키면 면이 서질 않는다'는 생각에 좀 더 열심히 지키게 된다고 하길래요.

몇 년 간 적어보니, 확실히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더불어 어떤 것이 지켜졌고, 어떤 것이 안 지켜지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지도 보이고요.



지금까지의 목표


2016/01/06 - 2016년 목표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면 지키겠지...)

이 때 부터 공개적으로 말하면 지키겠거니 하면서 소소한 목표를 적었네요. 


1. 하루 하나라도 운동하기

2. 10시에 자고 일찍 일어나기

3. 블로그에 매일 글 2편 적기

4. 1주일에 책 한 권 읽기


2017/01/06 - 2017년 계획


1. 2시간씩 글쓰기 (책도 쓰고 논문도 쓰겠다는 야심찬 계획)

2. 이사 후 하루 만에 정리 끝날 정도로 비우기

3. 블로그 글 2개 쓰기 (+ 영어 블로그도 )

4. 10시에 자기

5. 운동하기

6. 작은 지식, 깨알같은 무언가라도 나누기

7. 1억 프로젝트 : 비밀이라고 했으나, 악플러, 불펌러 들을 고소해서 국고에 벌금 1억을 채워주자는 계획이었습니다. 저한테 악플단 분들, 불펌해서 영리 목적으로 쓰는 분들이 엄청 많아서 다 고소하면 벌금 1억 정도는 가뿐 하겠더라고요. 벌금은 제가 갖는 것이 아니라 국고에 귀속되는 돈이라, 나름 정의구현 공익 기여라는 큰 뜻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몇 명을 고소해 보긴 했으나 고소장 쓰느라 엄청 번거롭고, 경찰서에 가서 다시 진술서 쓰느라 시간 걸리고, 결국 증거 불충분, 범인 못 잡음 등으로 고생만 하고 벌금 1원도 못 보탰습니다.



2018/01/02 - 2018년 신년 계획 세우기


1. 책 잘 쓰기 (2권 퇴고하기) :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ㅠㅠ

2. 논문 잘 쓰기 : 이것도 ㅠㅠ

3. 공부하기 : 방송대 정보통계학과 & 컴퓨터과학과

4.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리기

5. 운동하기


1. 블로그에 꾸준히 글쓰기

2. 유튜브 연애상담 (시작도 못함)

3. 세계여행 준비 자료를 블로그에 올리기 (필리핀 여행 정보 쪼금 적다가 맘)

4. 후속 리뷰 (잘 쓰고 있는 것들, 3년, 5년 된 것들 후기) 쓰기

5. 쌓아둔 사진 정리



이루어진 목표

1. 10시에 자기

요즘은 10시에 잘 잡니다. 10시에 자는 것을 2~3년간 목표에 적어두고 노력해도 잘 안 되었는데, 10시에 자기 위해서 8시 정도부터 잘 준비를 하는 것이 포인트 였습니다. 가능한 저녁 약속, 저녁 일정을 피하고요. 집에 있으면 저녁 먹고 설거지 청소 한 뒤에 샤워하고 잘 준비 하거나, 책 조금 읽거나 미드 한 편 보다가 잡니다. 10시 직전에 머리 쓰는 일을 하면, 뇌세포가 아주 활성화 되는지 잠이 잘 안 왔어요.


2. 운동하기

자전거 타기, 아침 조깅, 유튜브 줌바댄스, 요가 따라하기 등등을 해 보았는데, 저에게 제일 잘 맞는 것은 실내자전거 였어요. 밖에 나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30분 이상 걸리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30분 조차 못 냈는데, 실내 자전거는 그냥 쉴 때 10분 타거나, 샤워하기 전에 10분만 타도 되니까 계속 타고 있어요.


3. 비우기

2015/11/05 - 집정리 끝판왕,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의 극치!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2016/06/30 - 미니멀 인테리어 실천, 험난한 비움의 길 #1

2016/07/13 - 매일 청소하기 한 달째, 소소하지만 큰 변화


2015년 말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물건 목록이 72개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식기, 책은 빼고 굵직한 것들만 적은 거라서, 하나 하나 개수를 세면 수 백개 일 것 같습니다. 2년 정도 비우기를 하다 보니,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닌 것들을 많이 비워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수선하고 짐이 많아요. 그 덕분에 제가 굉장히 부자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년이나 비웠는데 아직도 가진 게 많아요.

집에 들이는 물건은 신중히 고르고, 하나 들어오면 하나 내보내는 방식으로 관리하니 물건이 늘지 않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2019년 목표

1. 단독주택 전세 (구입) 이사

층간 소음에 지쳐 남양주로 이사왔는데 이 곳도 공동주택이다 보니 어느 정도 소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 남양주에 오고 보니 전세 비용이 접근 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전세 대출 받으라고 권해주셔도 전세가 너무 비싸서 전세 대출 이자가 월세랑 비슷한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전세 대출 이자가 월세 내는 것보다 쌀 것 같은 상황이라,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교통편과 입지를 조금 더 내려 놓으면 작은 단독주택 전세도 가능할 것 같아, 새로운 목표가 되었습니다.


새해 목표

(꿈은 이런 집)


2. 책쓰기

올해는 꼭, 반드시, 삶의 주인의식에 관한 책과 연애가 어렵지 않다는 책 두 권을 퇴고할 생각입니다.


3. 좀 더 행복하기

벙벙하지만 중요한 목표인데,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 언젠가부터 목표에서 사라져 있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재미난 일을 많이 하고, 좀 더 행복하려고 합니다.



목표 적기를 하다 보니, 한 해 한 해 목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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