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질문의 대답이 '10년'이 넘을 때

블로그 제목은 '서른살의 철학자, 여자'임에도 막상 나이에 대한 감은 별로 없이 삽니다.
처음 서른살이 되는 순간에는 나이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그것은 스물 아홉 마지막 두어 달과 서른 살이 된 초반 한 두달 뿐 이었습니다. 금새 제 나이가 몇 살인지도 종종 헷갈립니다. 
하지만 가끔 꽤 오랜 시간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많은 질문에  10년 이상의 기간을 말할 때 입니다.

10년이면 강산(江山)도 변한다는데....


* 학교, 학창시절 이야기가 나오면...
"내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지.."
"대학 입학한게 언제야.. 10년도 더 된 일인데..."
"동아리? 10년전에 그런 시절이 있었지...ㅋ"
"수능본지 벌써 10년도 넘었지.."

* 친구얘기가 나올때..
"우리가 만난게 언제지? 초딩때니까 벌써 20년이야.."
"중학교때부터 친구니 16년도 넘은 친구야.."
"대학동기.. 10년됐지.."

* 직업, 취미얘기 할때..
"미술시작한게 20년 넘었지...."
"영어 언제부터 했냐고? 초딩때부터니까 벌써 20년은 됐지... (하지만 실력은..ㅡㅡ;;)"
"피아노? 8살때니까.. 20년이 넘었지... 안 친것도 10년은 된듯.."

* 경험 이야기에..
"부산간게 대학교 1학년떄니까, 벌써 10년 넘었어.."
"에버랜드? 식구들이랑 가고, 거의 10년 넘게 안 간거 같은데.."


아... 이런 대답을 하노라면 저도 제법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대선배님들 많이 계신데 죄송합니다~^^:;; ) 
기간만큼 내공도 심후해야할진데.......
강산도 변하게 한다는 '10년'이란 대답을 쉽게 하면서도
그만큼의 내실에 대한 대답은 쉽게 할 수 없으니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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