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은 미혼이라고 난리, 결혼해도 난리

미혼, 결혼에 대한 불편한 걱정

잠이 안와서 뒤척이던 밤, 예쁜 여자 분의 웨딩드레스 사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2015년 상반기 근황, 그리고 1리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보고, 결혼하면서 감성팔이 하는 글인가보다 하는 부정적인 예측을 하면서도 예쁜 신부의 사진에 끌려 눌러보았습니다. 글을 읽다가 저도 덩달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주인공은 26세에 임신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나이에 임신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엄청난 언어 폭력에 시달리며 1리터라고 할만큼 많은 눈물을 쏟아냈던 것 입니다. 원문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을 읽자 관심이라는 미명 하에 던지는 한 마디 두 마디가 얼마나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다름에도 공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답답하고 슬펐습니다. 주인공은 26세에 임신, 결혼을 하기에 그 많은 말을 들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고 있어도 참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미혼에 대한 걱정

# 저의 먼 미래까지 걱정해주는 말


'네 나이가 몇 인줄 아느냐, 너무 늦었다. 이제 결혼해서 애 낳으면 환갑에 대학간다.'

'빨리 키워놓고 노후를 즐겨야지, 할머니 되어서도 애 키울래?'


... 나중에 애 낳았을 때 쓰게끔 용돈 미리 보태주셔도 되는데...


# 저의 현재를 너무 관망하는 말


'너는 혼자니까 돈 쓸 데도 없잖아. 애 키우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 줄 아니?'

+ '그러니까 돈 좀 빌려줘' 또는 '그러니까 네가 사. 네 형편이 나으니까.'


... 이럴 때 이렇게 대답하라고 자치동갑 국악원 원장님이 알려주신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애가 있으니, 노후에 보살펴 줄 사람이라도 있지요. 저는 믿을 것이 돈 밖에 없으니 돈을 모아야 해요.'


# 저를 죄인으로 모는 말


'결혼 미루는 성인 증가로 인해 국가 경쟁력 상실'


... 저도 결혼하고 싶어요. 저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연애질에 관한 고찰도 하는 사람입니다. 나라에 세금도 잘 내고 있고요.



혜선님의 <미안합니다>가 딱 제 심정이었습니다.



기혼이 알려주는 미래

미혼에 대한 불편한 걱정에 대한 하소연을 하면, 기혼자들이 하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결혼하면 끝일거 같지? 아니야. 결혼하면 애는 언제 나을거냐, 애 하나만 나으면 애가 외롭고 성격 이상해서 안 된다. 애 둘은 나아야 한다. 둘째 나으면 셋째는 안 낳냐? 성별이 같으면 딸은 안 낳냐, 아들은 안 낳냐 등으로 계속돼.

애 다 키우신 분들 이야기 들으니, 애 대학은 어떻게 할건지, 애 취업은 어떻게 할건지 결혼은 어떻게 시킬건지, 부부가 나중에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할건지 등도 걱정해주신다더라."


음.........

우리는 타인의 일도 내 일처럼 여기며 걱정해주는, 너무나 서로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많은 따뜻한 사람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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