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여자친구가 화난 이유를 모를까?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가 뭐가 미안한 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여자 마음 심리

며칠 전 디지홀릭 카페 유머게시판에서 대한민국에서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중에 여자의 심리가 있었습니다.

미스테리 12. 과연 어떤 대답을 원하는가,
                 연애를 해 본 남자라면 한번씩은 들어봤을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자매품.... "뭐가 미안한데?"

저는 읽다가 혼자 빵 터져서 모니터 앞에서 신나게 키득키득 거렸는데, 저는 웃겨 죽었던 얘기가 남자에게는 그다지 웃긴 얘기는 아니었나 봅니다. ^^:;;
남자 입장에서는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라고 여자친구가 쏘아붙이면 머리가 하얘져서 우선은 "미안해.." 라면서 우물쭈물 사과를 해보는데, 그러면 뒤이어 "뭐가 미안한데?" 어택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미칠 것 같은 과정인가 봅니다.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반대로 이 과정이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입니다.


똑똑한 남자가 왜 그것만 기억 못하냐고요?

여자가 느끼는 미스테리: 왜 여자친구와의 일만 기억을 못하는가.

남자에게 반하는 능력치 중에는 우수한 두뇌도 포함이 됩니다. 넘버스의 천재 수학자, NCIS의 천재 컴퓨터 도사 맥기, 천재소년 두기 등등의 천재들이 괜히 매력적인 것이 아니죠. 현실에서도 수학, 과학, 공학에 뛰어나 보이는 남자는 여자에게 큰 매력요인이 됩니다.
어떤 자동차 전체 길이가 4130mm라는 것도 알고, 무슨 핸드폰의 두께가 9.4mm이고, 뭐는 11.3mm인 것도 기억하는 남자가, 벌써 몇 년 전 군대에서 후임이 했던 말, 선임이 했던 말도 기억하는 남자가 어째서 여자친구와 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은 기억 못하는 것인가가 여자에게는 미스테리입니다.

어찌하여 여자친구와 있었던 간.단.한.  별.것.아.닌. 일들은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 보통 여자는 두 가지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첫째는 남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알지만 자기에게 불리하니까 모른 채 한다고 생각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남자를 더 추궁하면서 "뭐가 미안한데?" "정말 몰라?" 라면서 빨리 대답하지 않으면 저기압에 숨 막혀 죽여버리게 만들겠다는 뉘앙스로 위압을 가하면 남자가 스스로 자백할거라 생각을 합니다.
두번째 추측은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전혀 관심이 없다" 입니다. 여자친구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고, 생각을 안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여자친구와 있던 일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가 정말 모른다고 느낄 때는 남자를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 남자는 뭐가 문제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고, 그만큼 여자친구에게 무신경 하며, 앞으로 고쳐질 가망성도 없다는 것입니다.
 

진실은 남녀의 다른 뇌구조 때문?

저는 여자이기에 당연히 남자도 기억을 하거나 아는데, 모른 채 하거나 무심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정말 모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정말 모른다는 사실을 절대 모른다는 것이고요. 이것은 남녀의 뇌구조와 사고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자의 경우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상황을 반추해내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사람 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도 뛰어나고요.


여자는 상대의 감정을 읽어내는 센서 민감

그래서 여자와 남자가 같은 모임에 다녀와도, 여자는 순식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감정과 묘한 기류, 관계를 아주 잘 알아냅니다. 저 남자와 저 여자 사이에 기류가 이상하다, 아까 그 농담에 저 사람은 삐진 것 같다, 저 말에 혼자 신나있는 것 같다는 등의 참석자별 상황, 감정에 대한 캐치가 매우 빠릅니다.
그에 반해 남자는 그 자리에 누가 와 있었는지나 다 기억하면 다행입니다. 더욱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감정이나 분위기 같은 것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습니다. 누가 어떤 말에 갑자기 삐졌는지, 누구와 누구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어떤 사이 같은지에 대해 여자처럼 세세하게 파악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여자친구와 같이 있을 때, 여자친구의 말꼬리나 어투, 표정의 섬세한 변화만으로 여자친구가 화가 났는지 자기 말이 여자친구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알아챌 확률이 상당히 낮다고 합니다. 그나마 타고난 눈치가 빠르거나, 여자친구가 티나게 삐지면 말이 없어지거나 특별한 징후를 보이지 않는한, 남자는 그냥 지나가면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자친구가 아무리 "내가 왜 화 났는지 몰라?" "뭐가 미안한데?" 라면서 추궁을 해도,
남자는 정.말.로.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과거 일을 떠올리는 반추능력 차이

다음으로 차이가 벌어지는 부분은 반추능력입니다.
남자들이 깜짝 깜짝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여자의 놀라운 "안 좋은 일 기억력" 입니다. 어떻게 한 번 싸울 때 마다 옛날 옛적에 잘못했던 것 까지 다 들춰내는지 그 놈의 기억력 참 무시무시 하다는 것 입니다. 이것은 기억력이 아니라, 반추능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좌뇌와 우뇌의 신경 연결을 통해서, 과거 있었던 일 (특히 부정적인 일)에 대해 떠올리고, 관련 기억을 되새겨내는 능력이 남자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이미 지난 일이라고 잊어버린 일도, 여자는 다음 싸움에서 거의 100% 다시 끄집어내어 따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싸울 때 여자가 주로 하는 대사가 있죠...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 지난 번에도 오빠 나한테 연락한다고 해 놓고서 연락 안하고 술 먹고 뻗었잖아. 그리고 지난 번에 그 오빠 친구들이랑 만났을 때도 연락 한대놓고 새벽에 들어가고 연락 안하고, 그 전번에도 연락을 그렇게 하고, 지지난 번에도 그렇고, 작년에, 제 작년에, 옛날 옛적에....."
라면서 놀라운 기억력 어택이 이루어집니다. 여자가 기억력이 월등히 좋거나, 꿍해있어서가 아니라, 과거 일에 대해 반추해내는 능력이 월등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이런 사고방식에서 여자와 다르다는 것은 전혀 모릅니다.
남녀가 다르다고는 배웠어도, 이런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배운 적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남자도 여자처럼 상대의 섬세한 표정변화를 읽을 수 있고, 과거 일을 쫙 떠올리며 문제의 원인을 이야기핳할 수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와 처리방식이 다르다 보니, 여자가 "왜 화났는지 몰라?" 라고 쏘아붙여도 정말 모르고 있고, 여자는 절대 모를 리가 없다고 각자 자기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화나면 대화로 푸는 여자, 시간으로 푸는 남자

여기에 더해서, 화가 나면 어떻게든 말을 하고 "대화"를 해서 풀려고 드는 여자와, 화가 나면 말을 안하고 상대가 화가 난 것 같으면 혼자 있을 시간을 주려는 남자의 화 푸는 방식의 차이까지 더해지면, 별 것 아닌 일이 큰 일이 되어 버립니다.
남자는 정말 여자가 뭣 때문에 화가 났는지 모르고, 여자는 정말 남자가 모른 채 한다고 생각하고, 대화로 풀려고 했는데 남자는 못 들은 척 대화를 피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자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이 폭발하고, 남자는 이해못할 상황에 정신적 피로가 폭발합니다.
이쯤되면 이미 여자가 화난 원인이었던 별 것 아닌 일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 됩니다. ;;
이미 왜 이 이야기가 나오고 상황이 싸해졌는지 조차 기억 못할 지경에 이르렀으니까요.


상황 종결을 위한 "미안해"는 또 다른 싸움의 시작

남자는 여자친구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지만, 이 상황이 싫어서 종결하고 싶은 마음에 "미안해.." "미안해.."를 하는데, 그러면 여자는 또 묻죠.
"뭐가 미안한데..."
이럴 때, 어리버리하게 뭐가 문제인지 자수를 해봤자 절대 여자의 활성화된 반추능력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여자가 이미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는 문제점의 개수에 비해 남자가 기억을 뒤지고 뒤져서 찾아낸 이유라는 것은 형편없을테니까요.

이 때는 역 질문도 좋습니다.
 "니가 뭣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니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어림짐작하는 것일 뿐, 니가 분명히 말해주지 않으면 다음에도 또 내가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서 "다음에 너의 속을 편안히 하기 위한 목적" 으로 여자가 직접 말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여자친구와 다툼이 있을 때 자주 권장해드리는 방법인데, 여자친구가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파악부터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여자가 쉽게 말을 하지도 않겠지만 말을 해도 남자는 들어도 기억조차 안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여자의 놀라운 반추능력이 끄집어내는 일들은 남자는 기억을 되새김질해도 정말 모르겠는 일들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거나 그 상황에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면,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자가 또 오리발을 내민다고 오해하게 되기 때문에 변명보다는 무슨 일 때문에 화가 난 것인지 원인파악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원인파악이 끝나면, 다음은 남자의 특기인 협상에 들어가면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협상을 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앞으로 또 여자가 이런 식으로  뭣 때문에 화 났는지 모르겠는데, 바가지를 북북 긁으며 기억도 없는 일을 가지고 들 볶임을 당하기 싫을 것이고, 여자는 도무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자의 뻔뻔함에 분노게이지가 점점 폭발을 향해 치달아 가는 것이 싫을 것입니다. 그것을 놓고 딜을 하시는 것 입니다.

여자친구에게는 "화가 나면 뭣 때문에 화가 났다고 말을 해주지 않으면 남자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니가 "왜 화 났는지 몰라?" 라면서 피곤하게 하지 말고 말을 해라."를 요구한다면,
남자친구에게는 오늘 화가 난 부분을 이야기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희망사항을 요구하고 서로 협상이 타결되면 다시 사랑싸움 물베기 모드로 알콩달콩 연애상태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남자나 여자나 같은 사람이라고 하고, 신체구조의 차이는 인정을 하지만 생각이나 감정에 차이가 있을거라는 부분은 쉽게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무슨 차이가 더 있는지도 알기가 어렵고요.
그렇다 보니  참 다른 남녀가 만나서 사귀다 보면, 몰랐던 차이점 때문에 부딪히게 되는 부분도 적잖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의사표현 방식이 달라서, 개가 꼬리를 높이들고 흔들 때, 고양이는 공격하는 줄 알고 발톱으로 선제공격을 해버리는 것처럼, 남녀 사이에서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몰라서 서로에게 상처입히게 되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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